책 소개
삶을 나누는 몫에서
몫을 나누는 삶으로
몫을 빼앗기는 순간 위태로워지는 삶
우리는 몫을 빼앗지 않고 몫을 나눌 수 있을까
《아빠의 아빠가 됐다》와 《새파란 돌봄》을 쓴 작가 조기현
세상에 믿을 만한 구석 찾아보는 글쓰기를 하며 고른
우리 삶을 나누는 여섯 단어
곳, 꿈, 끈, 돈, 때, 일
“우리의 고통은 연결돼 있다”
― 몫을 나누며 함께 잘 살아갈 삶을 상상하다
초로기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돌본 삶을 기록한 《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출간해 한국 사회에 영 케어러(가족 돌봄 청년)와 돌봄 문제를 제기하고, 돌봄 경험으로 연결된 시민들을 만나 ‘돌봄의 새 파란’을 일으키려 궁리하면서 《새파란 돌봄》을 쓴 조기현 작가가 코로나19 시기를 관통하며 3년 동안 쓴 칼럼을 모아 에세이를 펴냈다.
《몫 ― 우리 삶을 나누는 여섯 단어》는 ‘조기현의 몫’이라는 연재 칼럼을 바탕으로 모으고 다듬어 내놓는 책이다. 조기현은 한 달에 한 번씩 우리 삶을 나누는 몫을 다시 나눠 벼랑 끝 위태로운 삶에 제 몫을 찾아주자는 글을 쓴다. 영 케어러, 홀몸 어르신, 고립 청년, 반지하 거주자, 불안정 노동자, 장애인, 노숙인, 이주 노동자가 모두 위태로운 삶을 살아간다. 조기현은 이 위태로운 삶들을 불러내 ‘의존을 무시하지 않는 정치’가 깃들 ‘곳’을 찾고, ‘반려하는 삶’이라는 ‘꿈’을 꾸고, ‘생존자 발견’이라 말할 ‘끈’을 잇고, ‘돌봄 중심 생애’에 필요한 ‘돈’을 궁리하고, 지금 ‘요양 민주주의’가 필요한 ‘때’라 외치고, ‘관계를 만드는 집수리’에서 ‘일’이 지닌 의미를 되새긴다. 조기현은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다.
곳, 꿈, 끈, 돈, 때, 일
― 우리 삶의 몫을 나누는 여섯 단어
‘몫’은 ‘여럿으로 나누어 가지는 각 부분’이다. 자기 것을 가지려면 먼저 나눠야 한다는 말이다. ‘나누다’는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는 뜻도 있지만, ‘몫을 분배하다, 음식 따위를 함께 먹거나 갈라 먹다, 말이나 이야기 따위를 주고받다, 즐거움이나 고통 따위를 함께하다’는 뜻도 있다. 그러니까 몫은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구실이기도 하고, 서로 나눠 가질 수 있는 지분이기도 하다. 현금과 현물 같은 물질적 요소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관계나 생애 전망, 사회적 인정 같은 비물질적 요소도 포함한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 할 만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누군가의 몫을 빼앗지 않고 우리 삶의 몫을 나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 책 전체를 아우른다.
조기현은 몫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한 글자짜리 여섯 단어로 추렸다. 곳, 꿈, 끈, 돈, 때, 일. 이 여섯 단어는 우리 삶을 계급적으로 나누는 말이기도 하지만, 삶이 위태롭지 않게 이어지려면 서로 나눠 가져야 하는 몫이기도 하다. 우리 삶을 ‘나누는’ 여섯 단어인 셈이다. 이 여섯 단어는 3년 동안 쓴 글을 나누는 각 부 제목이 되고, 거기에 사전식 설명 설명까지 더하면 우리는 삶을 나누는 여섯 단어와 몫의 관계에 관해 더 많이 개입해서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몫을 나누는 삶에 관한 상상은 때때로 현실이 되기 때문에 의미 있다. 혼자 집에 남은 아이에게 한 그릇 배달 불가 원칙을 깨고 짜장면을 건넨 중국집 아저씨, 치매 경험을 함께 나눈 인천 치매 가족 자조모임 ‘물망초’, 은둔 생활을 벗어나 사회복지 관련 자활 일자리를 찾은 친구, 뇌전증 앓는 아버지를 둔 기자, 추운 겨울 길 잃은 치매 앓는 할아버지, 낯선 이에게 보이는 ‘도전적 행동’ 때문에 〈현행범인체포 통지서〉를 받아든 발달 장애인 가족, 가족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중장년 여성, 협업의 가치를 깨우쳐주는 동료 창작자, 돌봄 노동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는 중국 동포들, 돌봄 청년 자조 모임 ‘돌봄청년 커뮤니티 n인분’의 동료, ‘돈’과 ‘자식 된 도리’ 사이에서 ‘애도’를 연습하는 청년, 노인 돌봄을 고민하면서 아이 돌봄을 도맡는 여성 연구자, 노숙인 집수리 서비스 업체인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 조합원들, 온갖 재난 현장에서 마주치는 사회복지 활동가와 연구자와 공무원이 바로 조기현이 만난 그런 현실들이다.
위태롭지 않은 삶에 필요한 몫
― 삶을 나누는 몫에서 몫을 나누는 삶으로
조기현은 한국 사회에서 몫을 나누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자격’에 관해 질문한다. 우리 사회는 시험을 거쳐 ‘능력’을 증명한 이들이 더 많은 몫을 차지하는 방식을 당연하게 여기며 ‘건강’하고 생산력 있는 이들을 표준으로 삼는다. 아프지 않고 의존하지 않으며 능력을 갖춘 이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셈이다. 아프지 않을 사람은 없고, 의존하지 않는 삶도 불가능하다. 능력 또한 의존하는 자원 없이 온전히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발휘될 수 없다. 그런데도 능력과 건강이 더 많은 몫을 차지할 자격이 되고, 더 많은 몫을 가진 이들이 능력과 건강을 독식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우리 삶에 당연한 아픔과 의존이 무시될수록, 삶의 기반은 취약해진다. 조기현은 몫을 나누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내 삶을 가능하게 한 몫들을 곱씹어 다른 누군가의 삶을 가능하게 할 몫을 찾자고 말한다. 이 책 《몫》이 하려는 몫이다.
작가 소개
조기현
스무 살 때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새파란 돌봄’이 됐다. 가난과 돌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찾아들 때마다 회피하듯 책을 읽고 영화를 봤다. 어느새 뭔가를 읽거나 보고 누군가를 돌보는 시간이 삶의 동력이 됐다. 아버지를 돌보며 겪은 일을 책 《아빠의 아빠가 됐다》에 담았고, 치매가 시작된 아버지의 노동과 생애를 영화 〈1포 10kg 100개의 생애〉로 기록했다. 돌봄 경험으로 연결된 시민들하고 함께 ‘돌봄의 새 파란’을 일으키려 궁리하면서 《새파란 돌봄》을 썼다.
목 차
프롤로그 세상에 믿을 구석 찾는 일
1부 곳
봉천동과 짜장면
‘가족 보호자’라는 자리
일할 자리와 돌볼 자리
돌봄 도시
구해줘, 침수 안 될, 홈즈
마음에 새살이 돋는다
2부 꿈
산업기능요원이라는 풍경 뒤
반려하는 삶
연애와 가족 돌봄 사이
의존을 무시하지 않는 정치
돌봄과 치안
현행범인체포 통지서
3부 끈
돌봄 경험 쓰기
돌봄과 자연은 영원하지 않다
‘공정’과 ‘형제 격차’
생존자 발견
죽음 이전에 삶이 있었다
함께 일하기에 필요한 마음
4부 돈
권태로운 위기
청년은 돈을 어디에 썼나
인구 변화와 영 케어러
돌봄 중심 생애
1만 원의 효율성
돌봄 현실, 헤어질 결심
5부 때
요양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늦’맘과 ‘영’ 케어러
무사히 노인이 될 수 있을까
죽이고 죽지 않기 위한 평등
돌봄과 애도 연습
혼자서 다 감당하지 않기
6부 일
돌봄 위기? 돌봄 재난!
위험을 혼자 감수하는 습관
노동 불가 시대
아픈 몸의 노동권
치매 노동
관계를 만드는 집수리
에필로그 돌봄의 눈
이미지 해설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