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음식 콘텐츠 업계 최전선의 기획자가 작성한 기획 노트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미식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법관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은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의 지위나 신분을 알 수 있다는 의미로 이 문장을 썼다고 합니다. 식사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 이상이 되면서부터 이 말은 음식이야말로 한 사람의 취향과 성격,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가장 명확한 요소라는 의미로 통용되지요. 이처럼 음식은 방대하지만 보편적인 것, 거의 모두가 예외 없이 취향과 습관대로 경험하고 소비하는 대상입니다.
『음식의 말들』은 음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라이선스 푸드 잡지를 창간하고, 한국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전 세계 음식 이야기를 발견해 소개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더 오래 지속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요리책을 주로 펴내는 라이프스타일 출판 브랜드를 론칭했지요. 흔하지만 제대로 요리하기 어려운 토스트와 샐러드, 당시만 해도 수요가 적어 책으로는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비건 음식, 생소했던 케토채식·FMD 같은 식습관을 처음으로 제대로 소개하고 전파했습니다.
새로운 맛과 경험을 탐색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음식을 발굴하는 사람은 어떤 곳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맛볼까요? 어떤 음식을 만날 때 비로소 자신의 경험을 잡지와 책으로 옮겨와 소개하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할까요? 음식에 관해 또 어떤 경험들을 쌓아 가고 있을까요? 공유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근사한 맛집, 우연히 찾아낸 레시피, 더 이상 맛볼 수 없어 아쉬운 요리까지, 이 책은 음식 콘텐츠 업계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의 기획 노트이자 미식 일기입니다.
다채로운 경험으로 차려 낸 이야기 밥상
국내 외식 시장 변천사,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풍부한 지식, 생소한 음식 제대로 즐기는 법, 간단하지만 근사한 파티 식탁 차리는 법, 싫어하는 식재료 극복법, 조리 시간 긴 요리의 맛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소, 음식에 관한 추억, 음식만큼 맛깔나는 노래, 입맛 돋우는 영화·드라마, 내가 맛본 수많은 버터들의 미묘한 맛 차이까지. 일할 때는 물론 평소에도 먹는 데 진심인 저자는 그간 콘텐츠로 내놓기에는 소소하고 혼자만 알기는 아까운 경험들을 자신의 첫 에세이인 이 책에 아낌없이 쏟아냈습니다. 저자에게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타인에게로 다가가는 통로가 되어 주기도 했고,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관문이기도 했지요.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요리하기는 어렵지만, 맛있게 먹는 데는 어떤 자격도 지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음식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발 빠르게 경험해 새로운 이야기를 요리해 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게 차려진 이야기를 접하는 데는 특별한 준비와 지식이 필요 없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으로 다채롭게 차려 낸 이야기 밥상은 평소 음식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음식 이야기를 많이 접한 사람은 물론 먹는 데 비교적 관심 없고 음식의 세계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재미난 읽을거리, 먹거리 제안이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김도은
푸드 브랜드 디렉터, 푸드 콘텐츠 크리에이터.
잡지 에디터로 일을 시작해 음식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즐겁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꾸준히 음식과 콘텐츠를 넘나들며 일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라이선스 푸드 잡지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를 창간,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오래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출판사로 이직했다. 문학동네 임프린트 ‘테이스트북스’를 론칭하고 음식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를 기획·편집했으며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브랜딩했다. 음식을 둘러싼 더 폭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어 또 다른 분야로 이직해 현재 F&B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문장001
↓
문장10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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