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기 부정’을 이겨 낸 사례 하나를 한 권의 책으로 엮다!
열 번의 심상 시치료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한 타오!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이들은 우울에 빠져 있기 마련입니다. 우울은 ‘화’의 두 가지 얼굴의 하나입니다. ‘화’가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우울’이지요. ‘화’가 밖으로 나오면 폭력이 되는데, 자신 안에서 지독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바로 ‘자살’입니다. 그러니, 자살 사고나 자살 충동이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화’를 안고 있습니다. 그들뿐만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화’를 만납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타인도 그러하며 심지어는 나 자신마저도 내 마음대로 잘되지 않습니다. ‘화’는 그야말로 마음에 붙은 불이어서 더 탈 것이 없을 때까지 활활 타오르게 됩니다. 게다가 근처 있는 이한테 옮겨붙게 되지요. 화풀이를 해 보지만 화는 꺼지지 않고, 오히려 불어납니다. ‘화풀이’라는 말은 애초에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지요. 풀어지기는커녕 더 맹렬하게 불타오르고 맙니다.
화를 다스리는 일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일, 또 그것은 인격을 가다듬는 일이고 성숙해가는 길이기도 하지요. 일상생활 속에서 불거지는 화를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개 치명적인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화는 삶 속에 치명적인 그물망을 쳐놓게 됩니다. 거기에 자꾸만 걸려서 넘어지고, 다치고, 상처를 입거나 자신의 삶을 절망으로 낙인찍게 되지요. 치명적인 화를 찾아내어 제대로 불을 꺼야 합니다. 그러니 화를 다스리는 것은 타오르는 불길 속에 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찬란하게 붉은 아침과 저녁 노을빛을 골고루 담아낸 바다의 에너지를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오랫동안 ‘화’에 초집중해서 살아왔다면, 여간해서는 화의 맹렬한 불길을 잡을 수가 없지요.
타오는 스스로 마음의 불길을 잡는 소방관이 되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불이 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얼른 꺼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바닷물을 끌어오는 법, 실제로 불과 물이 만나게 하는 것, 마음에 불보다 물을 더 많이 붓는 것을 심상 시치료사와 함께 해냈습니다. 노숙인이었던 타오 이야기는 의미 깊은 타인과 또, 귀중한 의미 그 자체인 자신과 화해하고 용서하는 길을 안내해줄 것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마음의 불길이 잡힌 땅에서 기적처럼 자라나는 새싹들, 풀꽃들의 허밍도 들을 수 있을 테지요.
작가 소개
박정혜
문학치료학 박사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신건강 간호사로 20년간 근무했습니다. 통합 예술·문화 치유인 ‘심상 시치료’를 개발해서 심리 및 정신치료를 하고 있으며, 문화와 예술의 치유적 에너지를 발굴해내고 기법으로 활용하는 ‘치유 비평’을 창안했습니다. ‘빛으로서의 인간’이라는 라틴어인 ‘호모룩스(Homo Lux)’의 뜻을 간직하며 시와 소설, 에세이, 치유 비평을 하면서 몇몇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치유의 빛》《푸른 침실로 가는 길》《하와이안 드림》《일곱 살 파랑이는 왜 기저귀를 떼지 못했을까?》《관계와 소통을 위한 공감 연습》《무기력을 극복한 카이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추천사 하나 6
추천사 둘 7
들어가는 글 9
프롤로그
― 자기를 부정하는 타오 19
첫 번째 만남
― 일부러 핸들을 꺾었어요 31
두 번째 만남
―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47
세 번째 만남
― 어리석은 아이 같아요 69
네 번째 만남
― 꽃을 든 남자, 타오 89
다섯 번째 만남
― 아이 캔 두 잇! 109
여섯 번째 만남
― 삶이 힘든 것은 맞지만 131
일곱 번째 만남
― 뭔가를 하게 되더라고요 159
여덟 번째 만남
― 기쁨을 주는 사람 183
아홉 번째 만남
―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203
열 번째 만남
― 내 마음의 마당 227
나가는 글 263
― 마음 여행의 터널을 빠져나오며 24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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