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종 대왕에게 집현전이 있었다면 정조에게는 ‘이것’이 있었다!
케케묵은 것들을 뜯어고친 거침없는 임금 정조와
모든 개혁을 함께 밀고 나간 규장각 이야기
정조의 개혁 본부 규장각
목숨까지 위협받으며 어렵게 왕위에 오른 조선 22대 임금 정조. 그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왕권 강화였다. 이를 위해 규장각을 세우고 자신의 개혁을 뒷받침할 신하들을 그곳에서 키워 냈으니, 정조가 시도한 모든 개혁은 규장각 관리들과 함께 이루어 낸 것이었다. 조선 후기의 변화들은 바로 규장각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더 나아가 큰 전쟁을 겪은 뒤 기울어 가던 조선을 다시 일으킨 저력도 규장각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규장각이 이끈 조선 후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정조는 물론 규장각을 빛낸 여러 인재들을 이 책에서 모두 만나게 될 것이다.
집현전을 닮은 규장각, 기울어진 조선을 바로 세우다
세종 대왕의 집현전처럼, 정조가 세운 규장각은 조선 최고의 두뇌들이 모여 굵직한 나랏일을 계획했다. 또한 세종 대왕이 집현전 학사들 중 성적이 좋은 사람을 뽑아 집이나 절에서 책을 읽도록 한 ‘사가독서제’와 비슷하게, 정조는 능력 있는 젊은 관리들을 뽑아 원래 일은 잠시 쉬고 규장각에 가서 더 공부하도록 했다. 이를 ‘초계문신제’라고 하는데, 초계문신을 지낸 사람은 나라의 중요한 일 대부분을 담당하며 조선의 개혁을 이끌었다.
정조 시대는 조선이 세워진 지 300년이 훨씬 지났기 때문에 낡을 대로 낡은 제도들이 백성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이에 정조는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규장각에서 해결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백성 누구나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상공업을 발달시키고, 능력은 있지만 신분 때문에 앞길이 막힌 서얼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며, 자급자족이 가능한 신도시 화성을 세우는 등 정치와 경제, 문화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세종 대왕이 조선의 기초를 만들었다면, 정조는 오랜 시간이 흘러 기울어져 가던 조선을 다시 바로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들!
정약용, 박제가, 김홍도 등 교과서 속 인물들의 진짜 모습을 만나 보자
정조 시대는 전쟁 후 내리막길을 걷던 나라에 숨을 다시 불어넣었다는 면에서, ‘되살린다’는 뜻의‘르네상스’라고 불릴 만하다. 이 책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들이 바로 규장각 관리들이며, 그들이 어떤 일을 해냈는지 보여 준다.
암행어사로 활약하며 환곡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상황을 조목조목 알리고 바로잡은 이서구, 배다리는 물론 2년 8개월 만에 꿈의 도시 화성을 완성한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약용, 그리고 그와 실력을 다툴 정도로 뛰어났던 조선의 천재 실학자 서유구, 시대를 한참 앞서 나가며 상업으로 조선을 일으키려 한 박제가,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이덕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풍속화의 대가로 유명한 김홍도도 규장각 소속이었다는 사실! 김홍도와 그의 제자들이 생생히 그려 낸 그림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수원 화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정조는 물론, 규장각 각신들과 검서관 등 다양한 인물들의 활약상을 비롯한 조선 후기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의 싱크 탱크’ 시리즈
문제 해결 방법을 연구하도록 각 분야의 대단한 실력자들만 모아 놓은 집단을 오늘날에는 싱크 탱크(Think Tank)라고 부른다. 규장각은 정조의 개혁 본부이자 싱크 탱크였다. 규장각에서 이루어 낸 성과들만 봐도, 조선 후기는 전기와 비교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책과함께어린이의 〈조선의 싱크 탱크〉 시리즈는 조선 전기와 후기를 각각 대표하는 세종과 정조를 비롯해, 각 시기를 문화 강국으로 이끈 최고 인재들의 활약상을 들여다본다. 《여기는 규장각》은 그 두 번째 권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주현
어릴 때부터 사극을 참 많이 봤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 시절 만난 역사 인물이 실제와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가 가장 큰 인물이 바로 정조입니다. 아버지를 비극적으로 잃고 힘들게 왕위에 앉은 정조와, 낡은 세대와 싸워 가며 기울어 가는 조선에 다시 숨을 불어 넣는 박력 넘치는 정조, 두 모습이지요. 정조뿐이 아닙니다. 정약용, 박제가, 김홍도 등 굵직한 인물들의 실제 모습은 드라마와 달랐어요. 이들의 진짜 모습을 정조의 개혁 본부인 규장각에서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기울어 가는 조선을 하나하나 바로 세우는 손길을 규장각의 들숨날숨에서 찾아보기로 해요. 세종의 싱크 탱크를 다룬 《여기는 집현전》도 비교하며 읽을 만해요. 그 밖에 《경국대전을 펼쳐라!》, 《열하일기》, 《요리 조리 세계사》,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등에서도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재미난 역사를 찾을 수 있답니다.
그린이 : 김소희
수원 화성에 가 본 적이 있어요. 긴 성벽을 따라 산책할 때는 정조 대왕의 뜻과 정약용 선생님의 노력, 수많은 백성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더 나은 현실을 위해 밤낮없이 공부하고 토론한 규장각 관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행자, 난민》, 《어린이 대학: 생물》 등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만화책으로 《반달》, 《자리》, 《민트맛 사탕》 등이 있어요.
목 차
작가의 말
들어가며
1. 탕탕평평, 모든 당이 골고루: 정조
(궁금해요) 붕당 정치
2. 공부의 신도 공부시킨 초계문신제: 이서구
(궁금해요) 초계문신제
3. 최첨단 기술로 완성한 화성: 정약용
(궁금해요) 화성
4. 더 잘 먹고 잘사는 법을 연구한 실학: 서유구
(궁금해요) 실학
5. 백성과 나라가 풍요로워지는 길, 상업: 박제가
(궁금해요)상업
6. 능력 있는 서얼에게 기회를: 이덕무
(궁금해요) 서얼
7. 역사적 순간을 샅샅이 기록한 의궤: 김홍도
(궁금해요) 의궤
나오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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