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도깨비 무지개

고객평점
저자남정휘
출판사항문예원, 발행일:2023/06/30
형태사항p.124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58738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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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남정휘 시인의 첫 시집 『그리운 고향 언저리』의 해설을 쓴 일이 있다. 말 그대로 ‘그리운 고향’과 그 ‘언저리’의 사계절과 그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풍광을 넉넉한 관점으로 묘파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시편들은 모국어의 정감 있는 어휘로 구사되고 있고 부적절한 비유나 무게 없는 말장난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따라서 나는 그의 작품들이 ‘기품 있는 서정시’의 경지에 달해 있다고 평 한바 있다. 이번 『낮도깨비 무지개』에서도 그의 작품들은 ‘고향 언저리’를 떠나는 법이 없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우리가 버리지 못할, 아직 남아있는 우리들의 ‘고향’을 이 시집에 붙잡아 놓고 싶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장대비 몇 줄금” 지나간 “언덕배기 다랭이 밭”에 앉아 밭을 매는 “할머니 꽁무니께”에 걸린 “오색찬란한 무지개”을 정확히 포착하여 우리의 정서를 후벼내고 있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고향, 그 고향의 절창 시편들이 계속 생산되기를 기원한다.

- 호병탁(문학평론가, 시인)


남정휘 시인의 시에는 인간의 심리적 원형을 복원해 내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 원형의 표상인 고향 · 어머니 · 그리움 · 만남 · 사랑 등으로 씨줄과 날줄을 엮어 빛 그물을 던진다. 섬세하고 가슴 저리게 이어 놓는 것은 ‘그리움’이다. 이 ‘그리움’은 시집 전편에 걸쳐 새털구름처럼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 시집 『낮도께비 무지개』에서는 산문시적 형태의 시라고 간과할 수 있지만, 우리의 전통 사설시조라는 고치에서 날개를 터트린 나방이 같은 율격적 흐름이 시인의 영혼에 뿌리 깊이 내재하고 있어, 우리를 신화적 이야기 세계 속으로 이끌어 간다.

특히 남 시인의 시의 심장은 생명 이미지이다. 고향의 원형질로서 생명이 샘솟는 나무 · 꽃 ·세시풍속 같은 시골살이, 다정한 사람들과의 정겨운 관계망이 스스로 살아 있음을 인지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이, 시집 곳곳에서 폭죽처럼 터지고 있다. ‘수선화’가 우물에 어른거리는 어머니 얼굴 위로 겹쳐 뜨는 ‘그믐달’ 절편을 읽으며 가슴이 시려왔다. ‘아득히 그리운 목숨 하나 하늘에 남아 있다./ (중략)/ 여명 뒤로 숨는/ 아득히 먼 그리움/ 하나/어머니’

- 장욱(시인)

작가 소개

남정휘

전북 정읍출생. 영문문학사. 2017년 『문학시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오랜 동안 고시학원 · 입시학원 영어강사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영어 학습서들을 저술하기도 했고, 정도학원 · 남정영어학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2018년 첫 시집 『그리운 고향 언저리』(문예원)를 상재했으며, 현재 정읍학연구회 이사로 있다.

목 차

제1부 봄

봄이 오는 길목

봄비

봄밤

봄날

봄날, 고향 언저리

미선나무 숲을 걷다

수선화

그믐달

적벽강―변산

목련화

4월

내 고향 장독대 옆에서

고군산열도 말도

섬진강

둘레길―금평호수

전주 효자공원묘지 곁에서


제2부 여름

여름산행―베짱이와 개미의 대화를 엿듣다

개구리 울음소릴 듣다

대나무골

하지 무렵

포리똥

장맛비

후두기는 장맛비를 보며

태풍의 흔적―어떤 추억

땡감 풍경

장마 진 자리

낮도깨비 무지개

개망초 꽃밭 옆에서

여름 날 옛 생각

아버지


제3부 가을

서늘한 아침

순천順天

사북면 가일리 풍경

매봉에서―사모곡

화암사花岩寺 풍경소리

어떤 운명―단풍을 보다

오솔길 조우

주의

청설모를 만나다

어떤 가을날


제4부 겨울

관성묘 앞에서

첫눈

정월 대보름

겨울강

동고산성

겨울바다

겨울비

내장산 설경―비자림榧子林에서

갈마제 명상

선산의 청매나무 곁에서


제5부 근황

벽에 걸린 나를 보다

밤주막

어버이날

두물머리 여명

친구 생각

오늘의 작은 기도

물안개 인생―아들딸에게

낙엽 지는 늙은 느티나무 곁에서

자화상


|해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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