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김진숙은 이번 시집에서 시적 대상이든 삶의 일상이든 대체로 '나의 방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나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제부터 필자도 나름 '나의 방식'으로 이 시집을 읽고 또 타이핑 할 것이다. 시든 삶이든 사랑이든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다 각자 '나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또 살아지는 것 아닌가. 이 시집의 상징적인 표제작 <나의 방식>처럼 '북극 만년설 언저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화가 나거나 슬픔에 사로잡히면 그냥 눈 위를 걷고 또 걷다가 마음 다 사그라지면 긴 막대기 하나 꽂아놓고 돌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또 김진숙 시인처럼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단구동에서 태장동까지 걷고 또 걸어가 낯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버스 타고 돌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 발문 중에서
작가 소개
김진숙
2016년 계간《동안》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우리는 간절히 기다리는 무엇이 있다」가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1부
11 나의 방식
12 비 오는 영월
13 여기서 봄을
14 칸나꽃 피다
15 오전 열 시
16 거의 다 왔다고 하는 것
17 좋은 날들 어디에 흘리고
18 눈 내리는 밤
19 민들레 좀 봐
20 어제보다 오늘
21 아야진항에서
22 열려 있는 방
23 청평사
24 풍경 하나
25 반곡역 벚꽃은 늦게 핀다
26 대서
27 이월
28 언덕에 대한 생각
2부
33 모습
34 노을을 보려고
36 이맘때
37 상강 무렵
38 내소사
39 우수 지나고
40 모으다
41 오래
42 열대야
44 사과를 먹으며
45 영하 1도의 가을 아침
46 누리다
47 떠나는 것을 위하여
48 말
49 수변공원
50 장마
51 겨울비
52 배경
3부
55 흔치 않은 일
56 시를 읽다
57 상수리나무 아래
58 봄눈이
59 벚나무 정류장
60 가을이 오면
61 어떤 하루
62 여름날의 뒤란
63 입춘
64 커피를 마시며
65 십일월
66 좋은 일
67 봄날
68 불쌍해서
69 나들이 가다
70 입동
71 망설이다가
72 풍경을 읽다
4부
75 저녁을 준비하며
76 봄바람 분다
77 새벽에 온 전화
78 브런치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79 유월
80 시
81 도리에게
82 목요일 아침에 버스를 타고
83 사랑
84 그런 날 있었다
85 유적지에 가서
86 이를테면 너는
87 다녀오다
88 네가 온다는 소식
90 느루
91 장미 향기와 비린내가
92 칠월
발문
93 삶의 기록 혹은 나의 방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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