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저씨는 하루 종일 이리저리 비틀비틀!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나요
행운이나 불운은 때때로 아무런 예고도 없이 우리 삶을 찾아옵니다. 하루 종일 행운이 따르는 날이 있는가 하면 온갖 사건 사고가 연이어 벌어지는 날도 있지요. 『비틀비틀 아저씨』는 일본 만화계에서 손꼽히는 만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사사키 마키의 그림책으로, 차례차례로 덮쳐 오는 고난에 온종일 비틀대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저씨는 친구에게 쓴 편지를 부치러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운 나쁘게도 집안 계단에서부터 주르륵 미끄러지고 맙니다. 실수로 공을 밟고 만 거지요. 길거리로 나서면서 일은 점점 더 커집니다. 머리 위로 난데없이 카펫이 떨어지는가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낯선 강아지 목줄에 발이 묶여 끌려 다니기도 하고, 하필이면 돼지몰이 축제 중인 돼지 떼와 아이들에 휘말리기까지 합니다. 그 바람에 아저씨가 아끼는 모자도 자동차 바퀴에 납작하게 깔리고, 아저씨의 하얀 양복은 어느새 거뭇거뭇 더러워집니다. 그래도 아저씨는 훌훌 털고 일어납니다. 하지만 잠시 한숨을 돌리려는데 닥친 마지막 불운에는 더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자마자 채 한입 먹어 보기도 전에 떨어뜨리고 만 것이지요. 속상한 아저씨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아저씨는 다시 미소를 되찾지요.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아저씨의 하얀 양복이 점점 더러워지는 모습은 미국의 영화감독 샘 페킨파의 작품 <가르시아>에 대한 오마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저 편지를 부치러 집밖을 나섰을 뿐인데 차례차례로 덮쳐 오는 온갖 사건에 이리저리 비틀대는 아저씨의 모습은 예상치 못한 운에 휘둘리는 부조리한 우리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만화풍의 편안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는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사키 마키
1946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으며, 만화가이자 그림책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림책으로는 『난 역시 늑대야』 『할머니 어디 있게?』 『이상한 다과회』 『해변의 거리』 『마녀의 통조림』 『괴물이 줄줄』 『비틀비틀 아저씨』와 ‘돼지 씨앗’ 시리즈, ‘졸리고 졸린 쥐’ 시리즈 등 다수가 있으며, 그 밖에 만화 작품집 『해변의 거리』, 수필집 『노 슈즈』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교토에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황진희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책 여행을 할 때 가장 마음이 설레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책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합니다. 『숲으로 읽는 그림책테라피』를 지었고, 『태어난 아이』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내가 엄마를 골랐어!』 『그래도 넌 내 친구』 『비 오니까 참 좋다』 『잡았다!』 『바람이 쌩쌩』 『내 친구 버섯 토끼』 『군고구마와 주먹밥』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황진희 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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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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