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워도 밥은 먹이고, 큰소리 내고 결국 마주 앉는
이런 게 가족인가?
모든 게 미지수인 우리들의 이야기
정은숙 작가가 전하는, 비로소 가족이 되는 과정
정은숙 장편소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창비청소년문학 119권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내일 말할 진실』 『용기 없는 일주일』 『정범기 추락 사건』 등의 작품에서 청소년 주인공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며 묵직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뤄 왔다. 이번 작품 역시 개개인의 사연부터 사회적 현상까지 두루 살피는 시선이 빛난다. 저마다의 이유로 흔들리는 가족 공동체와 그 안에서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마치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경력 단절 여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될 주제까지 망라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따라 읽다 보면,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그래, 이렇게 사는 거지.’라는 솔직한 위안으로 힘차게 나아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체념과 원망을 긍정과 웃음으로 승화하고, 상실의 고통을 함께 껴안는 따스함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끝끝내 용기와 유머를 잃지 않는 태도야말로 정은숙 작가가 가진 무한한 힘이다.
▶캐릭터 소개
오선빈
“저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리 터지게 고민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세 들어 산다고 사람 무시하나 본데 제 인격까지 빌린 건 아니거든요.”
주민하
“가족 문제가 좀 더 복잡하고 어렵긴 하지. 그래도 너 정말 운 좋은 줄 알아. 딱 보면 알겠지만 내가 이 방면엔 아주 적임자거든.”
강승진
“그냥 우리 가족의 불행에 사과하고 책임을 질 이들을 찾기 위해서야.”
선빈 엄마
“아무리 아빠가 나쁜 놈이라 해도 가족은 같은 편이어야 되는 거 아니야?”
라떼 여사
“하지만 어떻게 매번 정답을 찾을 수 있겠어. 공부 못한다니 잘 알 거 아냐? 정답 찾기가 얼마나 힘든지.”
담임 선생님
“그런데 선빈아, 혹시라도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나는 너의 사생활을 들어 줄 마음도, 시간도 있으니까. 알았지?”
민 플라워 사장님
“뻔하지. 사연 없는 집구석이 어디 있다고.”
▶줄거리
부유한 가정에서 지내던 선빈은 어느 날 아버지가 사기횡령죄로 도주하고, 어머니가 전세 사기를 당하는 등 폭풍 같은 날들을 겪게 된다. 엄마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집의 반지하 방에 세를 들고, 전학 간 학교에서 독특한 담임과 새 친구인 민하, 승진을 만나지만 집주인인 ‘라떼 여사’에게 매일같이 핀잔을 듣는 등 적응은 쉽지 않다. 그러던 와중 아빠가 수감된 구치소에 방문했다 구치소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현수막을 들고 있는 승진을 만난 선빈은 승진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민하의 사정도 만만치 않은데, 바로 가족들이 돈 문제로 매일 집이 떠나가라 싸운다는 것. 여기에 엄마의 숨겨진 비밀까지 더해 선빈은 날이 갈수록 심란해지는데…….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사연이 우리 모두의 ‘웃기고 슬픈’ 사연을 대신 말해 주는 듯하다. 선빈은 미지수 같은 가족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은숙 鄭恩淑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화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운다면」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용기 없는 일주일』, 소설집 『정범기 추락 사건』 『내일 말할 진실』, 동화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어쩌면 나도 명탐정』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등이 있다.
목 차
전세 사기 ⦁ 009
경단녀의 현실 ⦁ 021
0.5층 ⦁ 032
빈둥 소녀의 탄생 ⦁ 044
대략 난감 ⦁ 057
한밤중의 만남 ⦁ 070
먹구름을 찍는 아이 ⦁ 080
뉴페이스 ⦁ 097
운명의 장난 ⦁ 105
구치소 ⦁ 119
약점 ⦁ 128
꽃집 ⦁ 142
화재 ⦁ 152
의심 ⦁ 165
광장 ⦁ 179
서프라이즈 피크닉 ⦁ 193
누구나 비밀은 있다 ⦁ 209
판도라의 후예 ⦁ 222
가출 소녀 ⦁ 236
to be continued ⦁ 247
작가의 말 ⦁ 26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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