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
펭귄 탐험대와 함께 떠나는 좌충우돌 남쪽 섬 모험!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 남극에 사는 열 마리의 펭귄들이 카누를 타고 따뜻한 남쪽 섬에 도착했다. 잠시 후 펭귄들이 본격적으로 남쪽 섬 탐방에 나선 그때, 눈앞에 무시무시한 사자가 나타난다. 그런데 이 펭귄들, “어떤 녀석들이냐!”며 으르렁대는 사자 앞에서 겁을 먹을 법도 한데, 대장 펭귄이 “우리는 펭귄 탐험대다.” 짧게 한마디를 남기고는, 사자를 지나쳐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어서 펭귄 탐험대는 풀숲을 지나고 강을 건너는 동안 비단뱀과 악어를 차례로 맞닥뜨리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어디론가 향해 간다. 결국 한결같이 무심하고 태연한 펭귄들의 태도에 오히려 당황한 쪽은 무시무시한 동물들이다. 이 수상한 펭귄들의 정체가 궁금해진 사자와 비단뱀, 악어는 탐험대의 행보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펭귄 탐험대와 동물들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 소리에 맞춰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 끝에 마침내 남쪽 섬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다다른다. 그런데 다 함께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잠시, 갑자기 ‘쿠르릉 쿵쿵!’ 소리와 함께 커다란 공룡이 나타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산까지 터지면서 모두가 한꺼번에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한껏 움츠러든 사자, 비단뱀, 악어와 달리 이번에도 펭귄들은 당황하는 법이 없다!
이처럼 『펭귄 탐험대의 모험: 남쪽 섬의 비밀』 속 펭귄들은 어떠한 위험과 마주해도 지레 겁먹거나 당황하지 않고,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자신들이 목표한 바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그 덕에 펭귄 탐험대는 남쪽 섬에서의 모험을 무사히 끝마치고, 한 뼘 더 성장해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된다. 반복되는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가는 펭귄 탐험대의 모습은,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이라는 모험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매일매일의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도 기운차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삶의 지혜를 전해 준다.
모험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펭귄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에 빠져 보세요!
한바탕 모험을 끝내고 산에서 내려온 펭귄 탐험대는 커다란 종이를 펼쳐 놓고, 남쪽 섬 지도를 만들기 시작한다. 펭귄들은 대장과 부대장, 부부대장의 지휘 아래, 분주히 움직이며 초원엔 사자, 풀숲엔 뱀, 강가엔 악어를 그려 넣은 후 ‘위험한 곳’이라 적는다. 산꼭대기에는 공룡을 그린 후 ‘가 볼 만한 곳’이라 쓴다. 완성된 지도를 본 동물들은 어쩐지 공룡과 자신들을 표현한 문구가 반대로 적힌 것만 같다.
앞서 펭귄 탐험대가 보여 준 행보에 따르면 ‘모험’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낼 때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이 지도는 잘못 만들어진 게 아니다. 여기에는 펭귄 탐험대가 생각하는 모험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담겨 있다. 자신들만의 남쪽 섬 지도를 완성한 후, 다시 카누를 타고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 버리는 펭귄 탐험대. 펭귄 탐험대는 또 어디로 향하는 걸까? 독자들의 상상을 자극하며 열린 결말로 끝맺는 이 책은, 모험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수상 작가 다카바타케 준
X 일본 아동 문학계 거장 사이토 히로시, 두 작가가 그려 낸 유쾌한 모험의 세계!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쓸 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재미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는 작가 사이토 히로시. 그의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엉뚱한 펭귄들과 겉으론 무시무시하지만 알고 보면 소심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반전 매력의 사자, 비단뱀, 악어 등, 유머러스한 등장인물들을 내세워, 유쾌한 모험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펼쳐 보인다. 여기에 반복과 점층 기법, 게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화면 구성으로 숏폼 동영상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독자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림 작가인 다카바타케 준은 전작 『사과를 어떻게 꺼내지?』에 이어 특유의 유머 코드를 그림 곳곳에 녹여 어린이 독자층을 사로잡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동물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시종일관 같은 표정을 유지하는 펭귄들과 대비되어 더욱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장면 곳곳에 숨은 공룡 앞에서 바위인 척 연기하는 악어나 뱀의 꼬리를 문 채 끌려가다시피 하는 악어 등 캐릭터의 주요 특징을 극대화한 익살스러운 묘사는 발견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노란 두건을 쓴 일곱 마리 펭귄들과 대조되는 나머지 세 펭귄의 차림새도 주목해 볼 만하다. 검은색 비단 모자를 쓰고 쌍안경을 걸친 대장과 콧수염이 매력적인 빨간 두건의 주인공 부대장, 언제나 필기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초록 두건의 주인공 부부대장까지, 각 캐릭터의 성격과 역할에 맞는 간단한 소품 묘사를 더해 모험에 필요한 준비물들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표현했다.
말맛을 살린 펭귄 탐험대의 힘찬 구령 소리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를 흥겹게 따라 읽고, 볼거리로 가득한 그림을 찬찬히 감상하다 보면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가 들썩들썩, 어느새 이 유쾌한 모험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토 히로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주오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고양이 루돌프와 이파이아테나(ルドルフとイッパイアッテナ)』로 고단샤 아동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아동 문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후속작 『고양이 루돌프의 홀로서기(ルドルフ ともだち ひとりだち)』로 노마 아동 문예 신인상과 길가의 돌멩이 문학상을, 『고양이 루돌프와 스노화이트(ルドルフとスノーホワイト)』로 노마 아동 문예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어기야 디야 펭귄 탐험대』 『도서관 탐구 생활』, ‘돼지 너구리’ 시리즈 등이 있다.
그린이 : 다카바타케 준
일본 아이치교육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누구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나무늘보 두 마리』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아이, 셔(オ??スッパ)』로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그림책 『코끼리의 함정』을 만들었으며, 그린 책으로 『사과를 어떻게 꺼내지?』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동물원 키 재는 날』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숙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5년간 일본에 머물렀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림책 전문 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면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등 여러 권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와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쓴 그림책 『장갑 한 짝』 『노도새』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 『학교에 간 언니』 『길동무 꼭두』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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