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그루 빈손

표 시인의 시는 비교적 리듬과 메시지가 일관된 편이다. 야단스러운 과장도 없고 이리저리 비튼 수사도 없다. 

그저 담박하고 진솔한 문학적 메시지가 작품의 주조음이다. 묵묵히 자연과 교감하면서 얻어진 성찰을 존재에 대한 사유로 확산시킨다.

표시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시인만의 감성으로 구축한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사유의 페이지들이 반짝인다.

시인이 자연과의 교감으로 정갈하게 차려낸 성찬에 초대받은 우리는 이 작품집을 읽는 내내 표 시인의 시적 영토를 부러워할 것이다. 

- 해설 중에서 

표순

1995년『한국시』등단, 고창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문협, 전북문협, 미당문학, 표현문학 회원

광화문 시, 고창시맥 동인

서울시인상, 고창문학상, 고창예술인상 수상

시집『특별하지 않은 날의 주절거림』『나무 곁으로 가다』

시인의 말 / 5

1부

새벽을 놓치다 / 13

시를 찾아서 / 14

길찾기 / 15

오롯이 남아서 / 16

청소를 잘 하자 / 17

무기력한 어느 날 / 18

꿈과 실제의 사이 / 20

시간 절약하기 / 21

방아쇠 수지 / 22

더듬더듬 세대 / 23

닮다 / 24

브런치카페 / 25

노파심 / 26

꼭, 거짓말 같아 / 28

2부

첫 잎 만나던 날 / 33

분재 숲 / 34

5월, 그 흰 빛의 계절 / 36

온통 노랑 / 37

가시연꽃 / 38

문학기행, 남도 들녘을 만나다 / 40

감나무 / 41

단풍놀이 / 42

대봉감 이야기 / 43

곶감 주름 펴기 / 44

가을이 지고 있다 / 45

새를 품은 감나무 / 46

박피 단장 / 47

들녘에는 향기가 산다 / 48

3부

봄에 부활하는 여인 / 51

밥 사는 일 / 52

눈과 그리움 / 53

기다리는 동안 / 54

아버지라는 이름의 꽃 / 56

빈집 / 58

고구마 / 59

어설프게 알면 / 60

소풍놀이 / 61

10월 들녘에서 萬 걸음 / 62

그림 한 장 내걸다 / 63

그날 이후 / 64

혼돈 / 65

마음 놓기 / 160

4부

봄꽃에 취하다 / 60

푸조나무 곁으로 가려고 / 70

연리목 / 72

담쟁이 / 73

조사 올리는 단풍나무 / 74

꽃무릇·14 / 75

냉이꽃 휘날리니 / 76

밤톨 줍는 9월 / 77

벽에 걸린 그림 / 78

눈 오는 들녘 / 79

눈 속 얼갈이배추 / 80

가지치기 / 81

가지 줍기 / 82

들녘 풍경 / 83

5부

기억하지 못하여 / 87

깨벌레가 되자 / 88

생명이 있는 것들 / 90

어디로 갈까 / 91

관심 갖기 / 92

장수풍뎅이의 뒤집기 놀이 / 93

물씨 살리기 / 94

거리두기 / 96

물 없는 하루 / 97

매화 피다 / 98

매실 / 99

봄비 / 100

봄비 내려 / 101

개구리 운동장 / 102

ㆍ 해설 | 자유럽고 자연스러운 사유의 페이지들

- 표순복의 『세 그루 빈손』을 중심으로

- 김영(전북문학관장, 전북문인협회장)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