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조선인 가미카제 임종성.
친일파도 매국노도 아닌 그냥 임종성입니다”
‘살아있다’와 ‘살아남다’는 ‘살다’와 ‘죽다’만큼이나 다르다. 전자는 그저 생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라면, 후자는 삶의 억압을 견뎌내고 두 발로 땅을 디딘 자만이 쓸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신이여 바람이여》는 실존 인물의 삶에 기반을 둔 소설로, 한 남자를 통해 시대의 비극과 부조리에 희생된 개인을 보여준다.
어느 날, 작가는 아버지의 지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남자는 가미카제 특공대였으며, 전쟁 상황 속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작가는 조선인인 남자가 어떻게 가미카제가 되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많고 많은 곳 중 어머니 무덤 앞에서 생을 스스로 놓아버렸는지 그 남자의 삶이 궁금해졌다. 남자의 인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어낸 시대의 표상을 만난다. 국가 간의 전쟁으로 인해 무너진 개인의 삶과 희생된 사람들. 그중 ‘임종성’이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는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생존자의 삶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인생은 단락과 단락으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역사책에서는 ‘일제강점기’라는 단원이 끝나면 ‘광복’이라는 새로운 단원이 시작되지만, 실제 개인의 삶은 과거로부터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쟁에 강제 동원되었던 청년들,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했던 이들은 해방 이후에도 끔찍한 기억과 그보다 더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야 했다. 이 소설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이들을 위한 비망록이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하는 우리 자신을 위한 다짐이다.
천황 만세를 외치며 죽으라고?
내가 마지막 순간에 찾은 것은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한 남자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남자는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났다. 민족을 버리고 출세를 택한 아버지 덕분에 가난을 모르고 자랐으며 어머니로부터 명석한 머리를 물려받아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일본군이 일본인과 조선인을 가리지 않고 징집했기 때문이다. 글밖에 모르는 학생을 데려가서 속성으로 훈련시키고는 실전에 투입해야 할 만큼 전황은 처절했다. 결국 조선인인 남자는 일본을 위해 싸워야 했다.
남자는 공군에 들어가 비행기 조종술을 배웠다. “천황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자가 있느냐”는 말에 손을 들으면 기특하다며 사지로 보내졌고, 마지막까지 손을 들지 않아도 결국 사지로 보내졌다. 싸워야 할 명분도, 승리할 가능성도 없는 전쟁을 위해 조선인인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부조리란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 법이다. 오직 상황만, 처절한 상황만 제시할 뿐이다. 결국 찾아온 마지막 비행. 그는 미군기에 격추되어 시커먼 바다로 침몰한다.
미군에 구조되어 기적처럼 살아나고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남자. 남자는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며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남자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정말 ‘살아있는’ 것일까? 거대한 폭력을 겪어낸 인간에게 영혼은 남지 않는다. 소설 《신이여 바람이여》는 ‘살아있다’라는 감각을 잃어버린 남자를 그린다. 그는 그저 살아남았을 뿐이다. 이후로 펼쳐질 그의 삶은 생(生)이라기보다는 죽음에 가깝다. 인생의 찬란한 순간 속에서도 여전히 죽음의 환영에 시달리는 남자를 보며 우리는 역사 이후에 남겨진 개인의 삶을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 소개
안재영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이사한 부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대학에서 행정학과 일문학을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지인이었던 가미카제 조종사의 이야기를 들었었고, 언젠가 그의 이야기를 한국인이 기억해야 할 역사로 남겨 놓고자 생각했다.
목 차
해가 지다 | 표현할 수 없는 언어 | 혼란스러운 마음 | 나의 치에코 | 동료와 적 | 박제된 나비의 날개 | 우리 둘 서로를 위해 | 새로운 길 | 비행 | 민족과 국가 | 바람이 분다 | 존재하는 법 | 가는 것과 남는 것 | 이제 모든 비행기는 가미카제 | 튀어올랐다가 떨어지는 | 끝과 시작 | 벗어날 수 없는 사실 | 다시 일어난 비극 |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 생의 기억 | 집필 후기-지워진 이야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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