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람들은 달이 가득 찼다고 말해요.
그런데 무엇으로 가득 찼다는 걸까요?
인간에게 우주적 상상력을 안겨 준 달!
달을 바라보는 기발한 상상력과
은유로 가득한 아름다운 그림책
달과 우리의 거리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운 아름다운 그림책
까만 밤하늘과 하얀 달, 이 단순한 흑백의 이미지는 44억 년 동안 지구 곁에 존재하면서 수많은 이야기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달빛 속에서》는 서른 개의 달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달은 변덕쟁이라 같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늘 밤엔 달이 강아지처럼 밤새 우리를 따라다닐지도 모릅니다. 내일 밤은 수양버들 나무로 된 녹색 가발을 쓰고 나타날지도 모르고요. 어떤 날은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 못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호수에서 물놀이에 빠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은 지구와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단짝입니다. 수백만 년 동안 사람들은 밤하늘의 달을 보며 많은 상상을 했습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우주 탐험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 뒤에도 여전히 달은 우리에게 호기심의 대상입니다. 한쪽 얼굴만 보여주는 달은 감춰진 다른 쪽 얼굴 속에 수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의 뒷면에는 토끼가 산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을까요?
프랑스 작가 자닌 테송의 《달빛 속에서》에는 서른 개의 아름다운 달이 등장합니다. 자닌 태송의 아름다운 시로 태어난 달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꾸러기입니다. 그러나 기꺼이 외로운 아이의 친구가 되어줍니다. 두려운 이를 어루만져 주는 빛이며, 늑대의 노래들 좋아하는 청중이기도 합니다. 다리가 없어도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고, 귀가 없어도 모두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압니다. 책 속에 달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에게 더 먼 곳을 상상하도록 용기를 줍니다. 자신만의 모양과 표현, 색깔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아이들의 평범한 밤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줍니다.
현실의 경계 뛰어넘어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
달에는 많은 상처가 있습니다. 행성과 충돌해서 생겨난 흔적으로 우리는 그것을 ‘달의 바다’라고 부릅니다. 어느 캄캄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던 어떤 이는 초승달 끝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이로써 ‘달의 바다’는 상처가 아닌 신비한 이야기를 품게 되었습니다.
달빛 속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색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상상력의 색깔은 한계가 없습니다. 하얀 종이에 연필로 그려진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은 우리에게 ‘귀가 없는 달’과 ‘화가 난 달’과 ‘녹색 머리카락을 가진 달’ 등 다양한 달을 자신만의 색깔로 상상하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요안나 콘세이요의 기발한 상상력은 일상으로 숨어들어온 달의 모습을 상상하도록 해 줍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모두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상상력은 현실의 경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달빛 속에서》가 전하는 아름답고 독특한 상상의 세계에 가만히 발을 담가 본다면, 우리의 오랜 친구인 달의 깊이를 조금은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 안 깃든 달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항상 내가 달나라에 가 있다고 말해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달이 내 안에 있는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자닌 테송
1948년 프랑스 툴롱에서 태어나 모로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프랑스어 교사, 재단사 등 다양한 일을 했고 1993년 첫 소설 《미친 소녀》로 신인 소설가에게 주는 ‘샹베리상’을 받았습니다. 1999년에는 《뤽스 극장의 연인》이 ‘올해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되어 프랑스 서점 협회가 주는 ‘소르시에르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밖에도 《작은 돌의 여행》, 《세상 모든 빛깔 들의 삶》 등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그린이 : 요안나 콘세이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며 2018년 『잃어버린 영혼』으로 픽션 부문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했다. 얇은 연필 선을 쌓아 올려 완성하는 작가의 그림은 이야기를 가장 섬세하게 포착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해낸다. 특유의 고요하고 다정한 감성이 담긴 작품들은 출간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그림책을 비롯해 여러 전시 활동으로도 소개된 바 있다. 국내 소개된 그림책으로 『빨간 모자』 『백조 왕자』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 『천사의 구두』 『잃어버린 영혼』 『과자가게의 왕자님』 『어서 오세요』 『바다에서M』 『까치밥나무 열매가 익을 때』 『꽃들의 말』 『세네갈의 눈』 『세상에 하나뿐인 큰둥이 작은둥이』, 그림 에세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가 있다.
옮긴이 : 성미경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프랑스계 회사, 국회도서관에서 근무했으며, 프랑스의 좋은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대사관 원자력 뉴스, 한국 국제 교류 재단 발행 <Koreana> 프랑스어판 외국인 기고 등 다양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으로는 《사자와 세 마리 물소》, 《열 쇠》, 《그게 바로 화난 거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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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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