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두려움에 지지 않고 나아가는
십대들을 위한 다정한 신뢰의 이야기!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완벽한’ 세계,
샤이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단역 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
엄마의 압박이 버거울 때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 신세를 지는 동수
사랑 병원의 비밀스러운 엘리베이터를 탄 세 사람이 도착한 곳은……
“여긴 샤이어입니다.
이곳은 아무나 올 수 없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만이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당신들이 있던 곳에서 불가능한 일들이 여기에서는 가능하죠.”
모든 게 완벽한 미래 세계 샤이어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청소년소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의 신간 『소원 따위 필요 없어』는 장애, 질병, 가정 환경 등 각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세 아이들이 만나 펼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다. 탁경은 작가의 글에서 묻어나는 숨길 수 없는 다정함이 시공간을 이동하는 상상력과 결합해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켰다.
“체념하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늘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택했다. 쉬운 건 재미없으니까.“
섬세한 문장으로 십대들을 바라보는 다정한 SF소설!
시를 쓰고 싶었지만 아빠의 강요로 배우가 된 민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자신 때문에 밤마다 몰래 우는 엄마를 지켜보는 동수, 엄마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고 보살펴줄 병원으로 도피하는 혜주. 세 아이가 도착한 샤이어는 이들이 꿈꾸던 혈액암 치료를,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를, 인정받는 삶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소원 따위 필요 없어』가 가진 진정한 이야기의 힘은 무엇이든 쉽게 이룰 수 있는 샤이어가 아닌, 여전히 현실의 문제가 산재해 있는 사랑 병원으로 돌아온 이후 빛을 발한다. 애를 써봐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하반신 마비도, 울컥울컥 두려움이 몰려오는 혈액암도, 나를 압박하는 엄마의 눈초리도 여전한 곳. 하지만 나와 함께하는 가족이 있는 곳. 시를 쓰겠다는 꿈을 꿀 수 있는 곳. 도망만 치던 겁 많은 자신의 모습에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곳.
“방파제 끝에 앉아 하염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데 바다가 말을 걸어왔어.
괜찮다고. 어떤 일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네 안에 있다고.”
-본문에서
가슴에 박혀드는 섬세한 문장들으로 그려진 세 아이의 분투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때론 내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괜찮다. 소설 속 아이들이 두려움에 지지 않고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의연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듯, 청소년들에게는 그 어떤 일도 받아들이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 『소원 따위 필요 없어』가 보여주는 그 다정한 신뢰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겁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 잡으면서, 하루하루 더 치열하고 뜨겁게 살아가’는 내일을 꿈꾸게 한다.
줄거리
단역 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는 어느 날 같은 병원에서 혜주를 만나게 된다. 엄마의 압박에 외로운 마음이 들 때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는 예쁘고 성격까지 좋은 민아를 보며 부러워하지만, 사실 민아는 연기를 하는 걸 행복해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이 원해서 하고 있을 뿐.
어느새 친해진 둘은 같은 병원의 하반신이 마비된 동수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이상한 버튼을 누르고 2050년의 ‘샤이어’에 도착하게 된다.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AI 로봇이 가득하고, 각종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온통 아름다움이 가득한 미래 세계 샤이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혜주는 금세 샤이어에 적응해 ‘친절부서’에서 일하게 되고, 민아와 동수는 각자의 병과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AI 로봇을 따라간다. 그러던 중, 민아는 도서관에서 시를 쓰다가 우연히 ‘현준’을 만나 이곳에서는 문학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다. 샤이어는 무언가 ‘이상’하다. 문학이 금지된 세계, 기후 변화로 각종 과일들이 멸종된 세계, 가족이 해체된 세계. 아이들은 완벽한 세계로 보이던 샤이어도 완벽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추적 로봇을 피해 다시 사랑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탁경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청소년소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러닝하이』, 『민트문』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공저)으로 『달고나, 예리!』, 『열다섯, 그럴 나이』, 『앙상블』,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등이 있다. 글쓰기를 더 즐기고 싶고, 글쓰기를 통해 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다.
목 차
1부_소원 하나 들어주면 용서해줄게
2부_간절히 바란 한 가지 소원
3부_소원 따위 필요 없어
『소원 따위 필요 없어』 창작 노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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