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같이 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추억 가득한 옛 놀이와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우정!
엄마랑 아이가 함께 보는 따뜻한 그림책
보랏빛소 그림동화 35번째 시리즈 《나랑 놀 사람》은 <우리 옛 문화 이야기> 시리즈의 ‘놀이’ 편이에요.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지난 시절, 우리네 엄마들은 친구들과 어떤 우정을 나누었을까요? 한라경 작가님의 잔잔한 문체와, 김유경 작가님의 정겨운 그림으로 아름다웠던 추억을 만나 보아요.
“엄마 어릴 적에, 가장 친한 친구 미나가 이사를 갔어.”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언제나 단짝 친구 미나랑 단둘이서만 놀던 지은이는, 미나가 떠난 뒤 쓸쓸한 마음에 눈물만 똑똑 떨어뜨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소나기가 내리던 날, 평소에는 그리 친하게 지내지도 않던 남자애들이 지은이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거예요. “같이 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하고요. 지은이는 과연 소나기처럼 갑작스레 등장한 그 애들의 손을 잡았을까요? 성별도 취향도 다른 아이들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도 없던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하며 추억을 쌓았을까요?
그 시절의 풋풋한 감성이 가득 담긴, 포근하고 정겨운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아요!
잔잔히 퍼지는 노을빛처럼,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따스한 우정 이야기.
*누리 과정 연계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사회관계 영역 - <사회에 관심 가지기>
신체운동·건강 영역 - <신체 활동 즐기기>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1학기 통합(봄1) <1. 학교에 가면>
1학년 2학기 통합(가을1) <1. 내 이웃 이야기>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3학년 2학기 사회 <2.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엄마는 어릴 때 뭐 하고 놀았어?”
일러스트레이터 김유경 작가님은 어린 시절, 이름 모를 풀을 돌로 찧어 친구의 무릎에 약이라 발라 주며 놀던 순수한 시절을 떠올리며 이 책의 그림을 그리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림 속에는 그 시절의 정겨운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 친구네 집으로 뛰어들어 가고, 친구 엄마가 끓여 주신 맛있는 라면을 후룩후룩 먹고, 벌꿀색 햇살이 방으로 들어올 무렵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신나게 내리막을 달려서, 도착한 문방구에서 딱지와 구슬을 사고……. 이 모든 장면 속 따스하고 섬세한 일러스트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의 표정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요. 어두웠던 지은이의 얼굴이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조금씩 밝아지는 모습, 마침내 다함께 모여서 트램펄린을 탈 때 활짝 피어나는 꽃망울처럼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보며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지요.
이 책을 읽는 어른들은 그 시절만의 추억이 묻어나는 정겨운 소품과 배경을 살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옛 모습의 놀이터, 친구네 방 안, 학교 앞 문방구 등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곳곳에 그려진 추억의 물건들을 찾아 보세요. “아, 그때 그랬지!” “이런 것도 있었네, 참.” 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인기 드라마인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엄마의 옛 시절은 어떨까요? 우리 부모님도 나처럼 친구 때문에 울고 웃었구나,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라면도 먹고 게임도 했구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신나게 놀았던 어린아이였구나, 하는 것들을 어렴풋이 깨달을 것입니다.
엄마랑 아이가 함께 보는 그림책이지만,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부분은 각기 다를 거예요. 서로의 마음과 문화를 이해하며 특별한 추억을 공유해 보면 어떨까요?
“엄마는 어릴 때 누구랑 놀았어?”
이야기 속 지은이에게는 딱 한 명의 단짝 친구, 미나뿐이었어요. 엄마 배 속에서부터 함께 놀았던 두 친구는 아주 특별한 사이였지요. 그러다 미나가 이사를 가고 나자 지은이는 외톨이가 되고 말았어요. 인형을 가지고 놀 사람도, 간식을 나누어 먹을 사람도 없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과격하고 엉뚱한 남자애들이랑 놀기는 싫었고요.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그 남자애들과 같이 놀게 된 지은이는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됩니다. 꼭 미나가 아니더라도 어느 누구든지 친구가 될 수 있고, 저마다의 특별한 우정을 나눌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사를 갔던 미나가 동네로 놀러 왔을 때, 지은이는 미나랑 단둘이서만 놀지 않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퐁퐁 하늘로 뛰어 오릅니다. 몸의 키와 마음의 키가 쑥쑥 자라듯이 높이! 더 높이 말이에요.
한라경 작가님은 ‘나와 가족에서 출발해 또래 관계로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이 책의 글을 쓰셨다고 해요. 오직 나 자신밖에 모르던 아이들이, 타인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조금씩 건강하게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잘 담겨 있지요.
아이들의 세계는 참으로 단순하고, 그렇기에 더욱 순수합니다. 나의 전부라고 여겨지는 한 명의 단짝 친구에게 내 모든 것을 다 걸 수도 있고,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아이와도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어 손을 잡고 다니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세계에도 소중하고 특별한 관계들이 노을빛처럼 천천히 번져 가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라경
어릴 때 함께 놀던 친구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추억이 많은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쓴 책으로는 《엄마의 김치 수첩》, 《머리카락 선물》, 《오늘 상회》, 《나는 빵점!》, 《아빠가 아플 때》 등이 있습니다. 평생 다정한 이야기를 쓰고, 다정한 삶을 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린이 : 김유경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회화를 전공했으며,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바람의 맛》, 《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그림책 《나랑 놀 사람》은 어린 시절 이름 모를 풀을 뜯고 돌로 찧어 다친 친구의 무릎에 약이라 발라 주며 놀던 시절을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그때의 감성이 독자에게도 가 닿기를 바랍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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