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작은 새가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외딴 곳에서 혼자 살며 차를 마시고 일하는 고양이는 언뜻 보면 우리와 닮아 있다. 그런데 새로운 일 없이 매일 반복되는 잔잔한 고양이의 일상에 어느 날 파랗고 작은 새가 찾아온다. 고양이들의 일감으로 잘려 나가 숲속에 목련 가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원망하거나 화를 낼 법도 한데 작은 새는 아주 정중하게 고양이에게 물어본다. 작은 나뭇가지를 좀 얻어갈 수 있겠냐고. 둘의 관계는 이렇게 이해관계가 얽힌 묘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고양이는 작은 새를 만나며 이상한 감정을 처음 느끼기 시작한다. 마음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뻥 뚫린 듯한 느낌, 외로움이다. 작은 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외로움도 느끼지 않았을까? 고양이는 매일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며 작은 새의 멋진 노래를 상상하고, 작은 새가 해 주었던 이야기와 향기를 떠올린다. 우리에게도 작은 새와 같은 존재들이 있다. 작은 새는 우리의 세계를 바꾸고, 새로운 향기를 맡게 하지만 그리움과 외로움을 주기도 한다. 생각지도 못한 어느 날, 작은 새가 찾아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해 보이는 구성과 많지 않은 글밥으로 <고양이와 작은 새>는 독자를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끌 것이다.
□ 제 28회 일본 그림책상 수상
일본 그림책상은 1995년부터 25년 이상에 걸쳐 1년간 일본에서 출판된 그림책 중 뛰어난 그림책을 선정하고 있다.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그림책위원회에서 1, 2차 전형 후 작가, 화가, 그림책 연구가, 미술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고양이와 작은 새>는 제28회 일본 그림책상을 수상한 만큼 작품성과 아름다운 그림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경계 없이 즐기며 따뜻한 위로를 받아갈 수 있다.
□ 부드러운 세밀화로 건네는 다정한 위로
<고양이와 작은 새>를 펼친 독자라면 단숨에 아름답고 정교한 그림에 시선을 빼앗길 것이다. 세밀화의 떠오르는 신예라고 불리는 나카노 마미는 나가노현의 야쓰가타산 기슭을 취재해 생생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냈다. 실제로 일본 북카페, 서점, 문화센터 등에서 원화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고양이 집의 나뭇결, 풍부한 색채의 꽃과 식물, 고양이의 푸른 눈과 폭신한 털, 작은 새의 날개 등은 손으로 만져질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작은 새가 금방이라도 날아올 것 같고, 페이지마다 부드러운 풀과 꽃향기가 맡아지는 듯하다. 페이지마다 앵글과 원근감을 구분해 뛰어난 영상미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독자들은 고양이의 시선, 작은 새의 움직임을 따라 자유롭게 책장 위를 유영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테노 히로시
1968년 가나가와현 출생. 그림책 작가이자 생물 화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화가 구마다 치카보에게 사사하였다. 아름다운 세밀화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2017년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출판한 그림책으로 『송장벌레』, 『애호랑나비』등이 있다.
그린이 : 나카노 마미
1984년 가나가와현 출생. 디자이너로 근무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다테노 히로시를 사사하여 수채를 사용한 세밀화, 표현을 위한 작화를 배웠다.
옮긴이 : 마루
대학에서 일본어 전공 후 일본 도쿄 소재 패션기업의 마케팅부에서 근무하였다. 귀국 후에는 YBM, 시원스쿨, CLASS101 등 온·오프라인 일본어 강사로 활동 중이며 동시에 번역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출간 도서에는 『네이티브는 쉬운 일본어로 말한다-직장인 편』, 『YBM 보이는 일본어 회화』, 번역 도서로는 『안아주는 말들 :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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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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