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움직이는 한 줄 고전의 힘

고객평점
저자이은정
출판사항서사원, 발행일:2023/10/04
형태사항p.375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822219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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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자》 외편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고니는 날마다 씻지 않아도 희고 까마귀는 날마다 검게 물들이지 않아도 검다.” 백조는 목욕하지 않아도 흽니다. 까마귀는 매일 세수를 하고 씻어도 검어요. 백조는 예쁘고 까마귀는 못났다는 얘기일까요? 아닙니다. 자기만의 고유함을 사랑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고 약점과 강점이 있습니다. 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바꾸려 하는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_84쪽


《논어》 제1편 학이(學而)에는 “남이 나를 모른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모르는 것을 걱정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인정하는 단계를 넘어 상대도 알아주자는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만을 바라기보다 상대의 훌륭한 점을 먼저 알아주면 어떨까요? 아이와 함께 마음속에만 묻어둔 칭찬을 꺼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표현하는 습관도 연습해야 길러진답니다. 마음을 주고받으면 기쁨은 배가 됩니다. _90쪽


만족하는 마음은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많이 만족하고, 적게 가졌다고 해서 적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명심보감》 제6편 안분(安分)에는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해도 즐겁게 살고,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고 귀해도 근심스럽게 산다”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아이에게 만족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럼, 아이도 함께 감사할 줄 알게 됩니다. _97쪽


가만 보면 《명심보감》의 글귀와 《파랑새》의 내용 일부가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지 아이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뚱뚱한 즐거움’만 있지는 않겠죠. 저 높이 있는 하늘 문 가까이에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습니다. ‘커다란 즐거움’에는 ‘일을 마쳤을 때의 기쁨’ ‘깨달음의 기쁨’ ‘생각하는 기쁨’ ‘선하게 사는 기쁨’ ‘사랑하는 기쁨’ 등이 있습니다. ‘커다란 즐거움’은 ‘뚱뚱한 행복’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형용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을 줍니다.

아이가 추구하는 기쁨이 ‘뚱뚱한 즐거움’인지 ‘커다란 즐거움’인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뚱뚱한 즐거움’은 당장은 좋지만, 너무 남용하면 걱정과 근심을 가져다줍니다. ‘커다란 즐거움’은 당장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나고 나면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오지요. 우리의 삶은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와 즐거움의 균형을 맞추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_100쪽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게 되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는 《논어》 제6편 옹야(雍也)의 글입니다. 도를 좋아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제자 염구의 모습을 보고 공자가 하는 말입니다. 아이가 잘 못한다고,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의기소침할 때가 있나요? 처음은 서툴고 미숙하지만 조금씩 노력할수록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지 말고 한번 용기 내보자고 아이를 격려해주세요. 성취감과 뿌듯함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_116쪽


우리 아이에게 맹자의 ‘부동심’과 같은 신념이 있나요? 부모는 어떤가요? 아이에 대한 신념이 있다면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가 들려와도 아이를 끝까지 믿고 지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네가 할 수 있겠니?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와 같은 이야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해보는 힘이 용기지요. 아이와 ‘용기’를 지닌 삶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_126쪽


《명심보감》 제11편 성심(省心)에서는 “높은 낭떠러지에 서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굴러떨어지는 걱정을 알겠는가. 깊은 연못에 가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빠져 죽는 걱정을 알겠는가. 큰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드센 풍파에 휩쓸리는 걱정을 알겠는가”라고 했습니다. 높은 낭떠러지, 깊은 연못, 큰 바다는 경험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보고 듣고 경험한 바가 많은 사람은 마음이 깊고 여유가 있습니다. 경험은 즐거울 수도 있지만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든, 직장이든, 육아든 바닥을 치듯 고될 때가 있겠지만 훗날 좋은 경험이었다고 여길 날이 있을 거예요. 오늘의 《명심보감》 글귀로 마음을 다잡고 힘든 경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해봅시다. _158쪽


근성(芹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한 농부가 미나리가 가장 맛있는 음식인 줄 알고 임금님에게 바쳤다는 데서 유래한 단어인데요. 농부가 귀족처럼 고급 음식을 바칠 수는 없었겠죠. 농부는 자신의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근성에는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교실에서도 어떤 과업이든 입을 오므려가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수학도 미술도 글쓰기도 당장에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마음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내죠. 이런 아이들이 근성이 있는 아이입니다. 아이에게 ‘근성’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말합시다. 다 같이 크게 외쳐봅시다. “잘하건 못하건 간에 열심히 해보자!” _317쪽



작가 소개

이은정

책을 좋아하는 15년 차 초등교사입니다. 매일 아침 고전, 동시, 그림책을 나눕니다. 아이의 통통 튀는 말을 들으면 신이 나고, 아이의 빛깔 있는 글을 읽으면 좋습니다. 칠판 필사를 즐겨합니다. 아침마다 고전 글귀를 칠판에 적어두고 아이들이 어떻게 읽는지 기다리는 게 하루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과 공부뿐만 아니라 작은 사회를 경험합니다.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고, 그 과정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지요. 아이들이 자기 삶에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교과 공부를 넘어 인문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마음의 기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혜의 보고인 동양 고전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동양 고전으로 아이들이 겪는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찾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이의 생각과 마음 근력을 키워주는 고전 글귀와 더불어 생생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초등 독서 노트의 힘》이 있습니다.



목 차

들어가며


1부 초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고전 가까이하기


1장 다시, 고전의 힘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요?


삶의 지혜를 배운다

나를 드러낼 수 있다

진정한 독서의 밑거름이 된다

천천히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동양 고전은 실용적이고 활용성이 높다


2장 고전 읽기 처방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요?


고전을 즐겁게 읽는 법

1) 흥미와 관심 유발하기 2) 마음에 드는 문장 찾기

3) 문장 필사하기 4) 파란색 펜으로 생각 쓰기

5) 대화 나누기 6) 친구와 함께 읽기


3장 부모와 학생을 위한 밀착 처방 열 가지


부모 편

한자 교육과 병행해야 할까요?

아이가 내용 해석을 잘못했어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무슨 말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막막해요

필사만으로 효과가 있을까요?


학생 편

이런 걸 왜 해야 돼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하기 싫어요

쓸 말이 없어요

지금 시대와 맞지 않아요




2부

동양 고전으로 단단한 마음 키우기


1장 자존감이 높은 아이


다른 사람이 부러워요 ㆍ 《명심보감》

주목받고 싶어요 ㆍ 《논어》

불평할 일 투성이예요 ㆍ 《채근담》

귀찮아서 안 하고 싶어요 ㆍ 《명심보감》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ㆍ 《논어》

전 못해요 ㆍ 《맹자》

나는 누구일까요? ㆍ 《도덕경》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ㆍ 《맹자》


2장 배움이 즐거운 아이


공부를 잘하고 싶어요 ㆍ 《순자》

왜 배워야 할까요? ㆍ 《명심보감》

‘배움’과 ‘생각’은 어떻게 다른가요? ㆍ 《논어》

새로운 경험이 두려워요 ㆍ 《명심보감》

왜 공부를 해야 할까요? ㆍ 《논어》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ㆍ 《격몽요결》

목적을 이루어야만 성공한 삶일까요? ㆍ 《맹자》

어떻게 하면 계획을 잘 실천할 수 있나요? ㆍ 《명심보감》


3장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ㆍ 《손자병법》

왜 착하게 살아야 하나요? ㆍ 《명심보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ㆍ 《열하일기》

고민만 산더미고 실천을 못 해요 ㆍ 《논어》

친구에게 질투가 나요 ㆍ 《채근담》

마음이 조급해요 ㆍ 《맹자》

남이 나를 괴롭게 해요 ㆍ 《명심보감》

한번 토라지면 오래가요 ㆍ 《채근담》


4장 관계 맺음이 좋은 아이


어른의 충고는 꼭 들어야 하나요? ㆍ 《채근담》

친구의 험담을 들었어요 ㆍ 《논어》

윗사람이 중요한가요? ㆍ 《명심보감》

친구 관계가 고민이에요 ㆍ 《논어》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자꾸 부딪쳐요 ㆍ 《명심보감》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줘요 ㆍ 《맹자》

어려움에 처한 친구가 있어요 ㆍ 《중용》

형제자매와 갈등이 있어요 ㆍ 《사자소학》


5장 미래를 그리는 아이


실패가 두려워요 ㆍ 《격몽요결》

적성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ㆍ 《채근담》

어차피 해도 안 돼요 ㆍ 《대학》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싶어요 ㆍ 《채근담》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ㆍ 《논어》

뭐부터 해야 하죠? ㆍ 《대학》

실천으로 옮기기가 너무 어려워요 ㆍ 《논어》

나에게 맞는 직업은 뭘까요? ㆍ 《손자병법》



나가며


부록 1 이 책만은 꼭 완역본으로 읽어보세요!

부록 2 동양 고전 초등 도서 목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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