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의 선물을 나누는 기쁨
빨간 벽돌 건물들 사이, 울타리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정원은 동네 사람들이 함께 가꾸는 나눔의 공간입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이곳에 라벤더, 해바라기, 토마토, 바질 등 온갖 종류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정성스레 돌봅니다. 여름이면 다채로운 꽃들로 한바탕 꽃 잔치가 벌어지고, 코끝을 간질이는 풀 향기가 정원을 가득 채웁니다.
소녀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찾아오는 정원의 선물을 마음껏 누립니다.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뜬 무지개에 감탄하고, 풀밭에 담요를 깔고 누워 햇살을 이불 삼아 나른한 낮잠을 즐깁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면 정원에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를 바구니에 한가득 따고, 풍성한 음식을 이웃과 나누며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겨울이 가고 다시 찾아온 봄
가을이 끝날 때쯤이면 작은 씨앗들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소녀는 떨어진 씨앗을 주워 모아 포장하며 할머니와 함께 다음 봄을 약속합니다. 어느새 텅 빈 겨울이 찾아오고 할머니도 소녀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 책은 사계절 정원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씨앗이 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다시 씨앗이 되는 자연의 순환 속에 맞게 된 할머니와의 이별은 자연스러운 일로 다가옵니다. 다시 봄이 찾아오고 소녀는 소중히 간직해 둔 씨앗들을 손에 쥐고 할머니를 생각하며 땅을 파고, 씨를 뿌리고, 기다립니다. 소녀의 마음속엔 늘 할머니가 계십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위 터커
영국 본머스예술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을 좋아해서 20년 넘게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며 여러 출판사들과 작업했습니다. 현재 영국 브라이턴에서 남편과 함께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줄리아나 스웨이니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나 메인예술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그림 그리는 데 많은 영감을 줍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 《우리 가족은 정원사입니다》가 있으며,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주유미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미술대학에서 무대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왜 저를 의심하세요?》가 있으며, 현재는 그림책을 공부하며 ‘행복한 그림책’ 구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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