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금씩 나는 나를 읽고 당신을 헤아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순수한 나 자신이 된다
이 책은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김민준 작가의 3년 만의 신작이다. 이 책에 실린 70여 편의 산문에서 작가는 나, 너, 우리 그리고 사회를 성숙한 시각으로 읽고 헤아려 나간다.
사려 깊은 일상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연습과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진심을 곡해하지 않게, 외부의 영향이 그것 자체의 의미를 퇴색하지 않게 우리는 내 마음의 문해력을 길러 가며 자신과 세상을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올바른 면을 느끼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서 우리는 다정함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다정함의 빈곤에 허덕이는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때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너무 긴 문장이 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일상 속에는 늘 친절한 일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읽고 싶은 대로 읽으면 안 된다. 내가 읽어 가는 방식과 그 일화에 담긴 참뜻을 연결하며 올바르게 상호작용하고 감정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음이란 작용 반작용처럼 원인과 결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 사이에는 복잡한 타인의 사고가 수없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느낌을 형상하고 과정을 풀이해 나가는 것, 바로 그것이 일상 속에서 나름의 건강함을 만들어내는 비결이 아닐까. 복습하고 또 복습하는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이런저런 일과 느낌들이 담겨 있다. 부디 이 책에 담긴 글이,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여러 가지의 관점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하나의 주제 의식에도 다양한 태도로 마주해보기를, 마음 문해력을 키워 더는 다정함의 빈곤에 허덕이지 않기를 희망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민준
이야기를 씁니다. 인생에서 지키고 싶은 문장 몇 가지는 분명하게 지니고 있는 애매한 사람입니다. 때때로 지나친 공허함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지만 글을 쓰고 있으면 영혼의 목소리가 맑아지는 것 같아서 조금은 더 오래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CHAPTER 1 내 길 위의 다정함만이라도
언행의 예쁨
개똥철학
거울
매듭
해방
아마도 그건 마음에 걸린 감기 같은 거야
함축
실망과 불합리함
슬픔을 전달하는 일
자기 감정
인간의 품격
틈
전율
평행
해피-뉴이어
CHAPTER 2 다정함의 빈곤
잊어버리거나 망각하는 힘
빈곤
미성숙
시절
내가 누구인지 여긴 어디인지
모순
목표 지향
조용한 사직
시제
교감
모자라다
불안
CHAPTER 3 외로움을 치유하는 시간
시간이 필요해
무엇이 우리를 외롭게 하는가
정감
소규모 행복
눈
이제는 무엇을
새벽
산책
공원
여행과 소비
여름, 공원에 앉아서
울음, 비, 시간
걸어도 걸어도
CHAPTER 4 내 안의 벽을 마주한다는 것
정성스럽게 멈춤
누워 있기
편지
일기
비 오는 날 루틴
벽 앞에 서서
우연한 불운
대답할 수 없는 물음에는 음악이 좋습니다
호머 심슨, 노하라 히로시
오늘 하루 내일 하루
말의 행방
짧은 소설
어울리지 않는 기분들
농담
나는 당신을 아침저녁으로 꺼내 읽는다
CHAPTER 5 사랑의 재발명
사랑의 재발명
이유
눈밭
미리 받은 축의
낮잠
마중
뒷모습
어떤 문장에는 의지가 깃든다
미래로부터
연 날리기
내려오는 점선
당신은 고래입니까
건강적금
무미건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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