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살아가는 것이 곧 저항하는 것이다
웅크린 이불 속에서도 혁명은 가능하다!”
95년생 신예 작가가 전하는,
‘이불 밖은 위험한’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신자유주의, 능력주의, 젠더 차별, 가부장제… 오늘날 삶을 옥죄어오는 사회 권력과 부조리 앞에서 청년들이 이불 속으로 숨어들고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쉬는 2030 청년이 63만 명, 고립 청년이 54만 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중국의 청년층인 탕핑족(躺平族), 일본의 히키코모리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1995년생 신예 작가 다카시마 린은 ‘이불 속에서도 가능한’ 혁명을 주장한다.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어도 그저 ‘생존’함으로써 잘못된 사회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혐오, 차별, 불평등, 가난 등 사회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문제로 바꿔치기 되는지를 예리한 언어로 드러내면서, 좌절감으로 자기 비하에 빠진 이들에게 ‘목을 감싼 손을 풀고, 사회를 향해 주먹을 고쳐 쥐자’고 격려한다. 그는 이불 속에서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만으로 저항을 시작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하며, 가장 소외되고 배제된 약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혁명이 진정한 혁명이라 역설한다. 이를 위해 이불 속에 웅크린 모두를 향한 위로와 응원을 글로 담아 함께 저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왔고, 일본의 대표 서점 기노쿠니야는 ‘2023년 최고의 인문서’로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를 선정하며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을 수여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카시마 린 (高島 鈴)
작가, 아나카 페미니스트이자 중세사회사 연구자. 한신 대지진이 일어난 199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9·11 테러,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리먼 사태가 터졌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으며,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추형 공포증’을 앓고 있다. 즉 ‘시대의 나쁜 흐름’ 속에서 자기 자신이 주체로서 무언가를 선택한 경험이 거의 없는 세대의 한 명이다. 그는 자기 삶의 궤적을 통해 불평등, 혐오, 차별, 가난 등 사회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문제로 바꿔치기 되는지를 예리한 언어로 드러낸다. 나아가 삶을 옥죄고 위협하는 ‘권력’을 최대한 탐색하고 물리치는 것에서 사회를 바꿀 혁명이 시작되며, 각자 자신만의 저항 방식을 찾아보자고 독려한다. 그가 찾은 저항 방식은 글쓰기다. 《분게이》 《유레카》 《주간 분슌》 《시몬느》 등의 유력 잡지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이 책으로 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을 수상했다. 중세사회사 연구 분야에서는 본명인 스기우라 린(杉浦 鈴)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이지수
일본어 번역가.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그냥 믿어주는 일》, 무레 요코의 《이걸로 살아요》, 오가와 이토의 《두둥실 천국 같은》,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외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공저) 《읽는 사이》(공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공저)를 썼다.
목 차
서문
한국어판 독자 여러분께
1. 모든 권력을 거절하라: 아나카 페미니즘
거절의 언어
매 순간 변하는 현상이 되고 싶다
아나카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
나는 써야만 한다
죽고 싶은, 죽이고 싶은 마음은 사람을 살리는 데 쓰자
2. 함께 화를 내자: 시스터후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터후드
케이크는 던지지 말고 전부 먹는다
얻어맞으면 되받아치겠다
세상에는 더, 더, 더 많은 길이 필요하다
3. 나는 ‘거울아, 거울아’가 싫다: 외모지상주의
웃는 유랑자, 저항하기 위한 파괴
그 열차에는 타지 않아도 된다
도시의 뼈를 주워라
4.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
테트리스에 몰두하는 헛된 시간에 대해
머그잔은 깨졌고, 욕실 타일은 오늘도 네모나다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셀프 인터뷰
5. 꼼짝할 수 없는 밤을 위해: 정신건강과 우생학
완전히 붕괴하기 전에
젠장, 미안해, 괜찮아, 괜찮아
새벽 3시 40분, 가장 괴로운 시간
6. 개인을 지우는 클리셰에 대해: 가부장제와 국가주의
새해에는 비즈니스호텔로 도망친다
느슨한 합의로 마구 확대되는 것
눈앞의 풍경을 의심하라
7. 밈처럼 변한 사회: 통념과 의례
총구 앞에서 계속 춤추기
반(反) 생일 파티주의
두 사람의 역사
8. 소리 지르지 못하는 존재들을 위해: 애도와 기도
전철에서 눕는 사람, 볼탕스키의 신화
변두리의 유령들
죽은 이와의 합의
마치며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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