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떤 관계든 결국 적당한 거리감이 답이다
-손절하지 말고 바운더리를 세우라
직장 상사나 동료, 시부모(장인장모), 엄마(아빠), 남편(아내), 친구 등 상대가 누구든 관계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그와 나 사이에 적정한 바운더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와 타인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아예 경계가 없는 사람들은, 상대가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일단 참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기분 나쁠까 봐, 또는 분위기를 망칠까 봐 참고 지나가지만 상대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원망만 커지고 그 사람과 관계를 끊고 싶어지기에 이른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는 인간관계에서 이러한 고민이 반복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건강한 관계를 위해 ‘손절하지 말고 바운더리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 그 사람을 잃을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 능숙하게 선을 긋는 ‘바운더리 우먼’으로 정평이 난 저자는 수천 명을 상담하면서 각 상황별로 쓸 수 있는 말을 스크립트로 써서 전달했다. 이 책은 그중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실제로 효과를 본 ‘바운더리의 말’을 한 권에 담은 것이다.
두려움 없이 거리를 두라,
바운더리야말로 궁극의 친절함이다
개개인의 영역을 존중하기 위해 바운더리는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는 바운더리에 익숙하지 않다. 저자는 그 원인이, 관계에서의 경계 설정을 ‘일방적 선 긋기’, 즉 이기적이고 정 없는 행동으로 보는 문화에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모, 선생님, 상사에게 문제 제기하는 걸 수용하지 않는 권위적인 문화에 젖어 있다 보면 바운더리를 세우는 걸 두려워하게 되고, 바운더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배울 기회도 갖기 어렵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바운더리는 관계를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또한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명확히 알려줌으로써 상대가 내 경계선을 넘지 않게 도와주는, 즉 나에게 무례하지 않게 미리 가이드를 제시하여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돕는 매우 친절한 행동이다. 오히려 바운더리를 분명하게 알려주지 않고 속으로 불만을 쌓아가다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불친절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게 거리 둘 수 있나요?”
-거절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실전 ‘바운더리의 말’
가장 큰 문제는 바운더리를 세우고 싶어도 그 방법을 잘 모른다는 데에 있다. 퇴근 후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는 직장 상사에게 어떻게 선을 그을 수 있을까? 연락도 없이 집에 들이닥치는 시부모, 장인장모에게는? 내 휴대폰을 거리낌 없이 열어보는 배우자, 연인에게는? 선을 긋는 내게 서운해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계가 악화되거나 보복을 당한다면?
저자는 직장과 가정뿐만 아니라 시댁(처가), 친구, 전 배우자,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경계선 설정이 필요한 8가지 관계를 제시한다. 각 관계별로 실제 상담이 이루어진 사연을 소개하는데, 사연 속 상황을 ‘초록색-노란색-빨간색’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을 알려준다.
처음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초록색 단계로, 상대에게 처음 바운더리를 알려주는 시점이다. 경계선을 넘었다는 걸 모르는 상대에게 부드러운 말로 내가 원하는 바를 전한다. 노란색 단계는 내가 바운더리를 전달했음에도 상대가 지켜주지 않을 때 사용한다. 좀더 단호한 말로 바운더리를 전하고, 지켜주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언급한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상대가 내 바운더리를 지켜주지 않을 때는 빨간색 단계로 올라간다. 가장 직접적이고 강한 말을 사용하는 동시에 그 자리에서 떠나버리는 등 일방적인 행동도 함께 취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연습이다. 136가지 사례 속에 담긴 바운더리의 말을 거울 앞에서 연습해보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부장님, 퇴근 후에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반려견을 바라보며 연습해보자. “어머니, 집에 오실 땐 전화 먼저 주세요. 저희도 일정이 있어서요.” 친구 앞에서 연습해보자. “자기야, 내 허락 없이 휴대폰 보지 말아줘. 신뢰는 중요한 문제야.” 자꾸 연습하면서 내 입에 자연스럽게 붙는 언어를 찾아가자. 편안하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질 때까지 소리 내어 말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실제 상황에서도 그 말을 쓸 수 있게 된다. 나만의 바운더리 언어는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멀리사 어번(Melissa Urban)
홀 30(The Whole 30)의 CEO이자 작가. 홀 30은 사람들의 건강한 식습관과 웰빙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저자는 이 기업을 운영하는 동시에 바운더리 설정을 통해 고객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일도 돕고 있다.
식습관과 신체 건강은 정신 건강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음식과의 바운더리 설정으로 고객들의 식습관 및 생활 태도를 바꿔주던 저자는 어느새 삶의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해로운 음식만큼이나 해로운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했고, 저자의 도움으로 피자ㆍ쿠키ㆍ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경험을 토대로 직장 상사ㆍ시어머니(또는 장모)ㆍ남편 (또는 아내)ㆍ친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묻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이뤄진 수천 가지 상담 사례 중 저자가 독자들을 위해 직접 써주었던 ‘바운더리의 말’을 모은 것이다.
저자는 5년간 자신을 괴롭혔던 약물중독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강철 멘탈의 소유자다. 이 과정에서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자기를 보호하는 바운더리를 구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기감정은 늘 뒷전으로 미뤘던 사고방식을 버리고, 스스로 경계선을 세움으로써 몸과 마음을 모두 회복할 수 있음을 직접 경험했다. 건강한 바운더리에는 약물중독자를 건실한 기업의 대표로, 한 아이의 엄마로, 충실한 아내로 바꾸는 힘이 있었고, 저자는 그 놀라운 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8년 ‘건강과 신체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19번째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투데이〉, 〈굿모닝아메리카〉, 〈월스트리트저널〉, CNBC에 소개된 바 있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홀 30(The Whole 30)》을 포함하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6회 선정되었고, 이 책 역시 뉴욕타임스 종합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옮긴이 : 이현주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광고 대행사를 거쳐, 글밥아카데미 영어 출판 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다정함의 과학》, 《생각이 많아 우울한 걸까, 우울해서 생각이 많은 걸까》, 《건강한 건물》,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등이 있다.
목 차
저자의 말
들어가며 |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기감정은 늘 뒷전이라면
1부 바운더리의 원칙
: 나부터 나를 위할 것
1장 | 바운더리, 나를 위한 관계의 적정선
2장 | 내 바운더리를 어떻게 알려야 할까
2부 바운더리의 언어
: 무례한 이들에게 대항하는 우아한 무기
3장 | 일과 삶의 균형을 포기하지 않는 법
-직장에서 바운더리 설정하기
4장 |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가족
-가족과 바운더리 설정하기
5장 | 서로 선택할 수 있는 사이에서는
-친구, 이웃과 바운더리 설정하기
6장 | 사랑한다면 더욱 거리를 두라
-연인과 바운더리 설정하기
7장 | 간단히 정리할 수 없는 관계라면
-공동 양육자와 바운더리 설정하기
8장 | 식탁에서의 전쟁
-음식과 바운더리 설정하기
9장 | 그 질문, 넣어두시길
-민감한 주제에 관한 바운더리 설정하기
10장 | 나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자기 자신과의 바운더리 설정하기
3부 바운더리의 힘
: 다정한 선 긋기가 관계를 살린다
11장 | 서운하다는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법
-나와 타인을 위해 바운더리 유지하기
12장 | 바운더리의 마법
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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