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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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문상필
출판사항간디서원, 발행일:2023/10/20
형태사항p.320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53351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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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러분의 길이 제가 갈 길이고, 제가 갈 길이 여러분의 길이다!

나는 소년처럼 꿈속에서 날아다닐 때가 많다. 가끔 무등산 근처를 날고 있거나 어릴 적 동네 주변의 낭떠러지에서 날아가는 꿈을 꾼다. 걷는 게 불편한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날아가는 꿈을 꿨다.

나는 언제부턴가 소년의 꿈이 아니라 시민의 꿈으로 바꾸어 꾸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오랫동안 날 수 있을까, 튼튼한 날개를 갖고 싶은 시민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상상으로 날고 또 날았다.

나는 시민을 위해서 정치한다거나 지역을 위해 정치를 한다고 말하지 않겠다. 시민들과 함께 걷고,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시민들과 함께 방법을 찾는 정치를 할 것이다. 그것이 자치이고 분권이며 광주공동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항상 시민은 위대했다. 그 위대함을 모시는 정치를 꿈꾼다.

여러분의 길이 제가 갈 길이요, 제가 갈 길도 여러분의 길이기 때문이다.


장애 문제를 정면으로 껴안으며 정치를 하겠다


나는 장애가 있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것을 이용해 혜택받으려고 머리를 쓴 적이 없다. 그렇다고 스스로 장애를 피하려고 애쓴 적도 없다. 그리고 나는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장애로 자신감을 잃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오뚜기처럼 넘어지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나에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장애다.

나는 사람들이 장애인에게 손가락질하는 광경을 보면서 자랐다. 그래서 더 노력했는지 모른다. 달리기 빼고 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금껏 열정을 가진 나 자신을 믿는다. 비장애인을 넘어 장애만 지나치게 챙기려는 마음은 없다. 다르지 않고 같이 호흡할 수 있으면 된다. 누구나 사람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돌이켜보면 장애 문제를 정면으로 껴안지 않았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


내가 정치를 계속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광주시에서 가장 열악한 생활환경에 놓여있는 북구에서 40년 넘게 살았다. 소상공업분야를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빈약하기 짝이 없는 지역이다.

참으로 살기 어려운 곳이다.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떠나가는 곳이어서 경제활동이 거의 안 되는 곳이다. 정치인들마저 경제 이야기를 피하고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말 북구에서는 정치력을 만들 수 없을까, 정치역량을 만들어 북구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치를 통해 삶의 아이템을 만들고, 정치적인 힘으로 산업을 유치할 수 없을까? 정치인을 믿고 지역 시민들과 함께 운 명공동체가 되어 방법을 찾을 수 없을까? 나를 채찍질하는 꼬리를 무는 질문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심은 화가 날대로 나 있다. 광주출신 정치인들마저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고, 역시 광주야 할 정도의 청량제 노릇은 고사하고 희망을 일궈내지 못한다는 평이 넘치고 급기야 물갈이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한 걸음 더 나가 일 잘하는 사람도 선명한 야당 노릇도 못 하고 있다고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폭정에 맞서 대동단결하지 못한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먹고 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시민들의 교차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회초리를 든다.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수도 없이 생각해 봤지만 답은 하나다. 시민들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길이 정치 말고는 없어서다.


내가 하고 싶은 정치 3가지


내가 오뚜기처럼 포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정치는 세 가지다.

첫째, 가난한 정치를 하겠다. 나는 가난하고 공동체는 부자가 되는 정치를 꿈꾼다. 그렇게 나는 걸어왔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가 끝나면 빚져 있다고 한다. 정치는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정치 공동체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이 돈이다. 그런데 그 돈을 내가 쥐고 움직이는 순간 고이기 시작한다. 고이면 썩는다.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돈을 돌고 돌게 만들면 된다. 돈을 투명하게 만들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섬기는 정치를 하면 선한 정치가 된다.

둘째는,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 보통 정치인들은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한다. 나는 ‘위하는 정치’보다 ‘함께 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다. 링컨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했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링컨은 노예제 폐지를 반대했던 사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두고 노예제를 폐지시킨 상징적인 인물로 표현되

는 이중성은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인의 야누스적인 모습이다. 우리는 수도 없이 듣는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의 목소리를. 그런데 정작 자신은 거꾸로 감옥 갈 일을 하고 시민을 고통받게 만드는 일을 스스럼없이 한다. 기꺼이 나는 그 반대편으로 갈 것이다. 고통받는 약자로 살아온 삶이다. 그 고통을 알고 있고 그 고통의 해결책을 위해 살아왔다. 사회운동을 해온 삶 자체가 고통이었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 광주정신을 정치에 담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 나는 5.18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는 말보다 광주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18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희생된 분들의 정신과 얼이 생활 속에서 실천될 때 더 가치 있기 때문이다. 80년 5월의 값진 희생이 일궈낸 대동정신, 연대 정신, 저항정신이 우리 삶 속에서 승화되면 5.18을 영원히 꽃피우는 일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문상필

문상필은 일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균형 잡힌 생각이 돋보이는 사람이다.

문상필이 해온 정치 여정은 패배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 오뚜기다. 문상필을 수식할 내용은 너무 많다. 사회적경제 전문가, 통일 운동의 선구자, 자치와 분권 운동을 행동으로 옮긴 실천가다. 40년 넘게 북구에 거주하면서 지역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헌신하였다. 20대 때는 통일 운동으로 투옥하고, 30대는 사회복지 운동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40대는 광주광역시의원으로 18번의 우수 의정상을 휩쓸었고, 50대는 국제무대를 누비는 선출직 대한장애인사격연맹회장으로 취임한 뒤, 단 2년 만에 국제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믿음직한 사람이다.


문상필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광주동신고등학교, 호남대학교 법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동강대와 호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장애인계 선배들의 권유로 정치인이 된 뒤로 제6대, 제7대 광주광역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사회적경제지방의원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2022~2025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 2026년 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고(故)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광주북구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ㆍ9


1장 가난은 나의 절망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이다

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인가?ㆍ21

어린이와 어르신 복지는 둘이 아니다ㆍ24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은 없을까?ㆍ25

북구가 잘할 수 있는 복지는 무엇일까?ㆍ29

가난은 나의 절망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이다ㆍ34

망월 묘역,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야 한다ㆍ40

북구의 블루오션, 무등산ㆍ45

소상공인의 부흥이 국가 비전이다ㆍ47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는 말바우 시장을 상상한다ㆍ50

소외를 넘는 북구, 교통환경 개선에서 찾다ㆍ51

사회적경제로 일구는 더불어 사는 북구ㆍ56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ㆍ62

주민자치센터의 실질적 활성화는 없을까ㆍ66

주민자치센터의 탁아방은 어떻게 개설·운영할 수 있을까?ㆍ69

북구의 사각벨트로 청년에게 기회를 주자ㆍ72

전남방직, 일신방직 부지에 야구박물관을 짓자ㆍ75

5.18과 문화가 만나면 밥벌이가 생긴다?ㆍ77


2장 장애인의 꿈을 아시나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같다ㆍ83

왜 장애인들은 여전히 홀대 받는가?ㆍ86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ㆍ91

‘꿈을 향해 쏴라’ㆍ94

장애인들의 꿈을 아시나요ㆍ98

소리 없는 아우성, 침묵의 총성ㆍ102

열등감과 우월감은 하나로 통한다ㆍ106

장애를 넘어 희망을 넘어ㆍ109

꿈을 향해 쏴라! 도전과 응전ㆍ112

남북 장애 교류사업을 상상한다ㆍ116


3장 왜 북구에서 문화와 예술인가?

문화예술과 북구ㆍ123

자연으로부터 겸손을 배운다ㆍ127

가화만사성과 가정의 달ㆍ129

대중 문화예술의 꽃이 되라ㆍ133

색과 방향이 말하는 문화ㆍ137

청년이여! 뻥쟁이가 되라ㆍ140

문화예술의 심장, 북구문화의 집ㆍ143

교육은 북구의 미래다ㆍ146

방과후를 책임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자ㆍ150

문화가 미쳐야 할 이유ㆍ156

더 아프지 않을 오월을 위해ㆍ158

무등산이 품고 있는 문화유산ㆍ162

자연 속의 문화예술과 무등산의 가능성ㆍ165


4장 정치는 균형이다

균형 잃은 민주주의를 넘어ㆍ171

리더의 리딩 능력이 곧 리더십이다ㆍ175

정치를 혐오하면 안 되는 이유ㆍ179

선거구제 정말 바꿔야 한다ㆍ184

나는 실무형 리더ㆍ187

존경하는 김대중 선생님, 보고 싶은 김대중 선생님ㆍ191

조롱당하고 있는 민주진영인가?ㆍ194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망 사건의 의미ㆍ196

광주정신의 세계화를 위하여ㆍ200

518시간 공연으로 5월 정신을 세계화시킨다ㆍ203

5.18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ㆍ2062024년 총선의 의미ㆍ209

동의할 수 없는 탄핵 앞에 국회는 당당하라ㆍ214

시민을 위로하는 희망의 지역정치는 없을까?ㆍ219

나의 관심사는 환경과 복지ㆍ221

행정사무 감사의 빛과 어둠ㆍ225

김 여사 초대가 광주의 희망과 미래인가?ㆍ229

광주, 물 부족 문자가 최선일까?ㆍ232


5장 더 잘 살 수 있는 길, 분단을 넘는 통일

대통령이 한국 사람이오, 일본 사람이오?ㆍ239

남북문제를 푸는 열쇠, 지방정부의 역할ㆍ243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방안ㆍ246

국격이 추락하고 있는 외교전선ㆍ249

우리가 긴장해야 할 일본의 속셈ㆍ253

광주정신과 함께 통일의 노둣돌을 놓자ㆍ259

남북 교류협력으로 민족의 이익을 만든다ㆍ261

경제부흥의 종착역으로 거듭나야 할 통일 조국ㆍ265

이산가족의 아픔을 넘어 분단의 장애를 넘어ㆍ269


6장 탁류를 거스른 세상 읽기

새로움과 낡음의 차이를 생각하며ㆍ275

사라져가는 민족 대이동ㆍ278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코로나19ㆍ282

3.1절이 주는 교훈ㆍ286

4.19민주의거, 민주주의는 피를 먹는다ㆍ289

현충일, 국가를 향한 충성심의 현주소ㆍ293

광복 78주년, 815를 518로 읽는다ㆍ298

제헌절 날 목격된 위태로운 법치ㆍ300

전통의 붕괴, 나라가 망할까 두렵다ㆍ304

한글이 위대한 이유ㆍ308

학생의 날, 최고의 인권 이벤트는?ㆍ311

수고하셨습니다. 송구영신 합시다ㆍ314


에필로그ㆍ31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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