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생 역정과 꿈의 무대 바다,
그곳에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해양인들이 있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 바다는 미지의 공간이면서 무궁한 가능성의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사람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지만, 그런 해양인에 관한 인식은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해양인을 ‘뱃놈’이라고 부르는 등 그들을 천시하고 해양직업을 부끄럽게 여기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30여 년간 해양문화를 연구해온 김정하 교수는 그러한 편견에 부당함과 의문을 느끼고 해양인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바다로 향했다. 그리고 1년간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의 각종 해양수산 관련 현장의 실무자, 전문가, 애호가를 만나 인터뷰를 나누고 해양인들의 일과 삶을 듣고 정리했다.
『나는 바다로 출근한다』에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다양한 해양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25인의 삶이 녹아 있다.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는 해양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적인 오해와 오류의 소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에 소개된 해양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넓은 해양직업의 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해양의 의미와 가치를 지켜온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으며 해양수산 종사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정하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서강대 대학원에서 민속학과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28년간 재직하며 해양문화를 비롯한 지역문화와 도시민속, 근현대문화를 연구, 강의하며 도시재생과 축제, 문화유산보존 등 문화행정에도 조언을 보탰다. 저서 『바다를 담아낸 소설과 민속』 외에 공저 『해양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도시마을의 민속문화』 등, 소설집 『그림자는 없다』, 논문 「어촌민속 전승에서의 어촌계 역할과 전승 양상」, 「도시마을민속의 타자성과 주체성」, 「개항지 도시민속의 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근대산업화기 여성근로자의 산업민속」, 「부산의 지역축제를 위한 지역민속 활용방안」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해양인들의 삶을 ‘해양인 열전’으로 남기며
1부 바다에서 일하다
물빛만 보고 숭어 떼의 움직임을 읽다-숭어들이 어로장 김관일
물질 50년, 바다밭 황폐화에 맞서온 억척의 삶-영도 해녀 이정옥
깡깡이질 40년, 조선강국 태동의 역사-깡깡이아지매 강애순
공동어시장 새벽 깨우는 경매 지휘관-수산물 경매사 김대회
항만 공중 컨테이너 하역의 달인, AI는 못 따라올 그 30년 짬밥-크레인 기사 안종식
등댓불로 뱃길 밝힌 36년-항로표지원 김종호
언젠가는 여성 해기사에 대한 편견을 씻어낼 수 있다고 믿어요-국내 최초 여성 선장 전경옥
도선사 15년, 봉사·후배 육성에도 앞장서다-부산항 도선사 한기철
초대형이든 소량이든 정성을 다하는 화물 운송-포워딩 선두주자 양재생
300m 독에서 325m 컨선 만든 역발상-한국 조선업 레전드 장창근
2부 바다를 배우다
133 장보고 연구 대가, 바다의 개방성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다-해양사학자 강봉룡
이순신 정신, 판결·추모사업으로 실천-이순신 연구가 김종대
‘백경호’ 지키며 한국 수산업의 혼을 심은 선장을 길러내다-실습선 선장 이유원
적조에 맞서 어민의 눈물을 닦아준 한평생-적조 연구 과학자 김학균
안전사고 막고 경관 살리는 일석다조 방파제-신공법 방파제 개발자 김상기
3부 바다와 놀다
송정 파도 공부해 ‘서핑 성지’ 일군 한국 서핑의 대모-송정서핑학교 대표 서미희
해양생물에 매료되어 34년간 바다에 뛰어들다-수중사진가 박수현
‘범선 붐’의 돛을 펴다-국내 유일 범선 선장 정채호
선박공학자가 지켜온 바다의 노래-해양가요 연구자 박명규
대를 이어 바다 섬긴 무속업, 무형문화재로 빛나다-남해안별신굿 예능 보유자 정영만
4부 바다를 꿈꾸다
문화·레저 접목으로 어촌 살리기에 나선 38년 어항 전문가-어촌 전문가 류청로
파도 곡선 그리는 손놀림, 21세기 ‘바다의 문명’ 짓다-해양건축사 조형장
미지의 심해에 발을 내딛다-해저로봇 개발자 이판묵
블루오션 크루즈산업, 준비하는 자에게 열린다-크루즈 연구자 황진회
35년간 극지 개척, 세종·다산·장보고기지를 짓다-극지연구 과학자 김예동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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