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죽은 자를 위한 애도, 산 자를 위한 애도
《애도의 기술》에서 말하는 애도는 ‘신체적인 죽음’과만 연결 짓지 않는다.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는 고통은 ‘정신적인 죽음’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난 뒤의 그 사람을 기리고 애도하는 것과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아픈 나를 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애도는 죽은 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위로하고, 나를 애도하는 것이다. 다 비우고 난 그 자리에 사랑을 싹틔울 때까지 말이다. 그렇기에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이 책에서 나오는 멈출 수 없는 애도를 알아야만 한다.
나를 위해 울어 줄 것, 함께 울어 줄 것
우리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내가 나에게 해야만 하는 애도들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아버지를 싫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은 사람을 만나 관계의 갈등을 겪는 여자의 이야기, 누구나 성공한 변호사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스스로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쓸모없다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끝없이 과거의 행동 패턴이나 관계의 갈등과 고통을 반복할 때,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위에는 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그 화살을 돌려 복수하는 차원으로 하는 애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애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함께 책임져야 할 애도에 대해서도 말한다. 이태원 사건에 대한 이야기, 친한 친구가 자살했지만 학교에서 쉬쉬해서 그 죽음을 어떻게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 등이 나온다.
저자는 고통을 겪는 가족들도, 그들과 연결된 주변의 사람들도 누군가를 잃었을 때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함께 애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그 고통에서 함께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슬픔과 비극은 함께 나누고 애도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상처나 트라우마가 아닌 삶의 한 질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충분히 잃어버리고, 충분히 사랑하고
때로 몸과 마음의 증상은 모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입을 거리, 정보 등이 넘쳐난다. 보통 상실에 의해서 상처가 생기지만, 도리어 너무 넘쳐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실의 반대편에 있는 범람의 영역까지 깊게 들여다볼 줄 아는 저자의 분석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말한다. 잃어버릴 것을 잃지 못해서 증상이 생긴다면, 도리어 잃어버리라고, 매일매일 잃기를 바란다고. ‘상실을 애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잃어지지 않는 것을 잃어야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삶의 과업’이라고 말이다.
이 책에 외도한 남편을 상실하고 홀가분하게 홀로 선 주혜 씨의 이야기처럼 상실은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상실하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상실의 두려움보다 ‘나’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더 중요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실에 무너지지 않도록,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애도하지 못했을 때, 우리 삶은 복잡해진다. 만성적 슬픔, 표현하지 못하고 미뤄 놓은 분노, 억눌린 감정으로 원치 않는 감정이 표출이 되기도 한다. 때로 우울증, 신체의 병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살면서 최대 위기라고 느낄 만큼 고통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충분히 애도해 주어야 한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마음으로 살다가 애도하지 못한 마음은 불청객처럼 내 인생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언제까지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 수는 없다. 내 스스로에게 애도의 시간을 주자. 잃어버린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자.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우자.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자책, 후회, 우울을 벗어 버리자. 《애도의 기술》이 그 길에 함께할 것이다.
작가 소개
박우란
정신분석가. 동국 대학교 교육 대학원 상담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서울 불교 대학원 대학교 상담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안산 정신과 병원 심리 치료실, 서울시 청소년 상담 지원 센터 등을 거쳐 현재 심리 클리닉 ‘피안’에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했고 강의 활동과 정신분석 집단을 운영했다.
분석가가 되기 전, 대학교를 다니다 수도원에 입회해 10여 년을 살며 영성과 심리를 공부했다. 고통스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았으나, 인간의 삶과 마음에 대한 멈추지 않는 물음에 답을 찾고자 환속했다.
수도원 생활에서도 끝끝내 찾지 못했던 ‘나’의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정신분석을 받고 경험했다. 3년 동안 LPI(Lacanian Praxis Institute)에서 라캉 정신분석 분석가 수련을 끝내고, 현재 분석실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다.
분석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은 온통 애도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까지 쓴 책을 돌아보면 온통 그들에 대한 애도였고, 글을 쓰는 일은 끝없는 애도의 길 한 켠에 서 있는 일이었다. 홀로 서성이고 슬퍼하는 사람들, 방황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또 다시 펜을 들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여자의 심리코드》,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산다
1장 슬픔이 나를 집어삼킬 때 _ 애도의 이유
애도하지 않은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나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
복수로서의 애도
잃어버린 대상, 나에게 되돌아오다
함께 울어야 할 때
모든 애도는 산 자를 위한 것이다
2장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상실_ 애도의 발견
결혼했지만 결혼하지 않았다
그녀가 잃어버린 것들
내 것이 되지 못한 내 것
증상으로서의 애도
보이지 않는 아이들
3장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_ 애도의 실천
빈 곳을 채우다
죽은 자를 그리다
마음껏 애도할 권리
충분히 빠져서 충분히 사랑하다
환상을 버려야 내가 산다
나를 소외시키지 말 것
잃어야 할 것은 잃어야 한다
4장 더 이상 아프지 않다 _ 애도 이후
너는 내가 될 수 없다
수없이 잃어버리고 마침내 찾은 것
나를 위한 책임감 있는 선택
매일 미워하고, 매일 사랑하다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삶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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