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리의 길이자 인간이 가장 추구해야 할 참선공부법
청화 큰스님의 법문 중 염불과 참선에 관한 주요 대목 정리
참선은 우리 불교서 제일 수승(殊勝)하고 제일 압축된 법문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문화유산의 총 결론 가운데서 최고도의 수행법입니다. 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善知識)으로 추앙받는 청화 큰스님은 일생을 참선수행에 정진한 수행자입니다.
『우리 시대의 선지식』은 2017년도에 출간되어 많은 불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청화 스님의 참선공부법』의 개정판으로 청화 큰스님이 생전에 직접 법문한 것을 원음 그대로 쉽고 간결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제1부 ‘청화 큰스님의 금타 대화상 「보리방편문」 설법’과 제2부 ‘청화 큰스님의 참선 법문 - 참선(參禪)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올바른 참선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화 큰스님은 이 법문에서 금타 대화상의 「보리방편문」의 핵심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용수(龍樹) 보살이 저술한 책 중 『보리심론(菩提心論)』이라 하는 논장에 공부하는 요체가 많이 설명 되어 있는 가운데,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은 『보리심론(菩提心論)』 중 공부와 관련한 핵심을 청화 큰스님의 은사 금타(金陀 1898~1948) 대화상님이 간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청화 큰스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리(菩提)란 깨달음의 뜻으로서 「보리방편문」은 견성오도(見性悟道)의 하나의 방편입니다. 정(定)과 혜(慧)를 가지런히 지니는 마음을 한 가지 경계에 머물게 하는 묘한 비결이니 잘 읽어서 뜻을 깨달은 후 고요한 곳에 처하고 제일절만 써서 단정히 앉아 바로 보는 벽면에 붙여서 관(觀)하고 생각하되 관의 일상삼매(一相三昧)로 견성(見性)하고 념(念)의 일행삼매(一行三昧)로 오도(悟道)함이라, 『육조단경』의 일상삼매나 일행삼매나 또는 4조 대사의 일상삼매 일행삼매와도 상통이 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법문에서 청화 큰스님은 “「보리방편문」에서는 한마디로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바로 부처’ 임을 말씀했습니다. ‘마음이 바로 부처’인 것을 말씀하신 것이 「보리방편문」의 줄거리입니다. 조금 복잡하게 이론 전개가 되어 있고 법문도 상당히 길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결국 심즉시불이라,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도파(道破)했습니 다. 이것이 방편문의 대의입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2부 법문은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선의 필요성과 중요성,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참선이 무엇인가? 제가 예언가는 아닙니다만 앞으로 두고두고 해를 거듭할수록 참선 문제는 더욱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지금 번잡하기도 하고, 이와 같이 혼란스러운 산업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문제, 이 문제에 있어서 제일 소중한 해결책, 산업사회의 혼란상, 물질문명사회의 여러 가지 폐단, 이것을 구제하는 면에서 참선 같은 양약(良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참선을 하고 자 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청화 큰스님은 법문에서 특히 부처와 내가 둘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처음부터 참선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는 우리 마음이 불심(佛心)에서 안 떠나야 합니다. 불심에서 안 떠나기만 하면 다 참선입니다. 염불, 참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소리 내어서 외운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 자세가 우리 마음의 현 위치가 불심을 딱 간직하면 그때는 그것이 참선입니다.”
염불과 염불선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보통 염불(念佛)과 염불선(念佛禪)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것을 또 알아야 합니다. 관음보살(觀音菩薩)이나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저만큼 밖에 계신다, 우리가 구하고 기도를 하면 그분들 기운이 우리를 돕는다, 이런 정도는 염불선이 못됩니다. 법당에 들어가서 여러분들이 기도할 때 자기 운수라든가 자기 행복을 구하는 것 그런 정도로 부처님의 이름을 외워서는 염불선이 못됩니다. 그것은 방편염불(方便念佛)에 불과합니다. 염불이 염불선이 되려면 부처를 자기 마음 밖에서 구하지 않고서, 내 마음의 실체(實體), 내 마음의 실상(實相)이 바로 부처다, 이와 같이 분명히 느껴야 합니다. 또는 천지우주의 실상이 바로 부처다, 이와 같이 느낌으로 해야 비로소 염불이 염불선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선(禪)을 하고 있습니다. 성불(成佛)의 가장 지름길, 성불의 정문(頂門), 성불의 첩경(捷徑), 참선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야할 길 가운데서 가장 탄탄대로로 가는 것입니다.”
청화 큰스님은 또 참선 공부의 방법으로 선오후수(先悟後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선은 꼭 선오후수(先悟後修)라, 먼저 천지우주의 모두가 부처 아님이 없다는 생각, 내가 바로 부처라는 생각 말입니다. 내가 봐서, 못난 내가 봐서 범부로 보는 것이지, 부처가 보면 내가 똑같이 석가모니와 같은 부처인 것입니다. 어떤 누구나가 다 부처인 것입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 시에도 임만이 임이 아니라 바로 보면 산도, 내도, 풀도, 다 임입니다. 바로 보면 다 부처님입니다. 이와 같이 느끼고 천지우주를 하나의 부처 덩어리로 봐야 참선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못 보면 참선이라는 말을 못 붙입니다. 이렇게 보고서 그다음 문제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 정(定)과 혜(慧)가 같이 아울러 가야만, 마치 수레바퀴가 둘이 되어야만 갈 수가 있고, 나는 새는 날개가 둘이 되어야 높은 하늘로 고상(高翔)하듯이 우리는 꼭 정(定)과 혜(慧)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조화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빠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청화 큰스님
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법호는 무주(無住), 법명은 청화(淸華). 1947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대화상을 은사로 출가해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불암, 사성암, 벽송사, 백장암, 상견성암, 상원암, 남미륵암, 칠장사 등에서 일종식(一種食)과 장좌불와(長坐不臥)의 청정지계로 수행, 정진해 깨달음을 얻었다.
1985년 전남 곡성군 동리산 태안사에서 3년 결사를 시작으로 회상을 이뤄 대중교화의 인연을 짓고 1995년까지 태안사를 중창복원하여 구산선문 중 하나인 동리산문을 재건했다.
또한 미주포교를 위해 카멜 삼보사, 팜스프링스 금강선원 등을 건립하여 3년 결사를 성만하고 조계종 원로의원, 곡성 성륜사 조실을 지냈다. 2002년 5월 서울 도봉산 광륜사를 개원하고 2003년 음력 10월 19일 성륜사 조선당에서 열반에 들었다.
저서로 스승인 금타 대화상의 유고를 정리하여 편저한 『금강심론』이 있으며, 법어집으로 『정통선의 향훈』, 『원통불법의 요체』, 『마음의 고향』, 『가장 행복한 공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정토삼부경』, 『약사경』, 『육조단경』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청화 큰스님 참선 화보
제1부 청화 스님의 금타 대화상
「보리방편문」 설법
인간의 참다운 행복을 위하여
견성오도(見性悟道)의 첩경(捷徑) 「보리방편문」
삼시교판(三時敎判)으로 보는 부처님 가르침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의 대요(大要) - 마음이 바로 부처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의 실상염불선(實相念佛禪)과 심즉시불(心卽是佛)
「보리방편문」은 마음의 체계(體系)이자 우주(宇宙)의 체계
부처의 눈으로 우주를 보는 것이 「보리방편문」의 지혜
제2부 청화 스님의 참선 법문
참선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올바른 참선인가
마음에서 찾아야 할 진정한 자유
참선(參禪)이란 무엇인가?
참선은 불성(佛性)을 찾아가는 지름길
참선(參禪)과 삼매(三昧)
참선의 구체적 방법
참선 공부의 길
인간과 물질의 근본 문제
참선은 불도(佛道)의 바른 문
참선의 근본정신 -본래부처
선오후수(先悟後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
염불선의 가치
선(禪)은 최고의 안락법문
불성(佛性)이 가득한 우주에는 행복만 가득
부처님은 생명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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