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빨간 박스입니다”
사람들에게 추억과 행복을 선물한 빨간 박스의 변천사
따뜻한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꾼, 표지율 작가의 그림책
눈높이 아동문학상 수상으로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표지율 작가의 그림책 《빨간 박스》가 출간되었다. 이 그림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임새가 바뀌어 온 ‘빨간 박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쓰임새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빨간 박스가 사람들에게 추억이 깃든 행복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모든 게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대체되는 세상을 바라보며 작가는 새로운 걸 만드는 대신 빨간 박스처럼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한다. 독자들이 쓸모를 다한 물건에 새로운 쓰임새와 의미를 찾아주기를 바란다.
“눈길이 머무는 모든 것이 제게 말을 겁니다”
따뜻한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꾼, 표지율 작가의 그림책
눈높이 아동문학상 수상, 《내 친구 조이》, 《웅얼웅얼 소리샘 스피치》로 이미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표지율 작가의 그림책 《빨간 박스》가 출간되었습니다.
어느 날 강변을 걷는데, 그곳에 있던 빨간 박스가 작가에게 말을 걸어왔대요. ‘눈높이 아동문학상’ 심사 위원들이 표지율 작가를 ‘따뜻한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꾼’이라고 평한 것처럼 작가는 빨간 박스의 변천사를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냈어요. 장면마다 등장하는 빨간 박스의 다양한 감정을 담백한 그림으로 담아냈고요. 봄으로 시작해 겨울로 끝나는 계절의 변화를 이용해 빨간 박스의 일생, 즉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것 또한 천생 이야기꾼다운 작가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역 앞 광장에서, 자전거 도로에서, 공원에서…. 길을 걷다가 한 번쯤은 빨간 박스를 마주쳤을 수도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빨간 박스의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실래요?
“나는 빨간 박스입니다”
사람들에게 추억과 행복을 선물한 빨간 박스의 일생이 담긴 따뜻한 그림책
빨간 박스는 원래 공중전화 박스였어요. 빨간 박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통화를 들으면 함께 기뻐하고, 안타까운 통화를 들으면 함께 마음 아파했어요. 하지만 휴대전화가 생기자 사람들은 더는 빨간 박스를 이용하지 않았어요. 빨간 박스는 강변으로 옮겨졌어요. 그곳에서 ‘국토종주 자전거 인증센터’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사람들은 빨간 박스를 지날 때마다 잠시 한숨을 돌리며 인증 도장을 찍었어요. 비가 억수로 내린 어느 해, 빨간 박스는 물에 잠겨서 흉물스럽게 망가지고 말았어요. 사람들은 빨간 박스를 고쳐서 공원으로 옮겼어요. 빨간 박스는 이제 ‘빨간 책꽂이’라는 이름의 작은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과 어떤 추억을 쌓을까요?
계절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빨간 박스가 서 있는 곳도, 빨간 박스의 쓰임새도 변했어요. 하지만 쓰임새가 변해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공중전화로 기쁘거나 슬픈 소식을 나누기도 했고, 빨간 박스에서 잠시 비를 피하기도 했고, 친구들과 만날 때 약속 장소로 쓰이기도 했으니까요. 이 모든 경험은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이고,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바뀌는 거예요”
쓸모를 다한 물건에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주세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알고 있나요? 휴대전화가 없던 1990년대까지는 길거리에 공중전화 부스가 즐비했어요. 공중전화 부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동전을 넣고 전화를 거는 전화기가 놓여 있었고요. 전화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은 당시엔 흔한 풍경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갖게 되면서 공중전화를 찾기 어려워졌어요. 길에 촘촘히 놓여 있던 공중전화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었지요. 그 많던 공중전화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공중전화처럼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진 물건은 많습니다. 필름 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녹음기, 주판도 이제는 쓸모를 잃은 옛 물건이 되었어요. 쓸모가 많던 물건이 어느 순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쓸쓸히 사라지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라요. 시간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곤 하니까요. 하지만 폐기되고 버려지는 대신 빨간 박스처럼 새로운 쓰임새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리는 물건들 때문에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요. 이제는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이런 물건에 새로운 쓸모와 의미를 찾아주는 건 어떨까요?
작가 소개
표지율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그 흔한 영화관 하나 없는 시골에서 쭉 자랐습니다. 문화적 혜택이란 하나도 없는 그곳에서 도서관을 벗 삼아 책을 읽고 상상을 즐기며 작가를 꿈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작은 곳에서 아이 같은 마음으로 상상을 이야기로 옮기고있답니다.그림책으로『빨간박스』,『내친구조이』가있고, 『웅얼웅얼소리샘스피치』는 글만 쓴 첫 책입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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