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와 책수레

고객평점
저자대우서점 독서회
출판사항호밀밭, 발행일:2024/01/01
형태사항p.270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826148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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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못 말리는 애서가들이 펼치는

대우서점, 그리고 책 이야기


부산 문화의 보고(寶庫)이자 보수동 책방골목의 터줏대감인 ‘대우서점’. 40년 넘게 책방골목을 지키다가 부산을 떠난 대우서점의 빈자리는 크지만, 책을 매개로 만나 10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대우서점 독서회의 책 사랑은 여전하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각기 다른 인물들이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모여 매달 한 권씩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다 읽은 책만큼, 그들이 나눈 깊은 이야기도 10년간 차곡차곡 쌓여 왔다.

“하고많은 여가 활동 중에 독서를 으뜸으로 삼은 사람들은 대체 어떤 책에 이끌렸는지, 독서 모임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저마다 독서법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지” 나누기 위해 독서 회원 20여 명 가운데 열두 명이 펜을 들었다. 열두 명 모두, 책 사이에 끼워둔 오래된 책갈피와, 좋아하는 책을 잔뜩 쌓아 둔 책수레를 보면 그 어느 것보다 설렘을 느끼는, ‘못 말리는 애서가들’이다. “부산 문화의 자존심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여기던 보수동 책방골목이 점점 쇠퇴해 가는 것을 아프게 지켜보고, 다음 세대가 감성과 지혜를 충전하기 위해 기댈 곳은 어디일까 걱정하며”, 각자 책과 책 읽기 모임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독서 모임의 가치를 말하다


좋은 책을 만나 본 독자라면 독서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재미, 새로운 지식,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지혜 등 책의 이로움은 널리 알려져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책갈피와 책수레』는 독서의 효용에서 나아가 독서 모임의 효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혼자 책을 읽어도 얻는 것이 많지만, ‘함께’ 읽으면 그 가치는 배 이상으로 커진다. 개인의 경험과 지식으로 비추었을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으로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 모임이라는 하나의 작은 사회에서 인생의 굵직한 덕목들을 배울 수 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직업, 가치관을 지닌 이들이 모여 각자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예기치 못한 가르침을 얻을 때가 많다. 이처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든든한 기초 공사로 책 읽기와 독서 동아리만 한 것이 없다는 믿음”이 책 전반에 묻어 있다. 시, 소설, 역사, 철학, 과학, 인문고전, 명상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양서들을 읽고 토론하며, 각자가 가진 벽과 한계를 ‘함께 읽기’의 힘으로 부순 10년간의 기록이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 첫 책, 인생책, 인생작가,

책벌레들의 독서 팁까지


책 전반에서 책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책갈피와 책수레』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독서의 길로 나를 이끈 ‘첫 책’”에서는 각자가 독서를 즐겨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는 중년이 된 저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그 시절 그 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2장 “대우서점 독서회, 함께 읽는 즐거움”에서는 함께 읽기의 매력과 독서 모임을 하며 느낀 점에 대해 논한다. 제3장 “책벌레들의 독서 시크릿”에서는 각자가 가진 독서 습관과 팁을 나눈다. 제4장 “애정하는 작가들”에서는 수많은 책을 읽어온 대우서점 독서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서, 제5장 “내 인생 최고의 책”에서는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에 대해 전한다.

이 책은 어떻게 책에 빠지게 되었는지에서 시작하여 인생책 이야기로 마무리하니, 가히 ‘책을 향한 한 권의 찬시(讚詩)’라고 소개할 만하다.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 독자, 미래에 독서 모임을 하고 싶은 독자뿐 아니라 책과 가까워지고 싶은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갈피와 책수레』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 소개

대우서점 독서회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1978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된 헌책방 ‘대우서점’ 단골들이 모여 2013년 결성한 북클럽이다.

회원들은 주부, 선장, 교사, 해상교통관제사, 소상공인, 기자, 도서관 사서, 회사원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못 말리는 애서가들이다. 방앗간을 찾는 참새마냥 대우서점을 드나들던 회원들은 매월 1회, 그달의 선정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10년 넘게 이어 오고 있다. 그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대우서점의 전남 구례 이전, 토론 장소 선정의 문제, 보수동 책방골목의 쇠퇴, 코로나19 등 이런저런 고충이 있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변함없는 우애로 함께 읽기를 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며


1장 독서의 길로 나를 이끈 ‘첫 책’

노동과 책 사이에서 새가 날다 │ 가슴 뚫리는 장쾌함을 맛본 책 │ 소월의 시가 생의 리듬이 되어 │ 책을 돛 삼아 갈바람을 기다리다 │ 첫 책을 기억하나요? │ “야~야! 니는 우째 그래 아는 기 많노?” │ 나에게 질문을 던져 준 첫 책 │ 중국 근현대사에 빠지다 │ 반려견 목줄과 만화 │ 왜 그때 러시아 소설에 매료되었을까 │ 열네 살에 읽은 어른 소설


2장 대우서점 독서회, 함께 읽는 즐거움

책으로 맺은 인연은 오래간다 │ 위안과 환대의 장소 │ 서점 단골에서 독서회원으로 │ 대우서점과 대우빵집 │ 책으로 숨 쉬는 사람들 │ 후회 없는 삶의 여정 │ 섬진강에서 봄밤을 보내며 │ 집에서는 5분도 안 들어 주는데… │ 또 하나의 작은 공동체 │ 매파(媒婆) 대우서점 │ 영혼의 틈을 메워주는 따뜻한 만남 │ 대우서점과 나의 연(緣)


3장 책벌레들의 독서 시크릿

나의 독서편력기(讀書遍歷記) │ 오늘도 가방에 책을 담는다 │ 나의 독서 습관과 방법 │ 사람을 만나 책에 빠지다 │ 책갈피와 책수레 │ 편독(偏讀)이 정말 심하다 │ 다섯 번 만에야 만난 ‘희미한 너의 모습’ │ 헌책방 지기의 책 읽는 습관 │ 읽는 사람 │ 얕고 폭넓은 독서의 묘미 │ 노트에 적어가며 읽는 재미 │ 책은 더러워야 한다


4장 애정하는 작가들

최애의 작가, 남극례 │ 사마천(司馬遷)과의 동행 │ 드높은 차원의 감명 │ 그녀들이 내게 주는 감동 │ 다우가(多友歌) │ 바다의 시학으로 이끈 바슐라르 │ 잊을 수 없는 작가들 │ 지금도 믿고 읽는 작가 │ 한창훈의 바다를 항해하다 │ 글쟁이들은 마술사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5장 내 인생 최고의 책

역사의 뿌리와 혼이 담긴 최고의 고전(일연 『삼국유사』) │ 인간의 시간에 빛을 던지다(헤로도토스 『역사』) │ 생사의 기로에서 붙잡은 철학(보에티우스 『철학의 위안』) │ 모비 딕의 바다(허먼 멜빌 『모비 딕』) │ 염세주의자가 말하는 삶의 아포리즘(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 아, 일리아스!(호메로스 『일리아스』) │ 나의 시공간을 철저히 지배하는 책(사마천 『사기열전』) │ ‘스토너’를 소개하고 싶어요(존 윌리엄스 『스토너』) │ 권장하고 싶은 나의 애독서(윌리엄 J. 베네트 『미덕의 책』) │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책(대우 『그곳엔 부처도 갈 수 없다』) │ 역사를 보는 전혀 색다른 시각(레이 황 『거시 중국사』) │ 푸르른 이십 대의 쓸쓸한 언어(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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