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부모를 위한 지극한 효도’로 정리되고 마는 이 작품의 재미는 의문을 품고 읽을 때 시작된다. 효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심청의 선택과 그 결과에 질문을 던져, 돌봄의 의미를 고민해 보게 하는 《심청전》. 주인공 심청의 내면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경판 24장본과 비극적인 상황 묘사가 돋보이고 장 승상 부인·어머니 곽 씨·뺑덕 어미·안 씨 여인 등 여성 인물의 이야기가 풍성한 완판 71장본을 실었다. 무정한 현실과 죽음의 공포를 끝내 통과해 온 백성을 돌보는 연꽃으로 거듭나는 열다섯 소녀의 삶. 그 옆에 울컥할 만큼 극적이고 눈부시게 반짝이는 섬세한 일러스트가 함께한다.
작가 소개
편역 홍인숙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전여성문학을 전공했다. 고전문학 속 여성 서사를 비판적으로 읽어 내고 맥락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은 책으로 《멋지고 당당한 조선의 여인들》 《열녀列女×열녀烈女》 등이 있다.
해설 송동철
국어 교사. 서울특별시교육청 오디세이학교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는 열일곱 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에서 공부하며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 《우리들의 랜선 독서 수업》 등을 함께 썼다.
그린이 : 이로우
자연과 상상에서 영감을 얻어 꿈과 현실 사이를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다수의 책 표지와 삽화를 그렸다. 출판, 음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완판 71장본
정성 다해 얻은 귀한 딸
곽 씨 부인의 죽음
동냥젖으로 자라다
심학규 백미 삼백 석
남경 상인을 찾아가다
승상 부인 하직하고, 심 봉사 이별하고
아득히 먼 물길 따라서
거친 바다 인당수에 몸을 던지다
용궁에 간 심청과 두 어머니
도화동에 나타난 뺑덕 어미
연꽃이 맺어 준 인연
황후 심청, 맹인 잔치를 열다
황성 가는 심 봉사와 안 씨 여인
반가운 마음에 두 눈 활짝, 모든 맹인 눈도 짝짝
심청 부녀 뒷이야기
경판 24장본
거듭되는 불행
공양미 삼백 석
남경 상인을 찾아가다
통곡의 이별
인단소에 몸을 던지다
용궁에 간 심청
연꽃이 맺어 준 인연
왕후 심청, 맹인 잔치를 열다
눈물겨운 부녀 상봉
해설 《심청전》을 읽는 즐거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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