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김 연 시인의 첫 산문집으로 국내·외를 여행하며 느낀 것들과 한라신문 등, 매체에 쓴 칼럼들을 한데 엮었다. 4·3사건 관련 문학작품을 연구하는 사람답게, 자신을 관통하고 있는 여러 아픈 역사와의 접점을 외면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그의 시선이 깊고 그윽하다. 필자는 미술,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전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당신은 어느 긴 길 위에 있습니까’라며 독자들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걸고 있는 그의 글은 슬프지만 따스하고, 모든 이가 지금 걷고 있는 긴 길, 모든 발걸음을 응원하고 있다.
작가 소개
김연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전국을 떠돌며 논술학원 강사,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2009년부터 제주에 살기 시작해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섬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7년 계간 『미래시학』 여름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바람 우표 서신』을 펴낸 후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입학, 석사 학위 취득 후 현재 동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으며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나는 지금 어느 긴 길 위에 있는가
1부. 발자국 모아 모래성을 쌓고
떠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 많은 신들은 어디에
샤먼에 기대어
찰나일지라도 별 헤는 밤
9월의 열대
삶을 지탱하는 힘
묵묵히 살아내야 했던 시간
조각보가 만들어낸 빛
닿지 않는 마음
점점 아득해지는 것들
인연이라는 긴 길, 긴 시간
2부. 조금 청승맞거나 혹은 비장하거나
가장 작은 세계 미래의 꿈을 과거에 묻다
Merry Merry, Merry!
폭우쯤은 뚫을 수 있는
공존하는, 존재의 의의
반려아닌 반려
소통의 패스워드
우리 커피 한 잔 할까요
진실과 거짓의 위태로운 줄다리기
서로 다른 별로 돌아가다
계절이 보낸 헌화
3부. 고양이 등에 흐르는 달빛처럼
다정한 약속
나, 혹은 모두의 자화상
유랑하는 삶, 구원의 가능성
무너지지 않을 만큼
‘생존’해야 하는 ‘인간다움’
나는 이 생이 아프다
세상을 역설하는 악귀
기어이 사랑
사춘기의 BGM
흔들리는 길 위에서
기억이라는 환영
옳고 그름의 기준
4부.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마지막 은신처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 길로 떠난
불온한 시대, 연대의 가치
언어에 스며든 삶의 질감
스스로의 열정으로 설득시킨 자유
그래도 봄날
떠나고 싶은, 머물고 싶은
몸을 떠난 넋들의 위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의 이면
5부. 우리는 그 시대를 건넜을까
느닷없이, 혹은 예정되었던 그날들의 기록
잔인한 사월
진정한 애도의 의미
모두가 ‘우리’였던 순간, Again!
‘젠다기 미그자라’-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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