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성과 이성이 통하지 않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조용헌이 전하는
운명을 바꾸는 주도적인 삶의 태도
우생마사, 소는 살고 말은 죽는 이치
부력이 내공이다!
말은 홍수가 나면 죽는다. 살려고 발버둥 치다 기운이 빠져 탈진해서 죽는 것이다. 소는 죽지 않는다. 허우적거리지 않고 둥둥 떠간다. 부력浮力이다. 인간사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부력을 지닐 수 있을까. 저자는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가보았을 때, 인생이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님을 깨달을 때 부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 섭리를 깨달으면 어떤 고난과 위기에도 휩쓸리지 않고 그 다음 단계의 삶으로 올라설 수 있다. 즉 역설적이게도 인생의 크고 작은 위기가 삶의 내공을 단단하게 다지는 기회인 셈이다.
근심 걱정, 고난 없는 삶은 없는 법, 누구나 자기 인생의 고수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궁극적 이유가 아닐는지. 그래서일까, ‘금수저를 부러워 말라’ ‘한 가지 좋은 일에 세 가지 나쁜 운’ ‘금전, 명예, 권력에는 청구서가 따라온다’ ‘돈이 많으면 몸이 약하다’ ‘달콤한 말을 조심하라’ 등 좋아 보이는 것들을 경계하라는 저자의 충고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명산대천을 누비며 체득한 자연의 이치와 동서양 인문고전, 역사, 민담, 고사, 경전이 어우러진 이야기에 한바탕 뒹굴다 보면, 어느새 세상의 순리와 인간의 도리가 내 속에 들어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생각의 크기와 상상력으로 좌우된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남길 것인가
이 책에는 189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 조용헌 저자 특유의 단문이 이 책에서도 돋보인다. 과장된 의미 부여와 수사는 없다. 짧다. 쉽다. 명쾌하다.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으면서도 어느 행간에서 무릎을 치는 깨달음이 온다. 도력 높은 수행자의 어법과 닮았다. 사람들이 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랜 사색과 통찰의 결과물임을 알아보기 때문이다. 풍수와 사주, 명당과 같은 현대과학의 잣대로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에도 넉넉하게 귀를 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저자 스스로 자신을 ‘채담가’ ‘이야기꾼’이라고 칭한 데는, 과학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를 포용하라는 주문이다.
이야기는 상상력과 연결된다. 인간에게 상상력이 없었다면 철학적 논리도 과학이론도 존재하지 않는다. 상상함으로써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생각이 확장되고 관점이 달라진다. 그 이야기가 나의 삶에 들어오면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고 나의 이야기가 보태져 또 다른 이야기로 분화,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 세상의 이치가 이렇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어떤 ‘인생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가. 뒤로 가고 있는가, 앞으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갈수록 내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갈 이야기에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생의 빠른 수단을 찾는 데 급급해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단단한 내공을 다지는 마음공부를 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나의 그릇은 종지인가, 대야인가,
아니면 그릇마저 깨트린 대자유인가
나의 마음 그릇을 넓히는 내공 수업
1 관점이 내공이다 : 한 생각이 운명을 바꾼다
나의 근원(본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놓치지 마라. 자기성찰과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을 수시로 점검하라. 관점의 독립에서 생은 새롭게 창조되고 성숙해진다.
2 사람에게 기대다 : 나에게 복을 불러주는 것은 다른 인생이다.
나와는 다른 인간에게서 배워라. 다름과 차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다보면 시야가 넓어지고 시야가 넓어지면 스트레스받을 일이 줄어든다. 타인을 통해 진정한 나의 모습을 비춰보고 그 사람의 지혜를 배운다. 존재 자체가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행복하면 옆 사람도 행복하다.
3 밝은 곳으로 가라 : 공간이 정신을 바꾼다
시간, 공간, 인간. 한세상 사는 일은 이 3간間을 통과하는 일이다. 이 3간 중에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공간이다. 시간, 인간은 바꾸기 어렵다. 공간이 바뀌면 시간의 흐름도 달리 흘러간다. 교도소에서 보내는 시간과 영화관에서 보내는 시간의 흐름은 다르다. 그 공간에서 만나는 인간의 종류도 달라진다.
4 축적된 시간에 귀 기울이다 : 오래된 것들에는 견뎌온 힘이 있다
명문가와 고택에는 오랜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데는 이유(내공)가 있다. 고목, 고택, 고서, 예법 그 밖에 역사 속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스러지지 않는 정신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색한다.
5 하늘의 뜻을 이해하다 : 신은 늘 다른 길을 열어 둔다, 우리가 보지 못할 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좋은 일 나쁜 일이 번갈아 오고 오르막 끝에 내리막이 있다. 사주팔자와 명리는 그 변화의 시점을 어떻게 맞이하고 성숙하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며, 변화 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내공을 키우는 것이다. 하늘의 뜻, 겸손을 배운다.
6 이야기로 마음을 부드럽게 갈아두다 : 상상력으로 우리는 더 멀리, 더 높게, 더 깊게 산다
세상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들이 삶을 새롭게 살게 한다. 이야기는 관점을 확장한다. 다른 쪽을 보게 한다. 내가 보는 관점이 옳다고 생각하면 삶은 피곤해진다. 이원성을 늘 염두에 두라. 죽음이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야기이다.
7 산천에 내려놓다 : 자연은 좋은 인생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을 알려준다.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절대 무無’에 대한 공포를 자연이 위로한다.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열이 많아서다. 관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이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시름을 달래고 생의 에너지를 받았듯 수시로 자연으로 가라. 답답한 삶이 뜷린다.
작가 소개
조용헌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스무 살부터 주유천하 하며 스승, 도사, 고수들과 교류하고, 유불선儒佛仙을 비롯한 동양사상, 동서양 고전과 역사서 등을 섭렵했다. 천문天文(시간)과 공간(지리) 속에서 존재(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이 세 가지의 함수 관계를 성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궁구했다. 반복과 변화, 상응의 원리로써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수하면서, 궁극적으로 제시한 것은 바로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올바른 인간의 길’이다. 무엇보다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살이, 지성과 이성이 통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는 현대인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밀어주는 저술가로 통한다.
저서로는 자기 극복의 수련방법을 담은 《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의 도사열전》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1·2) 《조용헌의 고수기행》, 삶의 에너지를 자연에서 찾는 《조용헌의 영지순례》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의 봄여름가을겨울》 《조용헌의 산사로 가는 길》, 한국인과 동양문화를 이해하는 인문사회학서 《사주명리학 이야기》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등이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목 차
1장 관점이 내공이다 : 한 생각이 운명을 바꾼다
홍수에 떠내려오는 소 | 너의 꾀꼬리를 찾아라 | TK 사부 | 경재잠, 마음의 경작법 | 8분 능선의 경지 | 허교, 사귐을 허락하다 | 혼자 있을 때 삼가고 조심하는 공부 | 도와 돈은 둘이 아니다 | 인생 청구서 | 불편한 침대가 구원한다 | 공경과 꿇어앉기 | 굶어 죽는 것에 대하여 | 달콤한 이야기를 조심하라 | ‘미친놈’의 미학 | 궁하면 통한다 | 나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 물난리와 불난리 | 빙공영사 | ‘쩐’즉시공 공즉시‘쩐’ | 정 회장의 경장 | 차車 보시 | 꽃이 다 지기 전에 | 예藝 안에서 놀다 | 고독사에 대하여 | 마약과 삼매의 차이 | 돈의 맛 | 냉면과 목구멍 | 성격을 바꿔야 팔자가 바뀐다 | 결론부터 말한다 | 프리고진은 책사가 없었나 | 분리주시, 자기 객관화 | 30대 출세
2장 사람에게 기대다 : 다른 인생이 나에게 복을 불러온다
오타니의 만다라트 | 인연으로 다시 짓다 | 지리산 할매들의 치유 | 일등병 스승과 중대장 제자 | 방시혁의 뿌리 | 죽음 복을 누린 정 처사 | 시간이 없다 | 좌파와 재벌 | 진도의 ‘나절로’ 선생 | 아내 복으로 사는 남자 | 21세기는 인사하는 사람 | 눈으로 보고 발로 밟아보라 | 허탕, 오늘은 공부만 했구나 | 송시열에 비상 처방한 허목 | 이을호 선생을 추억하며 | 가수 김완선과 춤 DNA | 합천군 가회면장의 덕 | 교육에 투자하는 부자들 | 고창 방우산과 신재효 | 인생이 묻어 있어야 진짜 ‘구라’ | 명품은 값을 깎지 않는다 | 스티브 잡스와 요가난다 자서전 | 플루타르코스 영웅들 | 거북털 토끼뿔 | 이원성의 극복, 태극화풍 | 김병기 할머니의 일생
3장 밝은 곳으로 가라 : 공간이 정신을 바꾼다
용서는 하지만 잊지 않는다 | 두 물이 만나는 곳, 남양주 수종사 | 닭발 서기 | 굽은 곳에 기운이 모인다 | 최치원의 둔세지지 | 팔오헌의 장사추와 | 토정 이지함의 공부처 | 나의 부사의방은 어디인가 | 한반도 명당 | 닭 그리고 범 | 고인돌은 왜 만들었을까 | 무인의 고장, 기장 | 죽음을 준비하니 기분이 좋다 | 물러남도 내공이다 | 사군산수 | 구름의 문, 백양사 운문암 | B급 명당에 만족한 고씨 | 월출산과 장보고 | 하동의 정안산성 | ‘없이 계시는 하느님’이 있는곳 | 월정사의 물 | 대가야 고분과의 대화 | 윤선도와 금쇄동 | 청송 심 부잣집 풍수 | 황매산 백련사 터 | 인왕산에 산양이 온 날
4장 축적된 시간에 귀 기울이다 : 오래된 것들에는 견뎌온 힘이 있다
박기후인의 가풍 | 명문가에는 스토리가 있다 | 삼백당 밤나무 | 치암고택의 주기도문 | 이문열의 불에 탄 집 | 온주법, 손님맞이 | 농암 선생의 어부가 | 보물은 오직 청백뿐이다 |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 소 뱃속같이 편안한 곳 | 이중환의 최종 정착지 | 명제 선생과 토한 논 | 화개 골짜기의 목압서사 | 학문과 문장가에 대한 존중 | 천하에 나만 옳겠는가 | 청음서원 훼파사건 | 백두대간 넘는 최초의 고갯길 | 섬, 고립, 궁핍 그리고 결기 | 함양 안의면의 인걸과 지령 | 아이언 로드, 육십령 | 대구가 품고 있는 저력 | 안면도, 눈 목目을 떼라 | 금강굴과 빨치산 비트 | 삼세인과 | 독도는 외롭지 않다 | 한국의 민족 종교 | 퇴계 선생 태실 | 인당수와 석인상
5장 하늘의 뜻을 이해하다 : 신은 다른 길을 열어 둔다. 우리가 보지 못할 뿐
어둠의 철학, 겸손 | 전염병과 백골관 | 식과 색을 부릴 줄 안다면 | 새해는 4번 시작된다 | 청년계, 중년계, 숙년계 | 공부는 약한 몸을 보강한다 | 무재팔자의 내공 | 손에 이력서가 씌어 있다 | 목소리는 멘탈이다 | 재벌 회장은 어떤 팔자인가 | 미테랑의 점성술사 | 55년 신문 글쓰기 | 프레디 머큐리와 영겁회귀 | 손목에 북두칠성을 올려놓다 | 동남풍과 주역의 괘 | AI와 신기 | 택풍대과의 괘 | 진정한 ‘씻김’이 필요한 시대 | 무속의 허와 실 | 포용의 땅, 충청도 | AI는 팔자도 볼 수 있는가? | 운이 바뀌는 조짐 | 백두노랑과 백두노부 | 제왕절개 예약이 다 찼다 | 병겁과 한국 의료 엘리트 | 흑인 클레오파트라 | 금수저로 태어난다는 것 | 영혼의 배달부 | 마음을 움직이는 지네 주술 | 호랑이의 상징
6장 이야기로 마음을 부드럽게 갈아 두다 : 상상력으로 우리는 더 멀리, 더 높게, 더 깊이 산다
배의 선수와 선미에서 | 낙방 인생의 콘텐츠 | 답사기와 방랑기 | 갑의 본질에 대하여 | 명태와 박치기 | 신성, 우성, 이성 | 이야기 들려주는 직업 | 사이고 다카모리와 가쓰 가이슈 | 천 년 뒤에 꺼내 쓸 향기 | 흑마술과 평정심 | 옷은 영혼, 신분, 돈 | 빵이 지배한 역사 | 상인의 저울 | 용궁으로 간 타이탄 | 글씨 보는 기쁨 | 목포의 세 가지 맛 | 온돌방의 제왕, 아자방 | 닭, 꿩, 독수리 그리고 부엉이 | 21세기 문자 이모티콘 | 바다에 떠다니는 금 | 스스로 자신을 즐겁게 하는 독락 | 사막의 종교와 부르카 | 성균관의 정육점 | 중국의 창, 일본의 칼, 한국의 활 | 시험지 선발과 전쟁 영웅 | 진신사리와 ‘이李컬렉션’ | 용의 알, 달항아리
7장 산천에서 내려놓다 : 자연은 좋은 인생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을 알려준다
신성한 소나무에는 죽은 가지가 있다 | 한 그릇 밥과 한 바가지 물 | 풍경 속에 숨은 피의 역사 | 1억 4천만 년의 물을 품은 우포늪 | 물은 1이다 | 경류정 뚝향나무 | 주말에는 출세하러 가자 | 봄 여울 소리 | 이 풍경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 장작불 찬가 | 산삼의 잎사귀 수 | 미술사를 공부하고 산에 들다 | 차의 6가지 덕성 | 천왕봉 건강검진 | 이팝나무의 흰 꽃을 보면서 | 신선이 덮는 이불을 발밑에 두고 | 마음에 꽃이 있는가 | 봄의 첫꽃, 납월홍매 | 출세와 은두, 음양의 이치 | 5월의 버드나무처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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