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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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장규
출판사항르네상스, 발행일:2024/02/26
형태사항p.213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388000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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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 곁의 ‘진짜 선생님’

짱구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학교 이야기!


제자들이 ‘짱구쌤’이라 부르는 이장규 선생님은 교사 생활 28년째 되던 2020년, 전남 구례 용방초의 공모 교장이 되었다. 이 책은 운동장에서 지리산 노고단이 보이고, 울타리를 따라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학교에서 짱구쌤이 보낸 4년간의 행복한 기록이다. 교문에서 전교생이 다 등교할 때까지 아침맞이를 하고, 교장실에서 예약한 아이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아이들과 실내화를 빨거나 전래놀이를 하고, 학교 곳곳에 아이들의 아지트를 만드느라 드릴을 들고 활보하는 짱구쌤. 세상에 없던 교장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일상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이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펼쳐진다.


“바람은 살랑이고, 햇살은 따습고…… 참 좋구나.”

“짱구쌤이 옆에 있으니 더 좋아요.”


20년 전 약속 지킨 선생님과 제자들

2024년 1월, ‘20년 전 약속… 다들 기억할까?’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졸업한 지 20년 만에 모교에서 다시 만난 담임교사와 제자들의 동화 같은 순간을 담은 영상이다. “가슴 뭉클하고 아름다운 순간” “따뜻하고 감동적” “낭만 그 자체” 등 영상을 보고 감동한 사람들의 댓글이 쏟아졌고, 언론사들의 취재도 이어졌다. 한 달 만에 조회 수 50만이 넘은 화제의 영상 속 담임교사, 이장규 선생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유쾌하고 자유로운 ‘짱구쌤’과 가슴 따뜻한 아이들이 빚어낸 빛나는 순간들을 만나 보자.


어쩌다 교장이 되어

이장규 선생님을 아이들은 대부분 ‘짱구쌤’이라 부른다. 이름과 볼록한 뒤통수에서 떠올린 별명이다. 짱구쌤은 이 별명에 아이들과 거리를 가깝게 하는 마법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1992년 임용된 뒤 한 해도 빠트리지 않고 학급문집 《어깨동무》를 펴내며 교실에서 지내다가 2020년 전남 구례 용방초에 공모 교장으로 부임한 짱구쌤. 어쩌다 교장이 되었다며 초보 교장으로서의 부담감도 느꼈지만, 운동장에서 지리산 노고단이 보이고 울타리를 따라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학교에서 “전생에 무슨 복을 지어서 이런 호사를 누리나”라고 할 만큼 행복한 4년을 보냈다. 이 책은 그 4년간의 기록이다.


세상에 없던 교장, 짱구쌤

짱구쌤의 하루는 분주하다. 아침마다 교문에서 등교하는 전교생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아침맞이를 하고, 교장실에서 예약한 아이들과 차를 마신다. 일주일에 네 시간은 ‘짱구쌤 수업’을 하는데, 전래놀이, 실내화 빨기, 서시천 산책하기, 그림책 읽어 주기, 비 오는 날 운동장 맨발로 걷기까지, 수업이라기보다는 아이들과 즐겁게 놀면서 배우는 시간이다. 틈틈이 ‘임가이버’ 주무관님을 도와 오래된 정자 리모델링을 하고, 운동장에 트리하우스를 짓고, 노고단을 보며 쉴 수 있는 데크 쉼터를 만들고, 학교에 필요한 것들을 고치거나 만드느라 드릴을 들고 학교 곳곳을 활보한다. 퇴근 후에는 학교 가장 구석에 있는 관사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손편지를 쓰다가 손전등을 들고 교정을 둘러본다. 이런 교장 선생님이라니! 세상에 없던 교장이다.


짱구쌤이 만난 빛나는 순간들

아이들은 짱구쌤을 만나면 깜짝 놀랄 말, 재미있는 말을 자주 건넨다.


“짱구쌤, 오늘은 무슨 차예요? 김칫국물 맛이 나네요.”

“보이차야.”

“그럼 남자만 먹어요?”


“짱구쌤은 교장쌤을 몇 번 해 봤기에 그렇게 잘해요?”

“하하,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실내화도 잘 빨고 드릴도 잘하잖아요.”


“짱구쌤, 세상이 참 따뜻해진 것 같아요.”

“그래. 살다 보면 따뜻한 일 참 많단다.”

“그러니까 모두 반팔을 입고 다니잖아요.”


“바람은 살랑이고, 햇살은 따습고 꽃도 예쁜데 새들까지 지저귀니 참 좋구나.”

“짱구쌤이 옆에 있으니 더 좋아요.”


아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좀 만만한 선생이 되고 싶다는 짱구쌤. 과연 짱구쌤이라는 별명에는 마법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세상에 없던 학교로 가는 길

짱구쌤이 바라는 학교는 세상에 나가기 전 주인공을 경험하는 곳,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즐거운 곳, 모든 것에 앞서 공평한 곳, 모두가 더 나은 사람으로 함께 성장하는 곳이다. 그런 바람을 이루기 위해 짱구쌤은 국기 게양대에 학생들의 부모 나라 국기들을 모두 걸고, 매일 아침맞이를 하며, 아이들과 실내화를 빨고, 학교 곳곳에 아이들의 아지트를 만든다. 그리고, 용방초는 교육부 ‘학교 단위 공간혁신 사업’ 공모에 지원하여 선정되었고, 이제 2년 후에는 새로운 학교 건물이 완성된다. 학교 건축에 대한 바람을 남김없이 쏟아 낸 공모 도전기와 모든 용방 가족이 3년간 머리를 맞대고 만든 학교 설계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세상에 없던 학교는 그렇게 모두의 바람을 담아 차근차근 만들어지고 있다.


365일 행복한 배움터

“어린이는 내일의 희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금, 여기 이미 존재합니다.” 짱구쌤 명함 뒷면에 적혀 있는, 폴란드 출신의 교육학자 야누슈 코르착의 말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이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이만큼 그럴싸한 어른이 된 것도 학교가 일터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짱구쌤. 그는 이제 공모 교장 임기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간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크게 없다. 늘 그랬듯 ‘짱구쌤’이라 불러주는 아이들과 함께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테니까. 그러다 어느 날에는 또 설레는 마음으로 ‘20년 전 약속’을 지키러 나서기도 하면서……. 짱구쌤은 아이들과 함께여서, 아이들은 짱구쌤과 함께여서 내내 행복할 것이다.

작가 소개

이장규

제자들은 다 ‘짱구쌤’이라 부른다. 1992년 임용되어 28년간 매달 학급신문 《어깨동무》를 펴내고, 그것을 모아 매년 학급문집 《어깨동무》로 엮으며 교실에서 지냈다. 2020년 지리산 자락 작은 학교 용방초에 공모 교장으로 부임하여 4년을 보냈고, 이제 다시 교실로 돌아간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이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날마다 조금씩 그럴싸한 어른이 되어 간다. 학교가 일터라서 다행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손편지를 쓰고 답장이 오면 신이 난다. 〈세상의 모든 음악〉 애청자이자 타이거즈의 40년 ‘찐팬’이다.

목 차

펴내며


하나_

코로나, 지금은 □□하기 딱 좋은 때

세상에 없던 학교

더 나은 내가 되겠습니다

오늘도 쏘나타는 가장 늦게까지

국수는 승소, 그리고 짱소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

곳곳에 아지트가 있어야 아이들이 숨을 쉰다

가장 좋은 멘토는 옆 반 선생님

혁신학교를 넘어 혁신학급으로

〈수업 이야기 1〉 자, 언니들은 어떻게 하는지 보러 갈까요

〈수업 이야기 2〉 친절한 과학 선생님


둘_

맨발로 운동장을 걸어 본 적 있나요

큰일 났다, 짱구쌤

그러니, 교장인 나만 잘하면 된다

나를 온전히 받아 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하나를 하더라도 야무지게 뽈깡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

완전 소사네, 쏘사 리

공간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시래기가 걸린 학교 수돗가

가을 우체국 앞에서

〈수업 이야기 3〉 중력 가득한 교실에서

〈수업 이야기 4〉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셋_

어려서는 외가, 커서는 처가

괜찮아, 선생님이 널 어떻게 하겠냐

우리에겐 우물가 유전자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교장이 되었다 하여

숫자로 보는 2022년 짱구쌤 자기 평가

누가 교장쌤을 묻어도 몰라요

졸업하는 친구들에게

긍게 사램이제

나와 팽나무의 대화

나도 빨리 좋은 형이 되고 싶어요

〈수업 이야기 5〉 좋은 수업 말고 행복한 수업

〈수업 이야기 6〉 이만하면 넉넉하다


넷_

학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곳

핀란드는 그만, 이제부턴 용방 가자

짱구쌤은 교장쌤을 몇 번 해 봤기에 그렇게 잘해요?

임가이버가 나가신다

용방에서 한솥밥 먹고 헤어진 선생님들께

편 나눠 경쟁하기 싫어요

누가 잉어를 훔쳐 갔을까

언제나 빛나는 당신, 그런데 어디에 있나요

선생님들의 변함없는 열정과 사랑을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언제 짱구쌤 수업 해요?

〈수업 이야기 7〉 아이들을 재발견하는 시간

〈수업 이야기 8〉 온 마음을 다해, 최고의 수업


다섯_

선생님, 오랜만에 소식 전해요

연비왕을 꿈꾸며

가장 아름다운 학교 풍경, 동행

아이들만 키우는 학교가 아니다

최고의 날

이런 호사쯤은 누리셔야죠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까

내 인생의 음악 편지를 그대에게

더 나은 선생이 되어야 한다

20년 전 약속

〈수업 이야기 9〉 과하게 욕심내지 않고

〈수업 이야기 10〉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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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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