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록빛 나뭇잎이 알록달록하게 변하고,
바삭바삭 낙엽 위로 포근한 첫눈이 내리기까지!
계절이 바뀌는 동안 도대체 나무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안녕! 나는 나무야.
봄에는 보드라운 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부지런히 새 나뭇잎과 가지를 만들고
가을에는 춥고 고단한 겨울을 버틸 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내 말이 정말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찾아봐.
학교를 오갈 때, 친구와 놀러 갈 때,
길거리에 서 있는 내가 어떤 모습인지!
“《그때, 나무 속에서는》은 나무가 묵묵히 싱그러운 생명을 만드는 과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 줍니다.”
우수영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환경원예학과 교수, 제25대 한국산림과학회 회장
개요
변화하는 계절을 맞는 나무의 안과 밖을 그려 내어 자연의 순환을 보여 주는 책. 나무를 관찰하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겨울을 맞이하는 나무에 대한 통합적인 지식을 선보인다. 주인공 어린이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와 부드럽고 따스한 삽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낯선 지식을 쉽고 친근하게 전해 준다. 거기에 어린이에게 오개념을 전하는 일이 없도록 전문가의 정확한 감수가 더해졌다. 등굣길에서, 아파트 안에서, 공원에서, 늘 마주치는 탓에 오히려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나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으며, 일상에서 자연을 발견하는 기쁨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때 나무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가깝고도 먼 나무의 모든 것
나무, 어디까지 알고 있니?
주인공 아이는 어느 날 먼 나라에 가 있는 아빠가 보내온 한 통의 엽서를 받고 골머리를 앓기 시작합니다. 엽서에 ‘나무가 뾰족뾰족 초록 부리로 햇빛을 쪼아 먹을 때 돌아갈게.’라는 말이 적혀 있었거든요. 다음 날부터 아이는 길거리 느티나무를 살피며 단서를 찾기 시작합니다. 초록빛 이파리를 부리라고 말한 건 아닌지, 혹시 진짜 초록색 부리를 지닌 새가 있는 건 아닌지, 열심히 고민하지만 낙엽 지는 가을이 오기까지 답을 찾지 못합니다. 속절없이 겨울을 맞이한 아이는 영영 초록 부리를 찾지 못하는 걸까 상심하고 말지요. 그러나 이듬해 봄, 나무를 올려다본 아이는 마침내 수수께끼의 답을 찾습니다. 아이가 찾은 ‘초록 부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과연 사랑하는 아빠를 만났을까요?
김성은 작가는 어릴 적부터 겨울철 앙상한 가지만 남았던 나무가 봄이면 멀쩡히 새잎을 틔우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는 그저 마법처럼 느껴졌던 나무의 비밀을 알게 된 뒤 어린이들과 그 비밀을 함께 나누고자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전작 《그때, 상처 속에서는》처럼 김성은 작가는 이번에도 어려운 지식을 모든 어린이 독자가 쉽게 읽어 낼 수 있는 방식으로 잘 정리해 전달합니다. 여기에 이승원 작가의 포근한 그림이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게 전달하고, 나무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한결 친근하게 느끼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환경원예학과 교수인 우수영 선생님이 세 차례에 걸친 감수를 더해 지식의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씨앗처럼 작은 궁금증에서
울창한 숲 같은 깨달음으로!
나무로 만나는 일상 속 작은 생태
봄이 오면 싹을 틔우고, 여름이면 생생한 생명력을 뽐내고, 가을이면 색색 빛깔로 물들었다가 겨울이면 소복한 눈을 맞으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 이 모든 모습은 우리에게 조금도 낯설거나 새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익숙한 탓일까요? 계절의 순환을 겪는 나무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김성은 작가는 ‘초록 부리’라는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던져 독자의 마음을 잡아끕니다.
《그때, 나무 속에서는》은 수수께끼의 답을 쫓아 나무를 관찰하는 어린이의 시선을 따라 진행됩니다. 독자 역시 자연스럽게 주인공을 좇아 책 속에서 교차로 보여 주는 나무 안팎의 모습을 섬세히 관찰하게 되지요. 책에 담긴 지식은 초등 교과 4학년 과정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어려운 표현을 쓰지 않고도 나무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기 쉽게 풀어 주기에 취학 전후 어린이도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은 가장 흔하게 만나는 존재의 새로운 면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독자는 나무의 익숙한 겉모습과 낯선 모양을 번갈아 살펴보는 동안, 나뭇잎을 알록달록 물들이는 색소의 이름과 바닥에 떨어진 낙엽의 역할, 나무가 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버틸 수 있는 까닭 같은 새로운 지식을 익힙니다. 더불어 흙 속 미생물 역할과 세포의 변화 등, 자연 전반에 대한 생태가 나오기에 확장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지요. 그러나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어린이들이 익숙한 존재나 현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이 어린이의 마음에 호기심이라는 씨앗으로 뿌려지기를 바란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읽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뿌리내린 호기심의 씨앗이 쑥쑥 자라 울창한 지식의 나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은
어릴 적부터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춥지 않을지, 혹시 얼어 죽는 건 아닐지 궁금하고 걱정되곤 했어요. 어른이 되고서도 한참 지난 뒤에 답을 알게 되었고, 보이지 않는 나무 속 비밀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그때, 상처 속에서는》, 《한라산 대 백두산 누가 이길까?》, 《열두 달 지하철 여행》, 《지도 펴고 세계 여행》, 《바람숲 도서관》, 《마음이 퐁퐁퐁》, 《우리 가족 말 사전》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승원
연둣빛 새잎이 돋아나는 봄의 느티나무를 가장 좋아합니다. 사계절 씩씩하게 살아가는 느티나무를 관찰하고 그리며, 무심히 지나치던 우리 곁 느티나무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삐이삐이, 아기 오리들이 연못에 살아요》, 《새들아, 뭐하니?》, 《경복궁》이 있고,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소원을 말해 봐》, 《둥지상자》를 비롯한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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