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살아 있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이 말하는 불확실한 삶을 헤쳐 나가는 지혜
“물리학자는 어떻게 캄캄한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가?”
불가능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곧 나의 무지를 마주하는 일이라 괴롭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만날 사람들은 그렇게 ‘바보가 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질문과 부딪치는 과정의 고통만큼이나 끝끝내 파고든 끝에 한계를 조금씩 밀어내는 희열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편견을 벗겨내고, 질문을 해체하고, 적과 협력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수단을 동원하고, 때로는 그저 버티고 또 버틴다. 물리학자들의 분투를 따라가다 보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 삶에서도 두려움 대신 설렘과 경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브라이언 키팅 Brian Keating
우주론자. 197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브라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후 스탠퍼드와 캘텍에서 우주론 최전선의 연구에 참여하고 이끌어왔다. 남극을 비롯해 6개 대륙에서 강연한 그는 우주배경복사라는 우주의 가장 오래된 빛에 대한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그 빛을 이용해 우
주의 근원과 진화를 연구한다.
그는 우주배경복사의 관측 장치인 BICEP을 실현하는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과학자와 엔지니어에 수여하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에서 물리학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BICEP을 개발하던 과정의 이야기를 담아 회고록 『노벨상을 놓치다』를 썼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불가능 속으로Into the Impossible」라는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진행하며 과학계 명사들을 두루 인터뷰하고 그들의 메시지를 기록한 결과를 동명의 책으로 출간했다.
그린이 : 마크 에드워즈 Mark Edwards
현대 영국 초현실주의의 거장.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메드웨이 미술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배우자를 만나 스코틀랜드의 고원으로 이주했다. 그가 28년간 살았던 호수 옆의 오두막은 처음 10년간 전화는 물론 전기도 들지 않을 정도로 외딴곳이었다. 이 시기에 이 지역의 거친 아름다움과 주민의 고유한 삶을 반영한 풍경화를 그리며 명성을 얻었다.
2007년 마크는 어느 잡지에서 1950년대의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유리창에 비친 중절모를 쓰고 품 넓은 코트를 입은 한 사내의 모습이었다. 그때부터 고원의 풍경에 사슴이나 사냥꾼을 담는 대신 중절모를 쓴 익명의 남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얀 숲The White Wood』 연작이 탄생했고, 이는 이전의 고지대 풍경에서 벗어나 초현실주의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의 화폭에서 중절모를 쓴 인물들은 개성이나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어딘가를 바라보거나 걸어가고 있을 뿐, 왜 그곳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하얀 숲』 연작의 수수께끼 같은 매력은 영국, 유럽, 아시아, 호주, 북미 전역에서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옮긴이 : 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노화의 종말』 『생명이란 무엇인가』 『바디: 우리 몸 안내서』 『지구의 짧은 역사』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_ 사람을 헤아리는 물리학자들
1장 별을 바라보는 회의주의자
답이 궁금하지 않다면 다른 일을 찾으라
상대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의미 있는 질문이다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쉽게 속는다
비판자의 말에 단서가 있다
두려워하지 않는 법
2장 납득할 수 있는 실패에 도달하라
숨겨진 왕도는 없다, 계속된 시도만이 있다
모든 실험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학습이다
사회적 기술은 능력의 본질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괴짜일 뿐이다
마지막까지 승리하는 법
나의 재미를 쫓아가라
3장 쓸모없는 과학이 가장 우아하다
그 영예를 내가 차지해야 할 이유는 없다
시간을 내서 하는 상상
‘쓰레기 시간’의 힘
행복해서 가르친다
아름다움이라는 도구를 쓰는 법
세상에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일이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도구를 쓰는 법
4장 가르치는 것이 곧 영향력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라고 그게 맞는 것은 아니다
1만 시간 법칙이 불러일으킨 오해
혁신은 정교한 모방에서 나온다
막막한 그 순간 뇌는 일하고 있다
진정한 유산은 무엇인가
5장 있는 것을 갖고 하라
완벽함은 탁월함의 적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과 일할 때 둘 다 강해진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아니다
다른 각도에서 볼 때만 보이는 돌파구가 있다
과거의 영광은 과거의 것이다
6장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모른다
거리를 둬야만 보이는 그림이 있다
합치려면 먼저 쪼갠다
우연한 발견이 이루어질 여지를 두라
7장 겸손이 더 나은 물리학자를 만든다
정답부터 상상하면 출발점이 보인다
의견이 다르다고 누가 틀린 것은 아니다
실패도 성공도 삶 자체는 아니다
좋은 질문을 선택하라
내가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자신이 믿지 않는다고 얕보지 말라
모든 순간이 그 자체의 의미가 있다
8장 최고의 권위자를 의심해라
한계를 조금씩 밀어내는 방법
무엇이든 틀릴 수 있다
상처받지 말고 증거를 쌓으라
내가 못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해낼 것이다
큰 그림을 보지 않아도 된다
바람이 불면 휘어지면 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 한 번 이기는 것이 아니다
9장 과학도 사람 간의 일이다
편안함이야말로 위험하다
좌절 앞에 할 일은 나아가는 것뿐이다
늙은 개에게 새 기술을 가르쳐라
어떤 것은 알 수 없지만, 어떤 것은 아직 알 수 없을 뿐이다
부족한 것은 도구가 아닐 수도 있다
안전한 선택은 예상할 수 있는 결과만 얻을 수 있다
사람을 이해하는 시스템이 혁신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설정한 한계 넘어서기
에필로그_ 운, 재능 그리고 한 가지 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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