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평생 바쁘게 살다 정신 차리니 이 나이,
은퇴는 코앞이고 애들은 다 키웠는데…
하루하루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기분에
일하지 않는 내가 쓸모없는 사람인 것만 같다면
2022 노틸러스북어워드 ‘의식적인 노화 부문’ 금상
2021 베스트북어워드 ‘건강·노화 부문’ 최우수도서
2021 베스트인디북어워드 ‘노화·노인학 부문’ 최우수도서
몸의 기동력이 예전만 못하거나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일이 자꾸만 늘어날 때,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 앞에서, 아니 하다못해 음식점 키오스크 앞에서도 버벅거리며 움츠러드는 나를 발견할 때 약속이라도 한 듯 말한다. “나도 늙었나 봐.” 우리는 이렇게 신체와 정신의 퇴보,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더딘 적응 같은 부정적인 특징을 자연스럽게 노화와 연결짓는다. 동시에 노년을 가능한 늦게 맞이해야 할 시기로 인식하며, 가능하다면 영원히 젊기를 바란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를 운영하는 장명숙 패션 크리에이터, ‘코리아 그랜마’ 박막례 할머니, 백발과 수염을 뽐내는 시니어 모델들처럼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이들의 멋스럽고 경쾌한 모습이 각광받고 선망되는 요즘 사회에서 나이듦을 다시 생각하게 됨은 자연스럽다.
우리는 이들이 젊어 보이거나, 나이 든 사람의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요소들)을 갖고 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매해 늘어나는 평균수명과 기대수명 앞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질문하고 있다.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노년기는 청춘과 중년이 지나가고 남은 잔해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우리를 정신없이 달리도록 만든 직업, 가정 부양,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난 해방기에 가깝다. 인생 2막, 황혼, 새로운 시작…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이 시기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우리 무의식의 그림자에는 젊은 날 거절당했거나 받아들일 수 없었던 특징과 감정, 아직 발현되지 않았거나 이루지 못한 재능과 능력이 숨겨져 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듦의 기술》은 오직 노년기에만 가질 수 있는 넓고 새로운 시각으로 이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진정한 나를 찾아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야기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탐구되지 않았던, 칼 융이 ‘무의식’, 또는 ‘그림자’로 표현한 나이듦의 영역을 밝힌다. 그림자는 인식의 불빛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한 우리의 한 부분이다. … 코니 츠바이크는 바로 이 그림자에 관한 베스트셀러를 여럿 써 왔으며, 지금까지 어떤 작가도 시도하지 못했던 ‘나이의 그림자’라는 영역을 탐구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탐험가이다.” (추천사 중에서)
“삶은 길고, 후회는 짧아야 한다”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 앞에서,
두려움과 걱정 없이 인생의 완성기를 맞이하는 법!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지른 지난해,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나이듦’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늘어만 가는 흰머리를 염색으로 덮으며 ‘저속 노화’ 식단을 챙기더라도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는 한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하기 마련이다. 한국인 기대수명 83.6세의 시대, 60대에 직업에서 은퇴하거나 가족에서의 역할을 끝마친 뒤에도 우리 앞에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 일의 후광을 벗고, 누군가의 배우자나 부모도 아닌 시기. 누군가에겐 혼란스럽고 막막할 수 있고, 익숙한 루틴과 자기효능감이 사라져 사회에 설 자리가 줄어든 듯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풍성하게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늙어서도 성실히 일하자거나, 그저 젊게 살자는 말이 아니다. 다만 청년과 중년을 지나 새롭게 맞이할 인생의 후반기를, 오직 그 나이와 그 시기이기에 가능한 방법과 의미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노년기를 개인적 성장과 영적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길 제안한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영웅적으로 삶을 끌고 나가던 중년까지의 태도에서, 이제는 나라는 한 사람의 완성, 성숙한 공동체 형성과 환경 보호처럼 더 큰 가치를 위해 움직이는 현명한 ‘원로’가 될 때이다. 과거의 역할을 뒤로하고, 외부에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진정한 내가 될 기회를 찾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무의식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삶의 유한함을 직시하기 위해 외면만 아니라 내면도 단단하게 준비시키는 법을 보여준다. 1부에서는 나이듦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 같은 내면의 장애물(연령주의)을 인식해 극복하고, 은퇴와 질환을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 법을 이야기한다. 2부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삶에 밀려난 창의력과 재능, 영성을 되찾을 것을 촉구한다. 3부는 지혜로우며 ‘나’보다 거대한 대의를 위해 봉사하는 원로의 삶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4부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인생을 완성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아쉬움 없이 살아가는 태도를 제시한다.
“신체적·정서적·도덕적·인지적·영적인 측면 모두에 있어서 노화는 우리의 다음 개척지이다. 나이듦의 신비와 두려움을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직면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면의 도구를 제시하려 한다. 인생의 후반기를 진정으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30년 베테랑 심리치료사가 말하는 풍요로운 삶의 기술
더 늦기 전에 진정한 나를 찾아 자유롭고 현명하게 살아가기
저자 코니 츠바이크는 대학에 다니던 70년대 히피 문화의 영향을 받아 불교, 힌두교 철학 공부와 함께 명상 등 다양한 영성 수련을 해왔다. 또 부정되고 미뤄지며 무의식에 형성된 개인의 욕망과 상처를 말하는 융 심리학의 ‘그림자’ 이론을 깊이 연구하고 그림자 작업 분야의 선구자로 활약하며 ‘그림자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이러한 영성과 심리학 양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심리치료사로 30년 가까이 활동했다. 그 시간은 기자, 편집자, 심리치료사에서 은퇴까지의 여정을 겪은 저자 본인의 경험담과 더불어 은퇴, 가족의 죽음, 투병 등 삶에서 큰 변화를 겪으며 나타난 그림자로 혼란을 겪은 사람들과의 상담 치료 사례와 영성 및 심리 전문가들의 지혜가 담긴 인터뷰로 가득한 본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랍비 라미 샤피로는 말한다. “무엇을 하든, 우리의 삶은 항상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찾고 고통을 내려놓길 원한다. 노년기는 체력과 집중력, 자기 중요성에 대한 확신이 떨어져 이 탐구가 어려운 시기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외부적인 요소에 대한 집착과 욕망이 줄어들고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재정립되어 훨씬 수월한 탐구가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삶의 단계에 진입할 때 우리는 사춘기나 중년의 위기처럼 환경과 역할의 변화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정체성을 상징하는 신분증을 도둑맞는 꿈을 꾼 저자, 같은 병실에 입원한 할머니를 통해 내면의 연령주의자를 만난 예술가, 수피 우화, 그리스 로마 신화, 고대 바빌로니아와 중국의 전설 등 각 장을 시작하는 짧은 이야기들이 그 예를 보여준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내 안의 그림자를 찾아 혼란의 원인을 밝히는 내면 작업과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이 필요하다. 각 장 끝에서 제시되는 마음챙김 명상과 내면의 연령주의자 대면법, 힌두교와 티베트 불교, 유대교, 기독교를 망라하는 수련법, 그리고 억눌려온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도록 돕는 질문들은 인생의 후반기를 담담하게 또는 긍정적으로 맞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코니 츠바이크
프랑스 파리 생트안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이자 긍정심리학 전문가. 불안증 및 우울증과 같은 정서 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은 마음챙김 명상과 긍정심리학을 활용한 재발 방지 분야에 힘썼다. 2000년대 초반 심리치료에 명상을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 가운데 하나로, 프랑스 인지행동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파리 제10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프랑스 공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RFI)’에서 매주 명상과 마음챙김 관련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펴낸 《나라서 참 다행이다》가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불안을 넘어설 용기》, 《나답게 살아갈 용기》, 《새로운 뇌 사용법: 나를 치유하는 뇌》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공저로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나를 살리는 관계》, 《내 마음이 왜 이래》, 《상처받지 않는 삶》 등이 있다.
옮긴이 : 권은현
서울외대 졸업.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다년간 통역사로 활동하였다. 주요 역서로는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NO!라고 말하는 기술: 비상식에 대처하는 최고의 방법 ‘NO!’》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사 나이의 그림자를 만나다 _해리 R. 무디 박사
서문 노년기를 여행하는 동료 여행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들어가며 노화는 학습의 한 과정이다
1부 신성한 전령
1장 내면에서부터 익어가기
우화 – 노년의 정체성 위기
석가모니의 신성한 전령
통과 의례
‘나이듦’이란 무엇인가? : 온전한 진실 말하기
우리는 언제 ‘늙게’ 되는가?
운명으로서의 노화
2장 노화의 세 가지 관문
우화 – 어둠 속의 열쇠 (수피 이야기)
그림자의 인식: 심연으로의 관문
순수한 인식: 고요한 광활함을 향한 관문
랍비 라미 샤피로와의 인터뷰
키르탄 찬트 지도자 크리슈나 다스와의 인터뷰
죽음의 인식: 존재로의 관문
3장 내면에서 외면으로, 외면에서 내면으로 연령주의를 만나다
우화 – 내면의 연령주의자를 만나다 (베아트리체 우드의 이야기)
내면의 연령주의자를 만나다: 내면에서 외면으로
내면의 연령주의자가 불러온 극적인 결과
집단적 연령주의의 그림자를 만나다: 외면에서 내면으로
연령주의 반대 활동가 애슈턴 애플화이트와의 인터뷰
4장 신성한 전령으로서의 은퇴
우화 –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설 각색)
은퇴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외면에서 내면으로 찾아오는 은퇴
재창조의 기회, 은퇴: 제2의 경력
은퇴를 위한 그림자 작업: 내면에서 외면으로
임상 전문가로서의 은퇴: 남을 돕는 전문의였던 나의 이야기
영적 수련법으로서의 은퇴: 역할에서 영혼으로
5장 인생을 바꾼 질환으로 나타난 신성한 전령
우화 – 테이레시아스 이야기 (그리스 신화)
끔찍한 상처에서 신성한 상처로
몸과 마음의 분열 끝내기
몸의 질환: 대답으로서의 암
질환을 위한 그림자 작업: 내면에서 외면으로
내면 보살피기
마음의 질환: 우울증 또는 환멸
뇌 질환: 전염병과 같은 기억력 상실
기억력 상실을 늦추고 뇌 가소성 높이기
불교 심리학자 릭 핸슨과의 인터뷰
영적 수련으로서의 질환: 역할에서 영혼으로
2부 인생의 회고와 회복
6장 당신이 살아본 삶과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한 회고
우화 – 텐트 제작자 파티마 (수피 이야기)
새로운 시선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다
자아의 인생 회고: 표현된 것들
그림자의 인생 회고: 억눌린 것들
향심기도의 창시자 토마스 키팅 신부와의 인터뷰
7장 정서와 창의력을 회복해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살기
우화 – 금 간 물 항아리 (인도 이야기)
정서의 회복: 역할에서 영혼으로 관계를 재창조하기
융 학파 정신분석가 제임스 홀리스와의 인터뷰
정신과 의사 로저 월시와의 인터뷰
잃어버린 창의력을 되찾다: 어둠 속의 황금
8장 영적인 회복을 통한 신념의 재정립과 수련 되찾기
우화 – 신을 갈망하는 영혼 (칼 융의 사례 연구)
영적 환멸을 위한 그림자 작업
영적 작업: 수련 되찾기
3부 영웅에서 원로로
9장 천의 얼굴을 가진 원로
우화 – 주인과 집사 (수피 이야기)
원로란 무엇인가?
원로 되기: 통과 의례
의식적인 원로 되기 센터 창립자 론 페브니와의 인터뷰
내려놓기: 저항하는 영웅을 위한 내적 작업
내면의 원로와 만나기: 입문
새로운 시작: 내면에서부터 원로를 다시 생각하다
신화학자 마이클 미드와의 인터뷰
시인이자 소설가, 활동가인 디나 메츠거와의 인터뷰
융 학파 정신분석가 라이오넬 코벳과의 인터뷰
나의 원로를 기리며: 융 학파 정신분석가 마리온 우드만
10장 원로의 지혜, 그리고 나이듦을 각성으로 이끄는 부름
우화 – 비를 부르는 사람 (중국 설화)
최후의 신성한 전령: 승려의 외침
더 높은 단계의 인식으로 깨어나기
지혜란 무엇인가?
후손들에게 지혜 전파하기
통합철학자 켄 윌버와의 인터뷰
신비주의가 로버트 앳츨리와의 인터뷰
불교 교사 안나 더글라스와의 인터뷰
11장 원로 행동주의, 그리고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봉사하라는 부름
우화 – 미츠바 (유대교 이야기)
신성한 봉사와 원로 행동주의 촉구
봉사의 그림자 측면
부름에 귀 기울이거나 부정하기: 저항하는 원로를 위한 내적 작업
원로들의 행동 네트워크 창립자 존 소렌슨과의 인터뷰
LA 선 센터의 전 주지스님 웬디 에교쿠 나카오 선사와의 인터뷰
의식적인 조부모 되기: 어린아이들의 영혼 돌보기
기후 변화: 죽음에 대한 집단적 인식
4부 삶의 완성
12장 완성된 삶을 향해 나아가다
우화 – 모세는 소명을 다하고 죽었는가?
자아초월 심리학의 개척자 스타니슬라프 그로프와의 인터뷰
자아초월 심리학자 프란시스 본과의 인터뷰
13장 마지막 의식으로서 죽음을 다시 상상하기
우화 – 사마라에서의 약속 (고대 바빌로니아 전설)
그림자는 알고 있다: 끝을 위한 은밀한 준비
영적 지도자 미라바이 부시와의 인터뷰
맺음말 손주들에게 남기는 유언장
감사의 글
부록 의식적인 나이 들기를 위한 그림자 작업 안내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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