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 교실에서 많이 울고 많이 웃으며 다정스럽게 지낸 아이들이
적어도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는 않겠지! 비겁한 삶을 살지는 않겠지!
제 한 몸뚱이나 챙기는 그런 얄팍한 삶을 살지는 않겠지!
2004~2010년, 이어 2015년 저자가 서울경기글쓰기 모임 선생님들과 나눈 교실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엮인 책. 다섯 해를 건너뛴 2015년에는 앞선 이야기를 되새김하긴 했지만, 관점과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다르기는 하다. 일곱 해 동안 저자의 목소리를 담아낸 이 책은 모임 회원들끼리 제본해서 나눠 읽던 자료를 정식으로 출간하면서 진정한 교육 이야기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뺄 것은 빼고, 보탤 것은 보태고, 다듬은 지 두 해가 넘도록 네 분이 엮어온 열정은 올바른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어 인간 김익승이 말하는 교육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익승
물 맑고 산 깊은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반 화전민 농사꾼의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975년부터 서울에서 초등학교 선생이 되어 ‘늘 되돌아가고 싶은 고향’ 같은 교실을 만들어 보려고 마흔두 해 동안 도시 아이들과 씨름했습니다.
1985년 12월, 사표를 가슴에 품고 힘겹게 교단에 서 있을 때 이오덕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때부터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 들어가 총무 네 해, 사무총장 두 해, 이사장 두 해 모두 여덟 해를 심부름꾼으로 일하며 회원들을 섬겼습니다. 교실에서는 글쓰기 교육으로 아이들 참삶을 가꾸는 데 힘쓰며 1986년부터 퇴직할 때까지 ‘배워서 남 주자’는 이름으로 학급문집을 꾸준히 만들어 왔습니다.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할 때마다 “앞으로 더 배우려 너무 애쓰지 마라. 지금까지 배워서 알고 있는 것들 가운데 단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웃음보다 먼저 ‘눈물’을 가르치고 싶어 했습니다. 나는 늘 죄 많은 선생이라 생각합니다.
교실을 벗어나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공부하는 상상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차 짐칸에는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백창우 시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에서)답게 온갖 물건들이 실려 있지요. 마음먹은 날이 오래이니 머지않은 날 ‘외로운 길 손잡고 같이 걷던 그리운 동무들’ 찾아 자주 떠나게 될 것도 같습니다.
목 차
추천사 1 “배워서 남 주자” 교육 실천가, 김익승 선생님
추천사 2 누구보다도 아이들과 자연을 사랑한 김익승 선생님
추천사 3 교사는 힘들어도 학생들이 즐겁도록
추천사 4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선생님을 닮을 수 있을까요?
머리말
1부 사람, 김익승
읽는 그대로 | 참교육의 지혜 주소서 | 참 선생 노릇의 어려움 | 새 학교에 와서 | 아무도 교장, 교감을 안 하려고 할 때 | 아직도 가르칠 학년을 몰라요 | 아직도 용기가 있다 | 아이들과 지낼 계획 | 꼭 차를 마셔야 한다면 | 수영체험학습 | 사람이 그리워서 | 죄 많은 선생 | 배운 사람들 | 떡이 먹고 싶어서 | 내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들 | 빡세게 일한 날
2부 교실 이야기
늘 되돌아가고 싶은 고향 | 스스로 움직이는 아이들 | 내가 많이 하는 말과 생각들 | 숨기고 싶은 이야기 | 울면서 한 식구 되기 | 그리움 | 더 보고 싶은 아이들 | 희수와 용주 | 벽은 어떻게 해서라도 헐어버려야만 옳은가 | 시와 노래 | 남을 위해 기도하기 | 아이들과 지내다가 지루할 때 | 실컷 노는 게 숙제 | 학급문고 이야기 | 이곳저곳 다니며 배우는 방학 | 올 줄 아는 어린이(퇴임사)
3부 글쓰기
선생님을 만난 이야기 | 평생 외로우셨던 분 | 너무 믿은 것도 죄 | 사실을 떠나면 글이 안 된다 | 차갑기만 한 비판 | 사람은 따뜻하게, 한 일은 냉정하게 | 아쉬움으로 남기겠습니다(이오덕 선생님께) | 회보 글로 상처받은 이야기 | 가슴에 묻어두었던 말들 | 다시 한 번 스스로 불태워 달려가자 | 더 외로워야
나오며 후배들에게
편집 이야기 책을 엮으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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