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

나는 왜 사랑이 다가올 때 도망칠까?

나는 왜 나의 욕구는 무시하고 남을 돌보는 데 인생을 허비할까?

나는 왜 작은 자극에도 긴장되고 분노가 솟구칠까?

나는 왜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를 되풀이할까?

“고통에는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찾아 헤맨 반복된 고통의 이유,

그 실체를 파악하고 삶을 되찾기 위한 심리치유 안내서!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은 복합 트라우마(Complex PTSD) 장애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종합 안내서다. 복합 트라우마는 일반적인 트라우마와 다르다. 단발적인 사건이나 충격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트라우마와 달리 복합 트라우마는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사건으로 발생한다. 복합 트라우마의 ‘복합’은 어린 나이에 반복된 트라우마에 노출되어 감정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어린 시절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받은 학대, 방임, 방치, 무시, 폭력 등이 어떻게 트라우마 증상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반복적인 트라우마가 삶 전반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 책은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다. 내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실제로는 어린 시절의 결과라는 것을 알았다.”

트라우마는 뇌와 신체를 장악한다

만성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우울, 불안, 무력감,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가혹한 내면의 목소리와 분노 등은 단지 나의 유별난 성격이나 기질 때문일까. 뇌 발달과 애착이 형성되는 생애 가장 중요한 시기인 아동기에 경험한 트라우마는 몸과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부모와 주요 보호자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는 ‘나는 사랑스럽지 않아’, ‘세상은 믿을 수 없어’와 같은 부정적 인식으로 남아 삶을 지배한다. 또한 이와 같이 관계에서 경험한 트라우마는 나 자신과 관계 맺는 방식,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에 주요하게 작용한다.

복합 트라우마는 단지 마음의 병을 유발하지 않는다. 트라우마 기억은 변연계와 전두엽 피질 등 뇌에 영향을 미쳐 직접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각성하고 경계하는 상태는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들어 안정감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거나 수면 문제로 이어진다. 반대로 우울 증상은 몸을 나른하고 무겁고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뇌와 신체를 장악한 트라우마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방해한다. 저자가 말하는 증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오랜 세월 학습된 행동일 뿐, 다른 경험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치유 전략은 불안, 무력감, 수치심 등 트라우마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자신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온정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키울 수 있으며, 이런 과정은 단순히 트라우마로부터 살아남는 것을 넘어 본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 마침내 트라우마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나의 삶을 되찾을 것이다.

“안전한 치유가 우선이다”

트라우마 기억과 감정에 압도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트라우마 치료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트라우마 치유가 힘든 이유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에 압도당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치료가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가장 먼저 물리적인 안전 확보와 자기 조절 능력 및 회복력 구축을 통한 안정화 확립을 우선시한다. “어렵게 성취한 통찰력과 역량 강화의 경험은 결코 당신으로부터 빼앗을 수 없다.” 고통에 대한 내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결국 내가 나를 구할 힘을 키우는 것이다.

두 번째로 EMDR 치료, 소매틱 심리학 등을 사용하여 트라우마 기억을 직면하고 처리한다. 이 단계에서도 안정감 유지와 속도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단계는 과거 생존을 위해 분리되었던 자신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삶을 성찰하고 의미를 회복한다. 궁극적으로 과거의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음을 인지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를 위해 스물아홉 개의 치유 전략을 제공한다.

 자기 조절 능력: 선택권과 통제권 회복, 마음챙김과 그라운딩 기법으로 현재에 머물며 압도적인 감정을 관리,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다양한 호흡 기법 등

 회복력 구축: 자기 연민 개발, 건강한 대처 기술, 감정 예측 기술, 긍정적인 자기인식 기르기, 경계 설정 등

 신체 움직임을 통한 치유: 감정과 신체 연결, 몸의 무거움과 긴장감, 압도하는 감정을 완화하기 위한 동작 등

 심리치료기법: 이중 자각 전략, 성인 자아와의 연결, 회복과 충족의 경험을 상상하기, 감정 수용 등

과학적으로 검증된 다양한 치료기법과

증상별로 설계된 치료전략

-인지행동치료, 변증법적 행동치료, EMDR, 파트 작업 치료, 소매틱 심리학, 보완 및 대체의학 등

아리엘 슈워츠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효과적인 트라우마 치료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복합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의 실체를 이해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안내를 받아 치유의 여정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은 하나의 치료법만 제시하지 않고,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치료 접근을 제공하면서 각 치료법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그 이점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임상상담에서 경험한 대표적인 사례를 제공해 증상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상황과 직접 대입해 비교해볼 수 있게 한다. 나와 닮은 누군가의 치유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 증상을 이해하고, 치유를 독려할 수 있다. 각 장의 마지막은 자가 진단 파트다. 해당 증상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나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맞는 치유 전략을 제공받는다. 따스한 격려와 구체적인 치유법으로 가득한 이 책의 치유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하자. 증상은 과거의 산물일 뿐, 미래를 결정짓지 않는다.”

지은이 : 아리엘 슈워츠

상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전문가. 나로파대학교에서 소매틱 심리학 석사, 필딩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콜로라도주 볼더에 거주하며 개인 클리닉 운영과 임상 심리치료사 훈련을 겸하고 있다. 주 전공 분야는 EMDR, 소매틱 심리학, 마음챙김 기반 치료법, 다미주 신경이론에 입각한 요가 치료로 복합 트라우마 분야의 선구적인 치료자로 활동 중이다. 모든 사람이 앎을 통해 치유의 힘을 회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저자는 과거의 아픈 기억에 붙잡힌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동시에 이로부터 해방되어 성장하는 삶을 살도록 안내한다. 트라우마 치유의 여정은 곧 삶의 진정한 깨달음이며, 치유의 종착역은 트라우마 생존자가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들을 바탕으로 설계한 실용적인 치유전략을 각 증상별로 소개한다. 지은 책으로는 《복합-PTSD 워크북》, 《EMDR 치료와 소매틱 심리학의 통합》, 《트라우마의 회복Trauma Recovery》, 《트라우마를 위한 치유요가 Therapeutic Yoga for Trauma》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준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트라우마 연구자이자 식이장애 전문가. 폭력이나 폭행, 강간이나 성폭력, 학대, 방임, 끔찍한 죽음의 목격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를 지닌 환자들을 25년간 만나고 진료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마냥 유쾌할 것만 같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조차 인물들이 겪는 미묘한 마음의 상처를 발견하곤 했으며,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내담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해왔다.

25편의 영화 이야기와 함께 트라우마의 증상과 종류, 치유의 과정까지 담아낸 이 책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 곁에 있는 이들, 트라우마를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의료원 정신과에서 수련한 그는 현재 식이장애 클리닉 ‘마음과 마음’ 원장, 서울EMDR트라우마센터 센터장, EMDR Institute Trainer 및 국제 EMDR 협회 공인 치료자, 한국 EMDR 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EMDR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트라우마, 내가 나를 더 아프게 할 때》, 《복합 트라우마와 해리에 대한 이해》 등이 있다. 

옮긴이 : 배재현

임상심리전문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서울 EMDR 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이다. 2005년부터 트라우마의 주된 치료법인 EMDR을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어린 시절 반복적인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을 치료해 왔으며 정신 건강 전문가들의 EMDR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 EMDR 협회 치료자이며 EMDR Institute Trainer, 한국 EMDR 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아이의 트라우마》가 있고, 《트라우마, 기억으로부터의 자유》, 《트라우마, 내가 나를 더 아프게 할 때》, 《복합트라우마와 해리에 대한 이해》 등을 번역하기도 했다. 

옮긴이 : 사수연

임상심리전문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신경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서울EMDR트라우마센터 수석상담원, 국제EMDR협회 공인치료자, 한국상담심리학회 주수련감독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김형진

상담심리전문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서울EMDR트라우마센터 수석상담원, 한국EMDR협회 치료전문가, 한국상담심리학회 주수련감독자로 활동하고 있다.

머리말

1장.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2장. 회피 증상 치유 -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3장. 침투, 침습 증상 치유 - “나는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4장. 우울 증상 치유 - “나는 다시 나 자신과 연결되는 것을 느낍니다”

5장. 감정 조절 장애 치유 - “나는 균형 찾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6장. 해리 증상 치유 - “나는 더 이상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7장. 대인관계 문제 치유 - “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믿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8장. 자기인식 문제 치유 - “나는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9장. 학대자와의 과도한 동일시 치유 - “나는 더 이상 과거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10장. 희망이 없는 느낌과 절망감 치유 - “나는 이제 내 삶을 책임집니다”

11장.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 나아가십시오

맺음말

추가 자료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