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 《양구일지》는 고향에서 배우는 나의 경험을 기록한 자문화기술지이다. 《양구일지》는 나의 고향이자 내가 사는 마을 양구에서의 이웃과의 ‘더불어 삶’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이 일지는 나뿐만 아니라, 일지를 읽는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양구는 나의 선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친족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으며, 나의 현 주소지이기도 하다. 양구라는 지명을 들어봄 직한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사는 곳이 양구라고 하면 경기도 양주로 착각하여 이해하는 분들이 많다. 양구에 살았거나 양구를 경험했던 사람만이 양구를 기억한다. 최근 사과와 시래기로 명성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양구는 생소하다. 양구를 좀 더 빨리 이해시키려면 박수근 화백과 이해인 수녀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혹은 철학가 안병욱 교수와 김형석 교수의 서재가 존재하는 인문학 마을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다소 양구를 익숙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고향이자 국토정중앙 양구를 알려보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이 기록을 나만이 보는 ‘일기’가 아닌 ‘일지’로 작성하였다. 많은 사람이 양구에 대해 친숙함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저술의 목적이다. 이렇게 시작한 《양구일지》는 나의 2년간의 귀촌 이야기를 담았다. 이야기의 토대는, 학문수행자로서 질적연구자로서 나의 공존 철학 “자연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에 맞추어져 있다.
- 서문 중에서
작가 소개
김영순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문화변동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겸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장, 인문융합치료학전공주임으로 재직 중이며, 인하대학교 부설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 다문화멘토링사업단장, BK21FOUR 글로컬다문화교육연구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학문 후속세대를 위해 전국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방법론 캠프를 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베트남문화의 오디세이』, 『다문화 사회와 공존의 인문학』, 『다문화 현상의 인문학적 탐구』, 『이주여성의 상호문화 소통과 정체성 협상』, 『다양성 경영과 상호문화 경험』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마을로 간 사회과학자
1부 사도삼촌 四都三村: 설렘과 도전의 콜라보
청춘 양구로 온 까닭은
공존이음의 길을 넓히다
나를 찾아온 코로나와 공존의 시간
양구 용옥재를 방문한 제자들
자기가 지은 집에서 사는 사람
산촌에 펼쳐진 노을
농촌의 하루일과
본향을 찾아서
밀레의 거름 치는 농부
식목일과 사과나무 다섯 그루
호모 파베르와 부모님의 농사 도구
지금 농촌은 열일 중
함께 꿈을 그리다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위대한 유산, 내 고향 양구
배꼽마을 양구에 온 나희덕 시인
백담사 가는 길에 만난 박철암 교수님
2부 경천애인 敬天愛人: 자연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브리꼴레르의 삶을 살다
고소함은 달콤함이다
사과만 한 대추 속의 그리움
꽃이 머물다 간 자리
성탄절의 양구 모습과 배꼽제빵소
하루 종일 내리는 눈
밝은 빛을 내는 LED
떡국은 정 나눔의 기호
배꼽마을 양구에 온 손님
대추나무에 사랑이 걸릴까요
뿌린 대로 거둘 수 있을까요
독거 어르신 치매예방 프로그램
배꼽마을 양구에 온 어린왕자
양구는 지금 곰취 축제 중
연탄을 때는 까닭
선배 교수님들의 정년 기념 여행
봄에 오지 않는 사람: 슬픈 인연법
기부하는 사람들
3부 주경야독 晝耕夜讀: 근면하게 일하고 독서하라
집콕일기와 함께
첫 수확 옥수수 삶기
메리골드 꽃 따기 계절
국토정중앙 양구와 공존의 소리
평생학습도시 ‘양구’에서 함께 배우다
리틀 박수근 프로젝트의 시작
풀멍과 물멍의 즐거움
옥수수 꽃을 보셨나요
들냥이의 새로운 가족
농사일의 필수품, 장갑
잡초와의 전쟁 중
국토정중앙 청춘양구 배꼽축제
정원 안에서 타자를 만나다
넉넉함을 느끼는 양구의 가을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
양구 사과가 익어가는 소리
4부 실사구시 實事求是: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진리
농사와 학문수행은 닮은꼴
오가피나무와 열매
이른 봄에 채집한 메리골드 씨앗
뚱딴지와 돼지감자의 관계
밭에 비닐을 안 씌우는 이유
수행으로서의 학문과 농사
뻐꾸기가 울면 해야 할 일
깨 수확의 다양성과 고소한 일상
구절초 다리기와 옻나무 가지 채취
산행, 내려올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성탄절을 말하지 말라
길냥이에 대한 환대의 문법
사잇 날 더불어 함께
끊임없이 논쟁하는 연구집단
파크골프의 즐거움
3월에도 내리는 눈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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