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내 책 시집보내기
저 자신을 프로이디안이라고 감히 소개드리는 것은 제가 정신분석에 대한 이해가 깊거나 관련해서 정규 교육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책까지 쓰게 된 것은 프로이트 선생님 글을 늘 가까이하고 그 와중에 빛나는 한 문장이나 기가 막힌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을 잊지 않으려 메모하고 제 경험에 비추어 글로 남기려는 습관 덕입니다.
이에 더해 프로이트 선생님 글에서 기막힌 순간을 발견하면 누군가 이 감동을 나처럼 느낀 작가가 있어, 이것을 내 맘에 쏙 들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주었으면 하고 바라기를 오래이건만 게으른 탓에, 어딘가 있을 그런 글을 찾지 못하니 결국 제가 쓰게 된 것이 또 다른 이유입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이 글에 주신 추천사가 무색하게 저는 정신분석이란 학문을 거의 알지 못하지만 그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나온 글이라고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을 쓰는 즐거움은 큽니다. 더구나 정신분석을 공부하다 쓰는 글들은 써가는 과정에서 새벽꿈에서도 글을 고치는 제 모습을 마주합니다. 저는 이 경험을 의식이랑 무의식이 하나가 되어 한 가지 목표를 향해가는 황홀함이라고 생각하며 즐깁니다.
어두운 곳에 있던 제 글이 이재갑 교수님 덕에 세상에 나오게 되며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주신 박영스토리 가족들, 서체를 주신 노사임당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호주 고양이 SORI & BADA에게 감사한 말씀드립니다. 함께 정신분석을 오랜 시간 공부한 우리 동지들 응원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내서 작업을 했음도 고백합니다.
제 글에 서평을 주신 선생님들 절 아껴주시는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 다 이름 쓰지 못해 죄송하고 이런 가벼운 책이라도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큰 힘을 써주셔야 하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글 속에 나오는 드림 회계사는 제가 아니듯, 드림 군을 빛내주기 위해 더 어둡고 엉망으로 표현된 가족, 친구, 주변인들 역시 실제 인물이라기보다는 글 재료입니다.
이제 제 책을 시집보내려 합니다. 무명작가이며 아무런 힘도 없는
아비로서 부디 제 책을 재미있게 보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소원을 독자님들께 빌어 봅니다.
모두들 사랑하며 시드니에서
드림헌터 올림
작가 소개
지은이 : 드림헌터
프로이디안이며 호주 회계사로 작은 인연,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편입니다.
백원짜리 병아리를 키워서 T렉스 만들려는 노력 따위를 사랑합니다.
그런 분이라면 제 글을 좋아해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목 차
1 날 사랑한 소개팅녀 13
Love Illusion, 사랑이라는 착각
2 날 사랑한 여직원 31
여자 앞에서 참지 않는 방법
3 날 사랑한 도서관 사서 49
성도착 선물하기
4 날 사랑한 환자 65
망상 선물해 주기
5 날 사랑한 방송작가 89
AI를 글로 이기는 방법
6 날 사랑할 수 없는 AI 99
AI가 우릴 극복할 수 없는 이유
7 날 사랑한, 사모 이야기 105
사모님을 사랑하는 방법
8 날 사랑한 멜빵바지 127
인생 강력 돌파하는 방법
9 날 사랑한 법대생 145
나르시시즘을 벗어나는 방법
10 날 사랑한 고양이 - 1/2 165
호주에서 외래종으로 살기
11 날 사랑한 상담사 175
상담 받다 말고 사랑에 빠지는 방법
12 짧았던, 서울의 봄 199
프로이트 성격 구조론
13 날 사랑한 식당 직원 209
식당 계산하다 사랑까지 먹는 방법
14 내가 사랑한 여배우 235
호주에서 올리는 이은주 추모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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