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의 모든 먼지, 먼지의 모든 것!
청소를 해본 사람은 모두 안다.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도 했건만 뒤돌아서면 다시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아 있다. 대체 먼지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하지만 인간이 먼지에서 태어나 먼지와 함께 살며 먼지로 사라진다는 걸 생각하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먼지가 있을까? 그 어마어마한 양을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다. 먼지가 기후에 미치는 수수께끼 같은 영향(10장)은 우주 입자를 우주 탐사선으로 추적하거나(16장) 지붕에서 먼지를 긁어대는(17장) 먼지 사냥꾼들을 만나면 더욱 궁금해진다.
우리 몸의 화학 원소가 우주 먼지로 ‘구워졌다’는 사실은 더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왜 먼지는 그렇게 작고 우주는 또 그렇게나 클까? 대답을 들으면 황당하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저자는 각 장을 마치고 새 장을 시작하기 전에 각종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먼지는 물질인가, 에너지인가?” 이런 철학적 질문이 있는가 하면 “외계인이 남기는 먼지는 다른가?” 같은 난해한 질문도 있고 “겨울에는 먼지가 왜 더 많을까?”라는 일상적 질문도 있다.
이 책은 우리 각자의 개인적 먼지구름과 미세먼지의 위험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준다. 또 가장 소중한 자연의 먼지, 곧 꽃가루를 만나고, 먼지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알게 된다. 저자는 먼지 전문가들 덕에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고,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종이에는 그 전문가들이 만든, 눈에 보이지 않는 이형제(releasing agent, 離型劑) 먼지가 뿌려져 있다고 알려준다. 이형제 먼지가 뭐지? 치즈 포장지, 자전거 타이어 튜브, 자동차 유리창 등 일상 곳곳에서 만나는 그 먼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빅뱅으로 시작해 각종 먼지를 살펴보고 블랙홀에 이르러, 결국에는 먼지로 돌아가는 인간사까지를 아우르는 이 책은 시공간을 가로질러 먼지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정이자, 별 먼지에서 먼지 뭉치까지 먼지의 우주를 만나는 매혹적인 탐사 여행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요제프 셰파흐 (Joseph Scheppach)
과학 기자, 자연과 기술을 주제로 여러 책을 집필했다. 잡지 〈나투르(Natur)〉 〈마레(mare)〉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 등에 글을 기고한다. 2020년에는 파키스탄의 기독교도 여성이자 인권 운동가인 아시아 비비(Asia Bibi)의 전기를 썼고, 자연 수필이 유행하기 전인 2009년 《우리가 모르는 식물의 의식: 미지의 세계에서 온 메시지(Das geheime Bewusstsein der Pflanzen: Botschaften aus einer unbekannten Welt)》를 펴냈다.
옮긴이 :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세상의 모든 균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들어가는 글
01 태초에 먼지가 있었다
02 먼지는 인간 문화의 원료
03 먼지 계산
04 나의 먼지 엑스포솜과 나
05 먼지 범벅 미니 동물원
06 먼지의 DNA
07 꽃가루: 자연의 가장 값비싼 유혹
08 책 전갈과 먼지 일기장
09 시시포스의 먼지
잠깐! 미세먼지 가나다
10 먼지: 기후 킬러인가, 기후 구원자인가
11 지구의 먼지 기억은 어떻게 소멸하는가
12 사막 먼지가 삶과 죽음, 황금을 가져다준다
13 화산: 역사를 쓰는 먼지
14 먼지를 사고파는 사람들
15 먼지를 물리친 남자
16 먼지로 우주를 본다
17 별 먼지 사냥꾼
18 블랙홀: 거대한 먼지 괴물
19 먼지에서 먼지로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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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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