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소설, 에세이, 비평이 마법처럼 결합된 이야기
앨리 스미스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기존의 틀과 형식을 깬 작품에 수여하는 골드스미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강연 원고를 표방하고 있지만, 텍스트는 소설, 에세이, 비평의 형식을 넘나든다. 상실과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문학을 비롯한 예술사의 빛나는 대목들을 절묘하게 통합해놓았다.
이야기는 화자가 연인의 망령과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화자는 상실감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죽은 연인이 남긴 강의록을 뒤적인다. 시간, 형식, 경계, 제안 및 반영. 이들 네 개 주제에 대한 강의록은 예술과 그 너머에 관한 밀도 높은 생각들을 담고 있으며, 화자는 이것들과 함께 보통의 일상을 향해 서서히 나아간다.
주요 모티프를 제공한 찰스 디킨스는 물론, 발터 벤야민, 실비아 플라스, 에밀리 디킨슨, 히치콕, 버지니아 울프, 토베 얀손, 마거릿 애트우드 등 수많은 교차점과 평행선으로 텍스트가 빼곡하다.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둘 사이의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엘리 스미스 (Ali Smith)
1962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노동계급 집안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애버딘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학위를 받은 뒤, 케임브리지대학교 뉴넘칼리지에서 미국 및 아일랜드 모더니즘 박사과정을 밟았다. 여러 편의 희곡을 써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무대에 선보이다가, 1995년 첫 단편소설집 《프리 러브》(Free Love and Other Stories)를 발표했다. 그 후 활발한 소설 집필을 하여 《호텔 월드》(Hotel World, 2001)로 앙코르상, 《우연한 방문객》(The Accidental, 2005)으로 코스타상, 《둘 다 되는 법》(How to Be Both, 2014)으로 베일리스여성문학상과 코스타상, 《여름》(Summer, 2020)으로 오웰상 등을 수상했다. 《아트풀》(2012)은 작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기존의 틀과 형식을 깬 소설 작품에 수여하는 골드스미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가는 2007년 영국 왕립문학협회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15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2024년에는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옥스퍼드대 보들리언도서관의 최고 영예인 보들리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영화감독 세라 우드와 함께 케임브리지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 이상아
7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다가 번역의 길로 접어들었다.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번역뿐 아니라 ‘각종 언어 서비스’라는 범주에 더 어울릴 만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했다. 책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읽고 쓰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이 있다.
목 차
도판
1장 시간에 관하여
2장 형식에 관하여
3장 경계에 관하여
4장 제안 및 반영에 관하여
자료 출처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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