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와인,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까?
나에게 맞는 와인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쉽고 체계적인 정보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데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 와인 한 병에는 포도나무를 키워낸 토양의 흔적이 녹아 있다. 날카로운 산미와 미네랄 풍미가 가득한 샤블리 와인의 맛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석회암에 뿌리내린 덕분이며, 보르도 5대 샤토(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그랑 크뤼 1등급 와인들은 자갈이 많아 물 빠짐이 좋은 구릉 지대의 산물이다. 더운 기후에서 자란 포도는 색이 짙고 껍질이 두꺼워 당분과 추출물이 많아 바디감이 묵직한 반면,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포도는 껍질이 얇고 빠르게 수확해 라이트 바디의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테루아와 포도 품종, 양조 방법 외에도 와인을 마시는 온도, 브리딩(공기 접촉), 빈티지, 잔 모양, 음식 페어링, 보관 방법, 시음 순서 등 와인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수없이 많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찾기 위해서는 와인과 관련된 기본 지식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자신에게 꼭 맞는 와인을 찾고 즐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엄선해 소개하고 있으며, 나아가 소믈리에처럼 와인의 맛을 감별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는 법, 결함이 있는 와인을 구분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법, 상황에 맞게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와인은 그 자체로 인문학
신화와 전설, 역사와 종교…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더욱 깊어지는 와인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췄다면 그다음에는 와인에 담긴 오랜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며 경험의 폭을 확장해갈 차례다. 와인이 상하는 이유를 연구하던 파스퇴르는 미생물의 존재를 찾아내 발효의 원리와 저온살균법을 발견했고, 로버트 훅은 현미경으로 코르크를 관찰하다 생명체의 기본인 세포의 존재를 발견했다. 이외에도 한영 수교 120주년 당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를 국빈 만찬에 초대해 만찬주로 ‘샤토 그뤼오 라로즈 1985년산’을 내놓은 이유, 침전물 없는 현대식 샴페인 생산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뵈브 클리코’ 와인에 ‘과부(뵈브Veuve)’라는 명칭이 붙은 사연, 히딩크 감독은 물론 국내 CEO들도 즐겨 마신 와인으로 유명한 ‘샤토 탈보’에 백년전쟁 중 전사한 잉글랜드군 총사령관, 즉 적장의 이름을 붙인 아이러니, 보르도 최고의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하얀 말 문양의 ‘슈발 블랑’에 전해내려오는 앙리 4세의 일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하는 호탕한 주인공 알마비바 백작의 이름을 따온 와인 ‘비냐 알마비바’ 이야기 등등, 이 책에는 와인의 풍미를 더욱 깊고 향기롭게 해줄 갖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와인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소개부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알쏭달쏭한 와인 정보까지
〈포브스〉 등 유수 매거진을 통해 소개되는 ‘세계 50대 와이너리 리스트’는 와인 애호가들이 꼭 한번쯤 방문해보고자 하는 꿈의 장소들을 소개해 많은 주목을 받는다. 매년 이 선정 과정에 참여해오고 있는 저자는 실제 방문해본 18개 와이너리에 대한 경험을 생생히 소개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외에도 와인 병의 모양이 각기 다른 이유나 프랑스산 오크통과 미국 오크통의 차이점, 와인 병 용량이 750밀리리터인 이유 등과 같이 와인을 마시면서 갖게 되는 소소하지만 답을 찾기 어려웠던 궁금증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답해준다. 수많은 선택지와 어려운 용어 앞에서 당황하기 쉬운 입문자는 물론 와인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음미하고 싶은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와인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와인의 바이블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욱성
미국 텍사스 주립대와 렌슬레어 공대에서 MBA 학위를, 이후 경희대에서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일했으며, 2002년 호텔신라 마케팅 판촉팀장으로 일하면서 해외 출장 길에 우연히 만난 알베르 비쇼Albert Bichot의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한 잔으로 와인의 깊고 오묘한 풍미에 빠져 인생 항로가 바뀌었다. 특히 와인 속에 숨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여기에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2012년 전前 동아원그룹의 교육사업 총괄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WSA 와인 아카데미와 츠지원 요리 아카데미의 운영을 맡으면서 와인 사업의 현장을 경험했다. 2015년 몽펠리에 수파그로SupAgro 고등농업 대학원과 OIV(국제 와인 기구)가 주관하는 OIV 와인경영학Wine Management 석사 과정에 입학했고, 이후 세계 27개국 400여 개 와이너리와 100여 개의 와인 관련 기관, 대학, 와인 유통업체를 방문해 많은 와인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포도 재배와 양조 기법, 와인 마케팅 기법 등을 익혔다. 귀국하여 서울숲와인아울렛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와인의 유통구조와 현황은 물론 현장에서의 판매 실무를 경험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김박사의 와인랩’을 운영 중이며 〈소믈리에타임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와인 관련 글을 기고하고 와인애호가와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와인과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인 비노 베리타스, 와인 속의 진실을 찾아 떠나는 여행
1장 와인의 기초
다양한 와인 스타일 이해하기
제3의 와인 스타일, 주정 강화 와인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네 가지
양조용 포도와 생식용 포도는 어떻게 다를까?
포도 품종을 알면 와인이 보인다 - 프랑스
포도밭 1헥타르에서 와인은 몇 병 나올까?
포도 품종을 알면 와인이 보인다 - 이탈리아
구대륙 와인과 신대륙 와인의 차이
유럽의 포도밭에는 물을 주면 안 된다?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의 양조 방법
왜 코르크를 쓰는가?
와인의 시음 적기와 빈티지
같은 와인도 더 맛있게 마시려면
빈티지 베리에이션이란?
소믈리에처럼 느낌 표현하기
호스트 테이스팅이란?
와인의 바디감이란?
사람들의 입맛은 모두 같을까?
MW, 마스터 오브 와인은 누구인가?
싼 와인과 비싼 와인, 무엇이 다른가?
전자 기계보다 정확한 사람의 냄새 식별 능력은?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방법
잔을 부딪치는 행위, 클링킹은 어떻게 생겨났나?
결함이 있는 와인 구별하기
이산화황을 써야 하는 이유
와인에 돌, 주석은 왜 생길까?
상황에 맞는 와인 선물 고르기
2장 와인의 본질 파악하기
보르도의 숨은 비밀
보르도의 포도 품종과 주요 생산 지역별 특성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 병이 다른 이유
부르고뉴 와인이 특별한 이유
포도밭의 토양 구조와 테루아는 와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황금의 언덕 북부, 코트 드 뉘
로마네 콩티 포도밭에 독극물 협박 사건이?
세계 최고의 샤르도네가 나오는 코트 드 본
다양성이 미덕인 이탈리아 와인
와인 색은 원래 뿔고둥에서 나왔다?
쓴맛에 민감한 이유
가성비가 좋은 스페인 와인
프랑스산 오크통과 미국산 오크통의 다른 점
우아한 독일 화이트 와인
고대 로마 시대에 여성 음주금지법이 있었다?
청정 환경이 만든 칠레 와인
국회의사당의 해태상 아래 묻힌 와인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하는 호주 와인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더 좋을까?
떠오르는 별, 미국 와인
와인 병은 왜 750mL일까?
3장 이야기가 빛나는 와인
바닷속에서 120년을 견딘 샤토 그뤼오 라로즈
리코르킹이란?
앙리 4세의 전설이 남아 있는 샤토 슈발 블랑
창의적 아트 레이블, 오린 스위프트 파피용
병 아래 움푹 들어간 홈(펀트)은 왜 생겼나?
기네스북에 오른 8,000만 원의 회식비와 샤토 페트뤼스
백년전쟁과 샤토 탈보
도망친 여인, 돈나푸가타
로마인들의 납 중독은 와인 때문이었다?
8,000년 양조 역사를 지닌 조지아와 샤토 무크라니
뉴욕만을 발견한 탐험가와 베라차노 와이너리
예식장에서 쫓겨난 덕혼 디코이
미국 와인의 우상, 로버트 몬다비
샴페인 혁신을 일으킨 위대한 여인, 뵈브 클리코
샴페인 마실 때의 감상 포인트
시인 보들레르와 샤토 샤스 스플린
라벨에 점자를 새긴 인간적인 와인, 메종 M. 샤푸티에
무위의 행복과 파 니엔테
고대의 심포지엄은 올나이트 와인 파티였다?
베르주라크의 시라노와 샤토 투르 드 장드르
알브레히트 뒤러의 상상력과 라 스피네타
코르크 이전에는 송진으로 막았다?
피가로의 결혼과 비냐 알마비바
예수님이 결혼식장에서 만든 와인의 양은?
미국풍 카베르네 소비뇽의 대명사, 실버 오크
미국 와인의 기적을 일으킨 샤토 몬텔레나
4장 세계 최고 와이너리 방문기
세계 50대 와이너리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마르케스 데 리스칼(스페인)
생명의 기본 단위, 셀은 코르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우루과이 대표 주자, 보데가 가르손(우루과이)
천사 라벨로 다가온 칠레 와인, 비냐 몬테스(칠레)
헤밍웨이가 사랑한 와인, 샤토 마고(프랑스)
숙취를 예방하는 방법
슈페트레제의 탄생지,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독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빈티지는?
우코 밸리의 요새, 보데가스 살렌타인(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숨은 보석, 엘 에네미고(아르헨티나)
포도밭에 왜 장미를 심을까?
도나우 강변의 궁전, 도마네 바하우(오스트리아)
세계 최악의 와인 스캔들
포르투갈 도우로 밸리의 심장, 킨타 두 노발(포르투갈)
신들의 넥타를 빚는 샤토 디켐(프랑스)
샴페인계의 백작, 테탕저(프랑스)
007 시리즈로 유명한 샴페인, 볼랭저(프랑스)
샴페인이 비싼 이유
프랑스 양조철학이 접목된 클로 아팔타(칠레)
나폴레옹의 와인, 클레인 콘스탄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무통 로쉴드와 로버트 몬다비의 합작, 오퍼스 원(미국)
동화 속 궁전, 샤토 피숑 바롱(프랑스)
와인에서 ‘어시하다’는 무슨 느낌일까?
남부 론의 자존심, 샤토 드 보카스텔(프랑스)
클레멘스 5세 교황과 샤토 파프 클레망(프랑스)
미네랄리티를 맛으로 느낄 수 있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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