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밥 좀 천천히 드세요

고객평점
저자황윤담
출판사항컨셉진, 발행일:2024/08/13
형태사항p.267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885910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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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엄마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무뚝뚝한 아들이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건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면 늘 엄마의 대답은 ‘괜찮다’는 말뿐이다. 서로의 건강을 빌며 마무리되는 전화 통화는 채 1분을 넘기지 못한다. 비단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와 자녀라는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진심을 표현할 기회를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지금도 여전히 많다.


책 『엄마, 밥 좀 천천히 드세요』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라온 무뚝뚝한 아들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짧은 한마디를, 그것도 글로서 겨우 전하기까지 6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그가 늦게나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100일 동안 꾸준히 엄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하기로 결심하면서다. 편지를 쓰기 위해 엄마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함께할 여생을 그려봄으로써 자신이 지금껏 엄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편지를 쓰면서 비로소 엄마가 짊어져 온 삶의 무게와 자식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엄마, 밥 좀 천천히 드세요』는 여유롭게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늘 바삐 지낸 엄마에게 전하는 아들의 진심 어린 바람이다.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 척해왔을 엄마의 희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자신의 삶을 즐기기보다는 일과 노동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엄마를 향한 안타까움, 그런 엄마의 여생만큼은 풍요롭게 채워주고 싶다는 책임감, 그리고 부모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엄마에 대한 존경심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누구라도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동안 ‘어머니’라고 부르다 이제 다시 ‘엄마’라고 부르게 되면서, 살가워진 호칭만큼이나 엄마와 자신의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는 저자처럼 이 책을 통해 독자들 역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마음과 마음으로 맞닿게 되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윤담

고향은 충북 옥천이다.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다.

학창 시절엔 편지 쓰기를 좋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 방송국에 엔지니어로 입사하여 34년간 일했다. 2019년 봄, 에세이집 『쉰다섯 살의 청춘』을 출간했다. 집에서 아내가 부르는 별명은 ‘책벌레’이다. 정년퇴직 이후 인생 3막을 준비하며 책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

목 차

추천사 004

여는 말 006


1. 다시 엄마를 부르며

엄마, 읽어보세요 016

안부 전화도 못 하고 반성문만 021

엄마, 어머니, 다시 엄마 024

폐지 줍는 할머니와 대파 단 묶는 노동자 029

엄마는 괜찮아, 걱정 마라 033

돈 벌 욕심은 버리고, 게으름은 피우고 036

일 중독자 엄마의 새끼손가락 040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산소 벌초 046

엄마 인생 최고의 순간 051

엄마가 끓여준 고구마죽 055

엄마의 기억력 059

엄마의 생일을 잊다 062

언제 한글을 익혔나요 066

엄마에게 배우고 싶은 것들 070


2. 아들의 현재와 엄마의 현재

나누며 살고 싶다는 약속 076

계란찜 만들기 080

꾸준함과 미련함의 차이 084

일 욕심은 버리고, 놀 욕심은 부려봐요 087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산책하면 090

받는 것에 익숙하니 주는 것을 잊어요 094

주말엔 영화를 099

도서관 이용자가 지켜야 할 예의 103

가족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 108

아들의 현재와 엄마의 현재 112

부엌의 온도 116

딸 셋 키우는 아빠의 독서 120

갑옷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애송이 125


3. 별들의 그림자처럼 살고 있어요

아들이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국 이야기 134

누구랑 함께 일하냐면요 139

일하다 보면 화도 나고요 143

음악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148

라디오 방송국 일의 기쁨과 슬픔 154

별빛에 가려 보이지는 않겠지만 157

유쾌하게 일하면 힘들지 않다 162

모두가 울어도 절대 울면 안 되는 사람 168

출퇴근길에 만나는 살구꽃과 벚꽃 172

‘책벌레’라는 별명 176

함께 살아야 가족이죠 180

눈물샘을 톡 건드리는 일들 184


4. 부담 대신 희망을 주고 싶어요

부담 대신 희망을 190

법으로 정해진 최저임금 197

큰아들의 가출 203

동생과의 주먹다짐 208

엄마 몰래 온 가족 여행 213

선유도와 내소사 산책 216

부여 궁남지 연꽃 220

윤슬을 본 적 있나요 224

호기심 많은 아들과 알뜰한 며느리 227

누가 누가 닮았나 232

종로 서촌 골목 책방 나들이 237

개에게 물리고도 큰소리하지 못한 이유 242

웃음꽃 피어나는 우리 집 247

사위는 어디 갔어 250

아버지께 올립니다 255

추신 25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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