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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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함규진
출판사항유노책주, 발행일:2024/08/22
형태사항p.243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183047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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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만 옳던 사람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

★★《공정하다는 착각》 역자! ★★

★★ JTBC 〈썰전〉 고정패널 ★★


“개인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만 최대한 다정하도록 애쓸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관점과 해법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본문 중).”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삶’은 요즘 세상을 사는 이들이 바라는 삶의 방식일 것이다. 그런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과 자유롭게 사는 것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어야 할까?

얼마 전 고속버스에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문제로 승객 간에 싸움이 벌어졌고, 여러 언론에서 이 사건을 크게 다뤘다. 이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 논란’은 각종 커뮤니티의 댓글 란에서 치열한 찬반논쟁이 이어지는 등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 단순한 ‘개인의 잘못’이 아닌 ‘배려’와 ‘자유’ 등 윤리와 관련한 문제로까지 갈등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비단 좌석 등받이 문제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포털에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사건사고 소식이 매일 끊임없이 올라온다. SNS와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며 찬반 여론이 격렬하게 충돌하지만, 사건은 금세 잊히고 상처와 분노의 흔적만 남는다. 이런 모습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이런 혼란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근거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문제에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엇이 정말로 옳은지 명확한 기준을 찾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AI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지켜온 기존의 가치들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고,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길에 접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점점 타인을 향한 분노와 혐오로 번져가고 있고, 이 때문에 올바른 도덕적 기준과 공존을 위한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는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입장들 사이에서 인류가 공존하는 길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한 윤리학자가 요즘 시대에 맞춰 새롭게 쓴 윤리 안내서다. 고대 그리스 사상가 플라톤부터 현대 정치철학의 핵심 인물 마이클 샌델까지, 대가(大家)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꼰대혐오 같은 사소한 문제부터 인종차별, 장애인 혐오, 환경 문제까지 좀 더 명확하고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그러나 철학 이론이나 개념을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이러한 문제들을 논리적이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다루며 분노와 갈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나의 자유만을 중시하던 ‘개인주의자’에서, 자신의 가치와 관심을 중심에 두면서도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정한 개인주의자’가 되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함규진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수.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로 갈등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일삼는 것을 보며 그저 이론만을 나열하는 철학입문서가 아닌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윤리철학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고속버스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사소한 문제부터 인종차별, 장애인 혐오, 환경 문제까지 매일의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 속에서 타인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사는 방법의 힌트를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로 담아냈다.

지은 책으로는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정약용: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피터 싱어),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토마스 프랭크)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1장 나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 벗어나기│서로 이해하기 위한 도덕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왜 안 될까?│공자, 솔직함의 중요성

“지금 차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애덤 스미스, 역지사지와 동감

과거를 말하는 건 모두 꼰대일까?│데이비드 흄, 우연의 힘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1


2장 자유면 다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좋은 관계를 부르는 도덕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를 마음대로 젖혀도 괜찮을까?│리처드 브란트, 규칙 공리주의

선생님의 복장이 내 눈에 이상하면 민원을 넣어도 될까?│필립 페팃, 비지배 자유

캣맘과 동네 주민이 싸우면 누구 편을 들어야 할까?│정약용, 인과 의

‘칭쳉총’이라 놀림 받으면 ‘참교육’에 나서도 될까?│칼 포퍼, 불관용을 불관용함

친구의 동성애 과거를 함부로 폭로해도 될까?│플라톤, 충실함의 미덕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2


3장 때때로 불편한 질문이 필요한 이유│갈등을 멈추는 데 필요한 도덕

아이를 위해 비행기 좌석을 바꾸는 것이 옳을까?│제러미 벤담, 행위 공리주의

잃은 물건 찾아 준 사람에게 반드시 답례를 해야 할까?│피터 싱어, 보상을 바라는 선행

시험에 지각하면 시험을 칠 자격을 잃어도 될까?│주희, 중용의 필요성

CCTV 설치하기 vs. 이웃 감시하기│슬라보예 지젝, 이성의 공적 사용

의도가 좋으면 폭력도 괜찮을까?│발터 벤야민, 신적 폭력

아이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동학대일까?│이사야 벌린, 문화다원주의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3


4장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태도│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도덕

왜 투표권은 모두가 한 표씩 가져야 하는 걸까?│로버트 달, 자치의 원칙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한스 요나스, 책임의 원칙

노키즈존은 정당한 권리 행사일까?│소피아 모로, 기본값으로서의 자유

놀이공원 패스트트랙 정책은 과연 공정할까?│아마르티아 센, 공적 추론과 역량

장애인 이웃을 위해 피해를 감수해야 할까?│마사 누스바움, 세계적 스토아주의

내가 모르는 사람의 죽음을 반드시 슬퍼해야 할까?│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샤덴프로이데와 악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 4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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