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상처와 이별, 패배에도 분투하는 보통의 삶을
선명하게 그려낸 이경숙의 첫 소설집
“과학자의 관찰력”을 통해 “자칫 간과하는 삶의 어두운 부분을 밝혀준다”는 평을 들으며 2021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경숙 소설가가 첫 소설집 『새장을 열다』를 출간했다. 이경숙 소설가는 등단 이후 꾸준히 우리 곁 평범한 사람들과 약자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며 “덧없음과 삶의 패배 속에서도 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해 왔다.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의 등단작인 「얼음 창고」와 가족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약자의 연대를 담은 「새장을 열다」, 아이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경험한 부모를 그린 「우리는」, 「나만의 장례식」을 비롯한 총 7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작품에서 삶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실패와 아픔에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의 마음을 그려낸다.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이야기는 고통스러워 외면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고통을 겪어낸 이들은 출발점에 다시 서기로 마음먹는다. 비록 그 모습이 우아하지 않을지라도 끝까지 삶의 영역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 상처를 주고받은 관계에 뒤늦게라도 건네는 사과와 화해. 이것이 이경숙이 보여주고자 하는 삶과 사랑의 모습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경숙
소설이라는 나무 옆, 늘 그 자리에 머물고 싶다.
2019년 여름 「물고기 비늘」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았다.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했다. 2021년 「얼음 창고」로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이제 글을 쓰는 걸 천직으로 여겨도 괜찮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울산소설가협회에서 격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 『소설21세기』에 매년 글을 싣고 있다. 2023년 앤솔러지 『울산, 소설이 되다』와 짧은 소설집 『창밖의 여자, 창안의 여자』에 글을 발표했다. 현재 울산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초대
얼음 창고
비거 동해로 날다
새장을 열다
우리는
물고기 비늘
나만의 장례식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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