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것은 수족처럼 부리던 몸뚱이가 아니라
삶의 근본인 몸에 대한 이야기다
중독된 몸, 상처 입은 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한 몸들의 인류학
문화와 사회가 만든 이상한 몸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우리는 흔히 몸이 정신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몸은 뇌가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며, 강한 정신력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몸을 방치하거나 혹사하는 경우마저 있다. 그렇게 의지력과 뇌에 대한 책이 쏟아지는 요즘, 이 책은 반대로 우리의 몸에 새겨진 역사와 신체 그 자체에 주목한다. 이 책은 '삶의 수족처럼 부리던 몸뚱이가 아니라 삶의 근본인 몸에 대한 이야기'다.
카페인과 니코틴에 중독된 몸, 상처 입고 다친 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몸까지… 의사이자 의료인류학자인 김관욱 교수는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상한 몸들의 인류학을 다루며, 사회의 아픔이 어떻게 우리 몸에 반영되어 구부러지고 아픈 몸이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몸의 슬픔, 사회와 문화가 만든 몸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몸이 곧 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몸,〉은 김관욱 교수가 13년의 현장 경험과 강의를 통해 다듬은 몸에 대한 인류학적 소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아픈 사람과 그 아픔을 초래하는 모든 것을 탐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서 우리 사회의 출발이자 바탕인 ‘몸’ 그 자체를 돌아보고자 했다. 그를 위해 몸에 거주하지만 그 몸이 뒤틀리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몸의 목소리들을 담았다. 의학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몸’을 말하는 인류학자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몸에 무지한지,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과 착취의 역사가 인간의 몸에 얼마나 깊고 선명하게 새겨지는지 알게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관욱
의료인류학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현재는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있다. 의과대학 졸업 후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진료를 시작해서 병원에서 환자들을 마주했으나 병원 안에서는 아파서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병원 밖에서는 일을 하다가 아픈 사람들을 보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질문이 던져지지 않는 세상에서 질문을 찾기 위해 병원 진료실을 뒤로 하고 인류학 현장으로 나왔다. 그렇게 30대 중반에 노동과 건강을 연구하는 인류학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인료인류학 석사 학위를,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그가 13년간의 현장 경험과 7년의 강의를 통해 다듬어진 몸에 대한 인류학적 소결을 담아낸 책이다. 아픈 사람과 그 아픔을 초래하는 모든 것을 탐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서 우리 사회의 출발이자 바탕인 ‘몸’ 그 자체를 돌아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러한 탐구의 여정에서 적어 놓은 일기와도 같다. 몸에 거주하지만 그 몸이 뒤틀리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몸의 목소리들을 담았다.
목 차
들어가며_ 세 개의 몸, 그리고 목소리 인류학
1부 몸을 모르는 사회
1. 문화라는 렌즈로 굴절되는 몸
2. 통증은 보편적인 것일까
3. 영혼이 부패하지 못하게 시신을 보호하라
4. 우리는 함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치유된다
2부 몸을 증강시킨 사회
1. 슈퍼인간 혹은 좀비
2. 설탕, 그 달콤한 폭력
3. 담배 이전의 몸, 담배 이후의 인류
4. 통제할 수 없는 상처 통제하는 식욕
3부 몸이 변혁시킨 사회
1. 우리 몸이 발명해 낸 질환, 체념증후군
2. 포옹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3. 최면과 선동이라는 터널을 벗어나는 법
4. 몸이 기억하고 말하는 폭력
4부 몸에 거주하는 사회
1. 관계 속의 몸, 몸의 자세가 곧 문화다
2. 보이는 몸, 집이고 때로는 감옥이 되는
3. 문화적 시간이 흐르는 몸
나오며_ 몸들의 목소리, 결국 드라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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