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사에서 문화, 매너까지
인류의 생활을 바꾼 차에 대한 大탐구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라는 뜻의 이 말은 흔히 있는 보통의 일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현재 한국인에게는 차보다 커피가 일상다반사지만, 동서양에서 차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차는 언어에서부터 역사, 문화, 생활양식, 정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삶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 홍차가 있다. 홍차는 5,000년이라는 차 역사에서 탄생한 지 200년이 조금 넘은 햇병아리에 불과했지만, 파급력만큼은 핵폭탄급이었다.
때로 홍차는 전 세계를 뒤흔든 전쟁의 방아쇠가 되었고,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여성해방운동과 참정권운동에서 한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차가 만들어낸 수많은 에티켓은 또 어떤가! 다도나 티타임은 교양과 품격을 기르는 자리이자 소통과 사교의 장이었다. 이 같은 일들은 절대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현재는 과거가 쌓여 만들어지므로, 홍차의 역사와 문화를 아는 것은 곧 현대 사회를 배우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홍차를 매개로 교양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을 문화적, 과학적, 정신적, 경제적인 접근을 통해 폭넓게 소개한다. 한잔의 차에 담긴 교양을 마시며, 이렇게나 흥미롭고 다채로운 홍차의 세계를 만끽해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후지에다 리코 (藤枝理子)
티 스페셜리스트이자 영국 홍차와 애프터눈 티 연구가.
대학 졸업 후 주식회사 소니에서 근무했다. 회사에 다니며 받은 월급과 휴가를 국내외에 있는 차 박물관, 도자기 미술관, 티로드 탐험에 쏟아붓다가, 홍차를 평생의 업으로 삼기로 결심하고 영국으로 홍차 유학을 떠났다. 홍차의 본고장 영국에서 생활 속 문화로서의 홍차를 배우며, 유럽의 생활예술을 연구했다. 일본으로 귀국한 뒤 도쿄 최초로 자택을 개방해 만든 홍차 교실 ‘에르미타주(Hermitage)’를 오픈했다. 이곳은 영국 스타일로 홍차의 역사, 문화, 매너를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성인을 위한 교양 살롱’으로 주목받았다. 20년간 2,000명 이상의 수강생이 다녀갔으며, 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예약 대기가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2006년 첫 책 《살롱의 주인이 되어보실래요?(サロンマダムになりませんか?)》를 출간한 뒤 비즈니스 스타일이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살로네제(Salonese, 자신의 집에서 자기가 가진 취미, 지식, 기술 등을 활용해 수업을 하는 여성들을 가리킴-옮긴이) 붐을 일으켰다. 현재, TV와 잡지를 비롯해 기업과 대학에서 강연을 하며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티파티에 초대를 받는다면?(もしも、エリザベス女王のお茶会に招かれたら?)》, 《공주가 될 수 있는 오후 3시의 홍차 수업(プリンセスになれる午後3時の紅茶レッスン)》, 《호레카 속의 애프터눈 티》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옮긴이 : 김민정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했다. 일본 게이오대학 국제센터 일본어일본문화과정과 KBS 방송아카데미 일어번역작가반을 수료했다. 차와 커피를 좋아해 티 인스트럭터(차 전문 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리스타 챔피언의 스페셜티 커피》, 《아유르베다》, 《채소는 약》,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운동 없이 요요 없이 100% 다이어트》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Prologue
Chapter 1 이렇게나 유용한 홍차_ 그들이 홍차에 매료된 이유
차가 지닌 두 가지 힘
경영의 신이 깨달은 차의 정신적 효능
다도에 매료된 사람들
Column 모리타 아키오에서 스티브 잡스로 계승된 미니멀리즘
실리콘밸리에서 주목한 차의 물질적 효능
차를 통해 교양과 품위를 배우다
뉴 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취미
알아두면 쓸모 있는 차 기초 지식
Break Time 차꽃은 애물단지?
Chapter 2 이렇게나 흥미로운 찻잔 속 세계사_ 중국과 일본의 차 역사
찻잔 속 역사 EP 0. 차의 시작 | 5,000년 전 차와 인류가 만나다
Break Time 차나무의 발상지
찻잔 속 역사 EP 1. 중국 | 불로장생의 약, 차가 문화가 되기까지
제1기 기원전~삼국 시대~남북조 시대: 약에서 기호품으로
제2기 당나라~송나라 시대: 끽다 붐이 불다, 먹는 차에서 마시는 차로
제3기 명나라~청나라 시대: 차 무역의 전성기 그리고 홍차로
Break Time BMW에 버금가는 고급 차의 가치
Column 사치스러움의 대명사, 단차의 오늘
찻잔 속 역사 EP 2. 일본 | 일본차와 다도의 발상
제1기 나라~헤이안 시대: DNA 분석을 통해 밝혀진 뿌리
제2기 가마쿠라 시대: 차 붐을 일으킨 차의 시조, 에이사이
제3기 남북조 시대: 도박이 된 차
제4기 무로마치 시대: 무사들의 소양이 된 차
제5기 에도 시대: 센차의 고향
Column 일본차 탄생의 아버지, 야마모토야마
Chapter 3 이렇게나 흥미로운 찻잔 속 세계사_ 영국의 차 역사
찻잔 속 역사 EP3. 영국 | 홍차와 애프터눈 티의 나라
제1기 17세기 대항해 시대 ①: 동인도회사와 차
제2기 17세기 대항해 시대 ②: 왕족과 귀족들을 열광시킨 일본의 녹차
궁정에 끽다 문화를 가져온 영국왕의 바람기
시누아즈리 다회를 트렌드로 격상한 앤 여왕
제3기 17세기~18세기 전반: 단숨에 꽃핀 홍차 비즈니스
증권거래소와 보험회사로 발전한 커피하우스
Column 홍차는 배 바닥에서 발효되면서 우연히 탄생했다?
영국 홍차 역사의 산증인, 트와이닝
제4기 18세기 후반~19세기: 차 전쟁의 발발, 영국의 홍차 스파이 작전
치솟는 차 세금과 악덕 상행위
Break Time 보석처럼 귀한 차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의 진상 ①: 보스턴 차 사건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의 진상 ②: 아편 전쟁
홍차 스파이가 목숨을 걸고 빼내 온 차나무
미션 하나. 중국에서 몰래 차나무를 훔쳐라
미션 둘. 차나무를 ‘안전하게’ 인도로 운반하라
Column 투자 대상이 된 희소 식물
제5기 19세기: 영국 홍차 문화의 진수, 애프터눈 티의 탄생
홍차 나라의 열쇠를 쥔 절대금주주의운동
애프터눈 티의 탄생과 정치가의 파벌 파티
영국 귀족들이 동경했던 일본풍 취미, 자포니즘
또 하나의 티파티, 페미니즘 티파티
제6기 20세기~현재: 홍차가 맺어준 영국과 일본 그리고 전쟁
홍차를 제일 처음 마신 일본인
개화의 서막과 일본의 홍차 역사
전장에서의 티타임
Break Time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차
전후, 변화하는 일본의 홍차 문화
Column 홍차 왕 립톤이 세상에 알린 철학
영화로 배우는 홍차
Chapter 4 이렇게나 다양한 차 문화_ 나라별 차 문화의 특징
티로드를 따라 떠나는 차 여행
티로드에서 배우는 cha와 tay
실크로드 말고, 매혹적인 티로드 탐험
세계의 차 문화, 영국 | 일곱 가지 티타임을 즐기는 홍차의 나라
영국인들도 평소에는 티백 홍차를 마신다
인생 첫 티파티, 세례식 티파티
어린 신사 숙녀들의 티파티, 너서리 티
세계의 차 문화, 러시아 | 로마노프 왕조에서부터 이어지는 홍차 대국
러시아에는 러시안 티가 있다
러시아의 홍차 문화를 상징하는 사모바르
사모바르, 상류층의 사치품에서 전 국민의 필수품으로
Break Time 로마노프 왕조의 숨겨진 보물
Break Time 러시아와 영국을 이어준 레몬티
세계의 차 문화, 프랑스 | 프렌치 스타일로 재탄생한 홍차의 미학
루이 14세를 괴롭혔던 통풍
라뒤레, 안젤리나, 포숑, 선풍적인 인기를 끈 ‘살롱 드 테’
프랑스의 색을 입고 재탄생한 철병
세계의 차 문화, 독일 | 취향과 고집이 고스란히 담긴 독일인의 홍차 사랑
왕족과 귀족들을 사로잡은 이마리 도자기
Break Time 다기에 매료된 독일의 왕들
오감으로 즐기는 예술적인 홍차 다례
홍차 비즈니스의 선구자가 되다
세계의 차 문화, 튀르키예 | 동서양 문화의 교차점, 튀르키예의 차이
튀르키예의 주요 재배 작물은 커피 아닌 홍차
대접하는 것을 중시하는 튀르키예
세계의 차 문화, 모로코 | 격하게 쌉싸름하고 격하게 달콤한, 민트티의 나라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 맛
다도와 닮은 모로칸 티 세리머니
세계의 차 문화, 인도 | 태양이 작열하는 나라에서 탄생한 차이
홍차 대국 인도의 자랑, 스파이스 차이
마신 후에는 그릇을 깨뜨리다
세계의 차 문화, 티베트 | 유목민들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주는 버터차
강렬한 향도 익숙해지면 맛있다
세계의 차 문화, 홍콩 | 동양과 서양이 융합된 차 문화
우유를 넣지 않는 홍콩식 밀크티
홍차와 커피를 섞은 이색적인 음료
세계의 차 문화, 대만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예관에서 버블티 붐까지
최고의 우롱차는 대만에 있다
Column 동글동글 입안이 즐거운 타피오카 밀크티
세계의 차 문화, 중국 | 끽다 문화의 초석을 다지다
지역마다 다른 중국의 차 문화
산토리의 히트 전략
재탄생하는 끽다 문화
Column 중국을 대표하는 7가지 차
Chapter 5 이렇게나 재밌는 홍차_ 품종과 브랜드에 담긴 홍차 이야기
홍차와 와인의 공통점
탁월한 홍차의 선택, 티 셀렉션 읽는 법
STEP 1. 홍차 진열장을 떠올려라
STEP 2. 홍차의 등급을 파악하라
Break Time 오렌지 페코의 유래
세계 3대 홍차 1 | 세계 최고의 홍차, 화려한 다르질링의 세계
높은 희소성을 지닌 홍차계의 샴페인
신비로운 향의 비밀은 곤충이 갉아 먹은 잎
Break Time 경매에서 최고가를 찍은 고급 홍차
세계 3대 홍차 2 | 엘리자베스 2세도 즐겨 마신 기문홍차와 난초 붐
필사적으로 갖고 싶어 했던 난초 향
세계 3대 홍차 3 | 인도양의 진주 실론섬의 풍미 가득한 우바
그레이 백작이 즐겨 마신 신사의 차, 얼 그레이
20세기 홍차 대혁명, 티백의 탄생
Break Time 티백의 진화
미국에서 탄생한 우연의 산물, 아이스티
페어링에 안성맞춤, 심비노 자바티의 부활
식사와 함께하는 자바티의 시작
자바티가 롱셀러 상품이 된 이유
Break Time 일등석 탑승객이 즐겨 마시는 보틀 티
Column 세계시장 탈환에 도전하는 일본 홍차
Chapter 6 이렇게나 맛있는 홍차_ 상황별로 제안하는 차 스타일
Type 1 | 졸음을 날려버리자, 아침에 마시는 차
Break Time 팔방미인, 테아닌
Making Tea 테트라형 티백으로 홍차 우리기
Type 2 | 다선일미와 마음챙김, 마음을 가다듬고 싶을 때
Making Tea 잎차를 우리면서 3분간 차 명상
Type 3 | 머리를 맑고 또렷하게,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Making Tea 90분에 한 잔씩! 가뿐하게 티백으로 홍차 우리기
Type 4 | 스트레스여, 굿바이! 치유가 필요할 때
Making Tea 허브티 우리기
Break Time 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정로환 향 홍차
Type 5 | 홍차 폴리페놀의 힘, 감염병을 예방할 때
Making Tea 티백으로 구강청정제용 홍차 만들기
Type 6 | 티 테이스팅, 맛의 차이가 궁금할 때
Making Tea 초간단 티 테이스팅
Column 물이 홍차 맛을 결정한다
요즘 대세, 홍차 전문점 5
Chapter 7 이렇게나 심오한 오후의 홍차_ 애프터눈 티의 모든 것
홍차를 마시는 모습에 품격이 드러난다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는 법
문화에 따라 에티켓에도 차이가 있다
Column 홍차를 소서에 부어 마셨던 귀부인들
우유가 먼저냐 홍차가 먼저냐, 영국의 홍차 논쟁
Break Time 찻잔에 흩날리는 먼지의 정체
3단 트레이를 이용하는 티 푸드 매너
Break Time 애프터눈 티의 아이콘, 3단 트레이
마실 것은 오른손으로, 먹을 것은 왼손으로
귀족의 최고 사치, 오이 샌드위치
Column 샌드위치 백작의 후손이 펼치는 샌드위치 비즈니스
영국 왕의 옥좌와 스콘의 상관관계
잼이 먼저냐 크림이 먼저냐, 스콘 논쟁
애프터눈 티와 하이 티, 이것이 다르다
콧수염 절대 지켜! 영국 신사의 애용품, 머스타시 컵
서로 닮은 일본의 다도와 영국의 애프터눈 티
티 매너가 사람을 완성한다
Plus Chapter 이처럼 우아하게_ 애프터눈 티 옷차림
반드시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다
check! 애프터눈 티에 어울리는 옷차림
Break Time 비즈니스 슈트, 언제부터 입었을까?
드레스 코드의 완성은 구두와 소품
티타임이 즐거워지는 특선 도구 7
Epilogue
참고 문헌
권두 부록 | 세계 최고의 차 대국은 어디일까? 전 세계에 하나뿐인 TEA MAP
찻잔 속 세계사, 차 역사 연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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