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역사가 숨긴 한반도 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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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장한식
출판사항산수야, 발행일:2024/09/10
형태사항p.448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09761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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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동아시아 한중 관계를 풀어줄 역사적 교훈

홍타이지가 전하는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전략


중국이란 용(龍)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21세기는 중국시대라고 말한다. 14억 대국의 굴기는 가히 눈부시다. 경제력 외에 군사력과 외교력, 우주과학기술 등 총체적 국력도 미국에 비견할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유사 이래 수천년을 ‘중국의 이웃’으로 살아온 우리 역사에서도 이 정도의 변화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사건이다. 우리는 대국굴기의 파장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은 덩치로 ‘이웃의 큰 나라’를 어떻게 다룰지는 과거의 조상들도 깊이 고민했던 주제다. 고조선과 고구려는 맞서 싸우다 실패했다. 신라와 고려는 자주성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중국의 패권을 인정하였다. 조선은 중국을 내면으로 존경하며 깊숙이 섬겨 ‘신속(臣屬)의 도리’를 다하였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중국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만주족이 전하는 ‘대국 상대’ 전략과 2세 경영

장한식 KBS방송기자가 쓴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는 여진족이 역사 전반에 등장하는 기원을 은의 유통과 결부된 세계사적 흐름에서 찾는 신선한 시각을 보여주며, 명나라의 멸망과 청나라 건국 과정을 씨실과 날실로 풀어간다. 저자는 후금을 창업한 누르하치의 꿈을 이룬 청 태종의 2세 경영을 다루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중국 스트레스’에 대한 올바른 처방으로 만주족의 대(對)중국 전략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400년 전 ‘1억 대국을 정복한 100만 오랑캐의 성공 역사’를 통해 꿋꿋한 의지와 실력이 있다면 작은 것도 큰 것에 능히 맞설 수 있다는 성공 사례로 홍타이지를 다룬다.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 창업정신

청 태종 홍타이지는 ‘한반도를 무력으로 정복한 유일한 외국 군주’로 기록된 인물이다. 일본 전국을 통일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조선정벌에 직접 참전하지 않았다. 왜 홍타이지는 친정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통해 설득력 있게 독자를 끌고 간다. 홍타이지는 서울 땅을 직접 밟은 한반도 정복자라는 사실 외에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소국, 후금을 불과 10년 사이 동아시아 최강국 청나라로 키워낸 2세 경영자란 점도 주목한다. ‘창업주를 능가한 창업정신’이야말로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이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저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대국굴기에 맞설 ‘오랑캐 정신’의 재발견

조선의 지배층이 명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바랐다면 만주의 지도부는 반대로 명을 정벌하고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키웠다. 조선은 중국을 ‘하늘(天)’로 보고 섬기려 했고 만주족은 정복할 ‘땅(地)’으로, 지배할 대상으로 간주하였던 것이다. 충효의 유교이념이 구현되는 예의지국을 건설함으로써 작은 중화(小中華)가 되기를 희망했던 조선은 오랑캐이면서도 오랑캐 근성을 버린 이른바 순이(順夷), ‘착한 오랑캐’였다. 조선은 스스로를 좁은 울타리에 가뒀던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잠재능력 이하로 작아지고 약해져 갔다.

하지만 만주족은 100배가 넘는 인구에다 비교할 수 없이 부유한 명나라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격차에 기가 죽지도 않았다. 역이(逆夷), ‘나쁜 오랑캐’를 자처했던 만주족은 스스로를 작지만 강한 족속으로 단련시켰던 까닭에 어느 순간 조선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존재로 성장하였다. 두려워할 만한 상대를 겁내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 바로 ‘오랑캐 정신’이다. 대국들이 굴기(崛起)하는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정신이기도 하다.


만주족의 성공 역사와 오랑캐 전략

만주족의 성공 역사는 그 자체로 조망할 가치가 충분하다. 우선, 비슷한 잠재력을 지닌 형제민족의 위대한 스토리에서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만주족 이야기는 우리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란 점에서도 충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만주족의 성공 비결은 조선의 실패 원인과 상통(相通)하기 때문이다. 같은 오랑캐였지만 순이(順夷)였던 조선과 180도 다른 꿈을 키웠던 역이(逆夷), 만주족의 결단은 오늘의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된다.

누르하치나 칭기즈칸은 잘 아는 한국인들이 서울 땅을 직접 밟은 홍타이지를 망각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지난 수백 년간 삼전도의 일을 애써 거론하지 않고 홍타이지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음으로써 ‘치욕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숨겨왔다. 그러나 400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홍타이지를 정면으로 분석할 때가 되었다. 이 책은 홍타이지를 분석하고 성공적인 2세 경영의 표본, 병자호란을 다룬 역사서 관점에서 세종도서 교양부분 우수도서(2015)로 선정되었다.



작가 소개

장한식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와 동(同)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고 베이징특파원을 지냈다. 귀국 후 뉴스제작부장과 경제부장, 사회부장, 해설위원, 편집주간, 전략기획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통로로 만주족을 접촉할 수 있었고, 그들의 역사와 현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주족은 자신들의 말과 글을 잃고 한족에 동화돼 사실상 사라졌다'는 상식과는 달리 그들은 뚜렷한 민족정체성을 지니고 있었고 자신들의 조상이 대륙을 정복했다는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최근 중국이 굴기하면서 역사문제나 영해, 영토문제 등에서 우리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가하는 상황에서 만주족의 성공 역사는 소국이 대국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만주족 이야기'를 책으로 꾸미게 되었다. 나라의 크기로 상하(上下)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며 작은 나라도 꿋꿋한 의지와 실력이 있다면 능히 큰 나라에 맞설 수 있다는 '오랑캐 정신'을 배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동안 저자는 과거에서 미래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는 견지에서 역사문제에 제법 천착해 왔던 바 1999년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 2009년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를 출간하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해양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차원에서 2018년 『바다 지킨 용의 도시 삼도수군통제영』을 펴냈고, 연장선상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일(韓日) 양국이 '과거사를 놓고 깊이 갈등하는 현대사'에 대한 저자 나름의 시각과 해법을 담아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시리즈를 내놓았다. 1999년 출간한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를 확장한 속편인 셈이다.



목 차

프롤로그 - 왜 홍타이지인가? 

시진핑의 위험한 도박|시진핑의 정치 스승, 청 태종 홍타이지(皇太極)|'나쁜 오랑캐' 만주족의 대궐기|중국이란 용(龍)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만주족의 성공 비결, 오랑캐 전략|홍타이지, 역사가 숨긴 '한반도 정복자'



1부. 은(銀)의 축복 … 누르하치 후금 건국

1장. 은(銀)이 뒤흔든 16∼17세기 동아시아

백은(白銀) 대박, 동서무역 확대|은의 중국 유입과 은본위제(銀本位制) 확립|은의 유입과 여진사회의 변화|백은의 반격, 중국의 위기


2장. 백두산 인삼전쟁 만주의 승리

1595년 조선-건주(建州) 인삼외교|조만(朝滿) 인삼전쟁, 만주가 주도하다|농본국(農本國)과 중상국(重商國)의 차이


3장. 상인에서 장군으로 … 누르하치의 굴기

추장의 아들, 무역으로 입신하다|누르하치의 기병(起兵)|만주 땅의 칙서전쟁(勅書戰爭)|욱일승천(旭日昇天) 누르하치 '여진통일' 박차


4장. 400년 만의 만주 독립 … 성과와 한계

후금 건국, 사르후 전투 승리|명의 경제봉쇄와 후금의 요동 장악|한족의 반발, 만주국에 켜진 '빨간불'|원숭환의 등장 … 넘지 못한 영원성



2부. 홍타이지 내부개혁, 후금의 재탄생

5장. 홍타이지, 지략으로 집권 성공

“천하를 훔친 도적”|궁정의 외톨이, 실력으로 중망(衆望) 얻다|불타는 권력의지로 한위(汗位)에 오르다


6장. 담담타타(談談打打) 전술로 최악 위기 돌파

대명(對明) 평화제의로 시간을 벌다|한인 포용정책, 요동 농사 재개|급한 불끄기 '정묘 동정(東征)'


7장. 중국식 체제정비, 절대권력 확보

팔왕공치(八王共治) 폐기, 남면독좌(南面獨坐) 관철|팔기 개조, 군사력 장악|유교식 관료제 도입, 한인(漢人) 지식층 포섭|한군기(漢軍旗) 신설 … '요동한인(遼東漢人)'의 등장


8장. 만주 제일주의 구축

'여진'을 버려 '만주'를 얻다|만주문자(滿洲文字) 개량|복식·두발 '민족 정체성' 강조|라마불교로 범(汎)북방 사상통일



3부. 전쟁으로 국가 발전 … 오랑캐 전략 시동

9장. 철기(鐵騎)에 홍이포, 수군 더하니 천하무적

10만 철기군단 구축|홍이포(紅夷砲) 입수|수군(水軍) 확보


10장. '돈을 버는 전쟁' … 약탈로 경제부흥

전체 인구의 10%가 군대였던 나라|전쟁은 취업, 약탈은 봉급|이윤 높은 전쟁산업 … 강해지는 만주국


11장. 몽골 장악 … 활로 찾은 중원 공략

명을 능가한 군사강국 북원(北元)|왕족간 결혼 장려 … 만몽 연대 강화|막남몽골 정복과 중원 공격 새 루트 확보|릭단칸 제압, 전세국새(傳世國璽) 획득


12장. 조선 정벌 … 대명체제(大明體制) 끝장내기

대명체제 종식 알린 국제이벤트|친정(親征) 승부수로 황제권위 회복



4부. 천명(天命) 내걸고 중국 정복

13장. 황제국 대청(大淸) 창건, 시대교체 선포

대원옥새 입수 '하늘의 뜻' 선전|몽골대칸(大汗) 승계|대청제국(大淸帝國) 출범


14장. 끝없는 '벌(罰)' 골병든 명나라

외곽을 때려 중심을 허문다|1627년 영금(寧遠·錦州)전투 실패, 벌명(伐明)작전 변경|제1차 중원 공격(1629년 10월~1630년 2월)과 원숭환의 몰락|대릉하성 포위전 성공(1631년 8월~10월)|중원 3연전(1634년, 1636년, 1638년)에 중국 '그로기'|송금(松山·錦州)전투 승리(1640년 3월~1642년 4월)|'일방적 약탈' 제5차 중원 공격(1642년 10월~1643년 7월)


15장. 도적떼를 키워 천하를 뒤흔들다

북중국의 대기근과 도적떼 출현|만주의 잇단 침공과 도적떼 확산|유적(流賊)의 창궐|토벌전 실패와 '유적 세상' 도래


16장. 차도살인 전술로 산해관을 넘다

이자성 북경 진공, 명나라 멸망|홍타이지 사망, 도르곤(多爾袞) 집권|이자성 제압, 북경으로 천도|'도적 소탕' 명분으로 천하제패



에필로그 - 만주족의 중국 경영 268년


책 속의 책
병자호란, 피할 수 있었던 어리석은 전쟁

배경. 외교의 실패 … “전쟁으로 결판내자”
서인(西人)정권 등장, 원리주의 강화|갈등 관리 실패…높아가는 전운|준비 없는 결전론 득세|만주국의 최후통첩 무시

과정. 군대와 붓대의 싸움 … 조용한 전쟁, 시시한 승부 
신속 진격 vs 빠른 도주 …'전투 없는 전쟁'|포위당한 남한산성, 치열한 내부싸움|국토 한복판에서 길을 잃다|최후의 일격 '강화도 함락'

결과. 무릎 꿇은 조선, 천자(天子)가 된 오랑캐 
휴전회담 실기, 항복조건 악화|삼전도(三田渡)의 '굴욕'

결론. 화이론(華夷論)이 부른 비극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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