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세기는 철학을 밑바닥부터 뒤엎는다. 급격한 산업화로 시민 사회가 생성되던 그 시대의 철학자들은 지금껏 자신들이 딛고 서 있던 토대를 잃어버린다. 신과 자연스러운 질서가 없어진 세계에서 과연 그에 관한 완벽한 철학 체계를 세우는 것이 가능할까? 그사이 더욱 굳건해진 자연 과학은 이제 정식으로 철학에 도전장을 내밀며 진리와 의미에 대한 독점적인 해석권을 요구한다. 오귀스트 콩트, 존 스튜어트 밀, 허버트 스펜서, 에른스트 마흐, 찰스 샌더스 퍼스 같은 사상가들은 철학을 방법론적으로 물리학과 생물학의 수준으로 바꾸려고 한다. 당연히 한편에서는 거센 반발이 인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철학의 과학화에 반기를 들며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친다. 철학은 〈삶에 대한 태도〉라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Richard David Precht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철학자. 1964년 독일에서 태어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유년을 보냈다. 산업 디자이너였던 부친은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사람으로 상당한 규모의 개인 도서관을 운영했으며, 모친은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 활동에 깊이 관여했다. 교육열이 높고 이상주의적이며 진보적인 환경에서 자란 프레히트는 졸링겐 지역의 유서 깊은 김나지움인 슈베르트슈트라세에서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교구 직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이후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 독일 문화, 예술사를 공부했다. 1994년 독일 문화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인지 과학 연구 프로젝트 조교로 일했다. 프레히트는 현재 뤼네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 대학에서 철학 및 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어권의 가장 개성 넘치는 지성인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발표한 『나는 누구인가』가 196만 부 판매,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잡았다.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 37만 부, 『사냥꾼, 목동, 비평가』 25만 부, 『의무란 무엇인가』 15만 부, 『인공 지능의 시대, 인생의 의미』 25만 부 등 프레히트의 책은 현재까지 총 320만 부 이상 팔렸다. 그는 2012년부터 독일 공영 방송 ZDF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철학 방송 「프레히트」를 진행하면서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한 대중서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옮긴이 : 박종대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환경을 위해 어디까지 현실적인 욕망을 포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세상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 『사냥꾼, 목동, 비평가』, 『의무란 무엇인가』, 『인공 지능의 시대, 인생의 의미』를 포함하여 『콘트라바스』, 『승부』, 『어느 독일인의 삶』, 『9990개의 치즈』,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 2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헤겔 이후의 철학
의미 없는 세계
철학의 복수 / 의지와 표상 / 연민과 체념 / 삶의 기술 / 스파이 / 도약 / 삶의 세 가지 형태 / 풍성한 결실을 맺은 상속자
영혼의 탐사
도덕의 물리학 / 내면으로의 시선 / 경험적 심리학 / 도야 능력 / 갈림길에 선 심리학과 교육학 / 무의식
질서와 진보
사회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계획 / 사회적 접착제 / 사회주의를 통한 진보 / 새로운 비오톱 / 사회적인 것의 물리학 / 사랑과 효율성 / 인류교
최대 다수의 행복
지독하게 급진적인 바보 / 사회주의 국가 / 인간 해방 / 유토피아와 현실
경험의 과학
훈련된 아이 / 평등의 전제 정치 / 도덕 과학 / 정치 경제학
하나뿐인 진정한 공산주의
역사는 전진한다 / 포이어바흐 / 베를린, 쾰른, 파리 / 사회주의의 세계 수도 / 중요한 건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 / 사냥꾼, 어부, 목동, 비평가 / 1848년, 유령의 해
생존을 위한 계급 투쟁
종의 기원 / 인(燐) 없이는 생각도 없다! / 적자생존 / 자본론 / 자유의 공리(公理) / 자유와 국가
철학을 어디에 쓸까?
유물론에 대한 의심 / 거친 종합 / 감독자로서의 철학 / 세계로 들어가는 여러 통로 / 기술 심리학 / 철학에 대한 철학
다시 칸트로!
〈증명된〉 칸트 / 칸트는 심리학자일까? / 철학의 영토 / 외부 세계의 문제 / 인식 비판 / 절대적 가치들 / 문화학
세기 전환기 철학
삶의 의미
간호병 니체 / 디오니소스와 바그너 / 시대정신을 거스르며 / 생물적인 것과 비생물적인 것 / 의미, 자부심, 그리고 비극 / 철학의 심리병리학 / 의식의 현상학 / 자라투스트라 / 권력에의 의지 / 심대한, 너무나 심대한 결과들
진화와 윤리학
대공작과 무정부주의자 / 자연 속의 사회주의 / 진화냐 윤리냐? / 칸트는 사회주의자였을까? / 동물 도덕
나는 누구인가?
어느 여름날의 백일몽 / 나와의 결별 / 모든 것은 감각이다! / 일원론이냐 이원론이냐? / 재발견된 자아 / 심리학이냐 논리학이냐? / 참된 것은 무의식이다!
명료함을 찾아서
다시 불려 나온 칸트 / 논리학 대 경험 / 실용주의 / 기호와 정신 / 사랑의 형이상학
문제 해결은 삶에 있다
자유와 필연성 / 의식의 흐름 / 모든 것은 경험이다 / 실용주의라는 호텔의 복도 / 진리의 유용성 / 믿음에의 의지 / 실용주의는 휴머니즘인가? / 역할과 자기 정체성 / 실천으로서의 철학
개인과 사회
사회적인 것의 기하학 / 현대 사회의 연대성 / 사회에 대한 이해 / 돈의 철학 / 강철처럼 단단한 껍질 / 과학자는 가치 판단을 내려도 될까? / 문화의 비극 / 구원으로서의 전쟁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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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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