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은 진짜, 정말로 엉망진창인 날이야."
오늘 밤 동물 친구들이 함께 모여 모닥불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곰은 불을 피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요.
하지만 땔감을 모으러 나선 길에 온갖 나쁜 일이 생기는 거예요!
발에는 가시가 박히고, 머리에는 큰 혹이 생기고,
거대한 진흙 웅덩이에 빠지기까지 했어요.
과연 곰의 오늘 하루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부리나케 달렸는데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거나,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홀딱 젖거나,
하필 내 앞에서 좋아하는 빵이 전부 팔려 사지 못했던 적이 있나요? 온종일 운이 나쁜 것 같은 느낌을 한번쯤 느껴 봤을 거예요.
곰에게도 오늘 하루는 유난히 일이 안 풀리는 날이에요. 발에는 가시가 박히고 머리에는 커다란 혹이 나고 거대한 웅덩이에 빠져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거든요.
분명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말이죠. 안 좋은 일이 자꾸만 생기자 곰의 표정이 점점 나빠져요. 그리고 생각하죠. 오늘은 진짜, 정말로 엉망진창이라고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여러분은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 어떻게 하나요? 행여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지는 않나요? 곰은 안 좋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자 슬기로운친구인 개구리를 찾아가기로 해요.
개구리는 곰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죠. 곰이 눈물을 왈칵 쏟아도 묵묵히 옆에 있어 주어요. 마음을 다스리고 싶을 때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아요. 잠시 기대어 힘든 마음을 살며시 말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감정의 찌꺼기가 사라지고 복잡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오히려 좋을 거야!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은 곰은 개구리와 함께 오늘 일어난 상황을 돌이켜 보기로 해요. 사실 세상을 살면서 나에게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날 수는 없겠죠.
때로는 기분 나쁘고 안 좋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유달리 불행한 일들만 계속되는 날도 있을 거예요.
『오늘 왜 이래?』는 이런 상황에서 불평하고 불만하기보다 관점을 달리해 보라고 제안해요.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보았을 때 더 나아질 수도 있거든요.
부정적인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거예요. 놓친 버스보다 다음에 탄 버스가 한적할 수도 있고,
홀딱 젖었던 경험이 있기에 항상 우산을 챙겨 다닐 수도 있고, 좋아하는 빵이 모두 팔려서 다른 맛있는 빵을 발견 할 수도 있어요.
단지 생각을 바꾸는 일만으로도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손해를 보는 일도 아니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오늘이 힘든 하루처럼 느껴지더라도, 그렇게까지 엉망진창인 날은 아닐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덩컨 비디
영국 브리스틀 출신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말랑말랑한 작은 손으로 사인펜을 꼭 쥐기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거실 카펫 위에 몇 시간이고 엎드려서 스케치북에 낙서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습니다.
옮긴이 :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영어그림책],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를 썼으며,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분홍 모자』, 『코끼리 탐험대와 지구 한 바퀴』, 『세계사 박물관』, 『가난한 사람은 왜 생길까요?』, 『깜장이와 푸들 친구들』, 『혼자 사는 생쥐 줄리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원』, 『더벅머리 톰』, 『세모』, 『모자를 보았어』, 『그림책의 모든 것』, 『100권의 그림책』, 『안녕, 봄』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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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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