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자고 묘하니?

고객평점
저자주노
출판사항모베리, 발행일:2024/10/24
형태사항p.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0185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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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알려고 하지 마세요, 고양이니까요.


인간들이 모두 잠든 밤,

비로소 고양이만의 세계가 열리는 시간.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일상을 꾸린다.

인간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때론 치밀하고 때론 깜찍하게.


우리가 함께 맞는 수많은 밤의 시간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은밀하고 기묘한 이야기. 고양이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양이의 밤’이 궁금했다. 인간들은 알 수 없는 묘한 밤의 시간들, 그 궁금증이 ‘안 자고 묘하니?’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 책은 고양이 시점에서 그려지는 동시에 '밤'이라는 한정적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점에 있다. ‘밤’이 주는 다채로운 색깔 속에 ‘묘한’ 고양이들만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간혹 고양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라고들 한다. 그 말에 담긴 의미는 고양이 특유의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성향, 또는 고양이가 가진 신비로운 분위기를 뜻하는 게 아닐까. 가까운 듯하면 멀어지고, 멀어진 듯하면 가까워지는 밀당의 귀재! 그러나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그건 바로 고양이!


고양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어떨까. 일기를 쓰듯 하루하루의 일상을 기록해 둔다면? 이 이야기는 고양이가 기록한 밤의 이야기다. 집사가 잠든 밤, 고양이는 홀로 집을 나선다. 잠든 인간들의 세상 속에서 고양이의 세상은 더욱 빛을 발한다. 친구들을 만나 술래잡기를 하고, 늦은 밤까지 불 켜진 인간들의 세상을 탐험한다. 그러다 때론 술 취해 비틀거리는 옆집 남자를 만나기도 하고, 연인과 헤어져 울고 있는 이름 모를 여자와 마주치기도 한다. 고양이가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은 때론 하찮고 때론 안쓰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쉽게 동요되거나 선뜻 위로의 손길을 건네지 않는다. 그저 고양이식 안부를 물을 뿐. 그러나 그런 담담한 고양이의 안부는 때론 인간에게 더없는 따듯함으로 다가온다. 하루하루 각자의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에게 고양이가 내민 담담한 안부는 진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고양이는 알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그들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어쩌면 고양이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밤' 에세이


내 이름은 ‘묭’, 이 책을 쓴 고양이다. 그렇다.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이건 집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이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글을 쓴다고 하면 특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집사에게 난 그저 평범한 고양이고 싶다.

집사와 어색해지는 건 싫기 때문이다.

난 주로 집사가 잠든 밤에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들을 글로 남긴다.

나에게 밤은 특별한 시간이다. 인간들이 모두 잠든 밤,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일상을 꾸린다. 인간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때론 치밀하고 때론 깜찍하게. 만약 나중에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면 어느 인간이 쓴 허무맹랑한 고양이 소설일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그저, 나의 이야기를 할 뿐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니까. 

작가 소개

주노 

일러스트레이터. 일상과 사소한 물건을 소중히 여기며 그 가치를 담아내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 그린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오늘도 집사는 마감 중』,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고양이의 밤


나에게 밤이란 / 집들이 / 인형 뽑기 / 집사를 밟는 이유

민들레 / 장갑 / 컴퓨터 / 유혹하는 법 / 피시방

잠 / 핫팩 / 새벽 배송 / 스마트폰 / 물웅덩이

편의점 / 심야 택시를 타고 / 실뭉치 / 첫눈

네 컷 사진 / 화장실 / 가로등 / 심야 식당 / 벌레

술 취한 사람 / 버려진 우산 / 수족관 / 버려지는 존재들

이상한 상자 / 집사 꿈속 탐험 / 소원 / 요가

심야 버스 / 집사 옷 / 새 청소기 / 심야 타로 카페

급식기 / 심야 똥 싸기 / 나의 야식 생활 / 숨바꼭질

달구경 / 너구리 댄스 / 야간 사냥 /유령보다 무서운 것

농구 도전하기 / 산타 만나기 / 집사의 외박 / 면접 보기

심야 청소 / 상자의 말 / 따릉이 / 밤의 음악 / 꿈

야경 스팟 / 아르바이트 / 도망가자 / 친구의 죽음

눈물 / 보답하는 마음 / 사냥 교육 / 약속


에필로그: 인간의 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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