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림책이 보여주는 한 번뿐인 삶과
멀고도 가까운 죽음에 관한 이야기
이번 생은 처음인 우리를 위한 그림책 웰다잉 수업
누구나 나이가 들어 늙고 죽는다. 이 자명한 사실을 우린 종종 잊어먹는다. 아니 어쩌면 두렵고 불편한 주제라서 떠올리기조차 거부하는지도 모른다. ‘죽음’은 생명이 다한 상태를 의미한다면 ‘웰다잉(Well-dying)’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자는 것,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자는 실천적 개념이다.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 사회에서 죽음은 점점 일상적인 일이 되어간다. 이제는 잘 살아감(웰빙Well-being)을 넘어서 잘 나이 듦(웰에이징 Well-aging)과 웰다잉이 필요한 시대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맞닥뜨릴지 모를 죽음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삶의 소중함과 죽음의 의미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잘 살아감이 곧 웰다잉의 다른 말인 것이다.
이 책 《아름다운 엔딩을 위한 웰다잉 수업》에서는 그림책을 도구 삼아 웰다잉을 설명한다. 간결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삶과 죽음의 인생사를 표현한 그림책이야말로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부담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림책으로 웰다잉 강의를 진행해 온 저자는 노화, 죽음, 이별, 상실, 애도, 다시 살아감이라는 웰다잉의 모든 주제가 이미 그림책 세계 안에 펼쳐져 있다고 전한다. 생의 기쁨과 좌절을 이야기하고 싶고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을 지켜보며 멀지 않을 상실의 두려움을 토로하고 싶은, 그럼에도 오늘을 잘 살아가고픈 모두를 웰다잉 수업에 초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희정
영유아와 청소년 대상 외국어 교육에 영어 그림책을 도입했다가 그림책 탐구자가 되었다. ‘웰다잉’과 조우한 뒤로는 그림책과 웰다잉이라는 두 개의 광대한 세계를 연결하여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에 관해 이야기하는 폭넓은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림책 죽음 준비 교육, 그림책 자서전 제작, 그림책 생명 존중·나눔 교육, 영어 독서, 시각적 문해력, 그림책 인문학 등을 강의한다. 2023년부터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과 대한웰다잉협회 〈그림책웰다잉지도사 자격 과정〉에서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1부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딱딱한 껍질 속 연약한 과육 같은 너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실체 없는 두려움이 점점 커져서 《블랙 독》
소심한 완벽주의자의 현실 적응기 《처음으로 밖에 나간 날》
내가 없다면 넌 거기 없는 거야 《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긴 하지만 《불안》
2부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찰나와 영원의 아슬아슬한 간극 《눈 깜짝할 사이》
엄마의 이중생활, 두 개의 초상화로 남아 《엄마의 초상화》
날 데리러 왔거든 아직 어려서 못 간다고 전해라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이 행복을 누리며 영원히 살고팠건만 《사과나무 위의 죽음》
달걀 삶고 넥타이 매고 무지개를 향해 《여행 가는 날》
3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
이야기와 추억은 우리 안에 있지 《유령이 된 할아버지》
겨울 가고 봄이 오면 내 생각을 해주렴 《오소리의 이별 선물》
환상의 섬에서 우리 함께 《할아버지의 섬》
바람과 구름과 햇살의 노래를 들어봐 《할머니가 남긴 선물》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오리건의 여행》
4부 상실과 애도
창문을 닫을래요, 떠나지 말아요 《무릎딱지》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드넓은 초원에 청아한 선율로 남은 너 《수호의 하얀말》
희미해지는 너, 그러나 단단한 기억으로 여문 우리 《이젠 안녕》
나는 웃을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엄마의 얼굴》
5부. 삶과 죽음의 여러 얼굴
그림과 글에 담는 인생 이야기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인생이란 고인 물이 아니란다 《내 이름은 자가주》
거짓말 같은 이별 《고 녀석 맛있겠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큰고니의 하늘》
고인을 보내드리는 일, 장례 《맑은 날》
6부. 긍정하기와 다시 살아가기
비옥한 땅이 폐허가 되었을지라도 《여우》
평온한 일상에서 거센 돌풍을 만났던 그대에게 《기억나요?》
다시 살아가도록 하는 한 마디 《엄마가 만들었어》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청소기에 갇힌 파리 한 마리》
과거를 받아들이고 오늘을 살기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나가는 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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